야설

부부의 선택 2-1부

야오리 3,452 2019.01.18 18:24
그날 밤 모텔에서 우리는 미친듯이 시간을 보냈고 집에 올라 와서는 일 주일 가까이 서로 말 없이 지냈다.노래방에서의 경험이 지워지지 않은 체 한 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던 것이었다.회사에서 이 과장이나 최 과장이 무슨 일이 있냐고 물을 정도로 멍할 때가 많았다.후유증이랄까, 어쩌면 그 자리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몰랐다.괜히 부부 사이도 서먹해지는 것 같았고, 잠자리에서도 전과 달리 조심스러워 지는 것이었다.생활의 활력소가 되리라 생각했었는데 의도와는 영 딴 판이 되고 말았다.막상 섹스를 하게 될 때는 그 당시 일들을 떠 올리면서 급격하게 절정을 느꼈지만 문제는 그 전 단계였다.아내를 안으려고 하면 그 남자의 품에서 쾌락을 즐기던 아내의 모습이 생각나면서 선 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었다.3월도 중순을 넘어서고 봄 기운이 완연한 어느 주말, 아이들은 친구들 집에 놀러들 가고 우리 부부만 집에 있게 되었다.별다른 생각없이 TV를 보고 있었는데 아내가 옆자리에 앉으며 술과 안주를 내려 놓았다. "어, 이 사람. 대낮부터 무슨 술이야" "응, 그냥. 애들도 없고 내일이 일요일이잖아. 푹 쉬면 되지 뭐" "그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 "좋은 일은 무슨. 오랜만에 같이 앉아 맥주 한 잔 하자는 것이지"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으며 술잔이 오가는데 아내가, "당신, 요즘 왜 말이 없어?" "응? 무슨 말?" "그냥, 전 보다 통 말이 없잖아" "아닌데..." 얘기를 하면서도 뭔가 꽉 막혀 있는 느낌이었고,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답답한 분위기였다. "그렇지 말고 할 얘기가 있으면 해. 답답하잖아" "정말이야. 별다르게 할 얘기가 없다니까" "당신 혹시, 그 날 일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야?" "아니야. 진짜야" "정말? 그래도 기분은 나빴을 거 아니야" "아니. 기분이 왜 나빠. 그 정도는 우리 생각했었잖아" "그래? 난 또 노래방에서 내 모습을 보고 당신이 실망한 줄 알았지" "전혀. 오히려 어떤 때는 아름답던 걸" "정말? 그 상황에서도 내가 그렇게 보였어?" "응..." 이렇게 조금씩 묶여 있던 얘기 보따리가 풀리기 시작하자, 술이 더해지면서 그 날 일에 대해 서로 시원하게 털어 놓게 되었다. "당신, 그 때 정말 섹시 하더라. 멀리서 보니까 더 멋진 거 있지" "정말? 사실 나는 불안했어. 당신이 다른 남자가 나를 만지는 걸 보고 불쾌하게 생각하지나 않나 싶어..." "그 정도 갖고 뭘... 오히려 그 남자가 더 답답했겠지. 그런데 기분은 어땠는데" "기분? 으...음, 글쎄..." "얘기해 봐" "음... 처음에는 부끄럽고 챙피했는데 차즘 지나면서 흥분이 되는 것 같았어" "언제 가장 좋았는데" "... , 당신은 언제 제일 흥분이 되었는데?" "나? 음... 그 남자가 당신 치마를 올리고 엉덩이를 만지던 모습을 나에게 보여 줬을 때 였지 아마..." "응, 그랬구나." "한데, 당신은?" "나? 모르겠어" "그래도 제일 생각나는게 있을 거 아니야" "으...음, 당신 내가 뭐라 해도 괜찮지?" "그래, 걱정하지 마" "사실은 당신이 중간에 술을 시킬려고 나갔을 때, 있잖아..." 갑자기 나는 숨이 확 막히는 듯한 기분이었다.두 사람 사이에 내가 몰랐었던 일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피가 역류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내가 술 시키고 담배 피우고 들어 왔을 때였지" "맞어. 그 때 동욱씨가..." "왜, 무슨 일인데?" "이제 다시 생각할려니까 좀 그래서..." "괜찮다니까" "음... 당신이 없을 때 치마를 올리고 내 사타구니에 입술을 대었어. 그 때가 가장 흥분이 되었던 것 같아. 미안해..." 순간적으로 나는 당황했다.설마 이런 일이 있었으리리고는 상상조차 못 했었는데...그 때가 아마 5분 정도 되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당시에도 분위기가 이상해서 두 사람의 옷 차림을 살펴 보지 않았던가!그랬었구나. 그래서 남자가 재미있었다고 의미 있는 말을 했었고 아내는 고개를 들지 못 했었구나...씁씁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당신, 기분 좋았겠네 뭐. 나도 없고 했으니까. 정말 어땠는데?" "당신 괜찮은가 봐" "그거야 지나간 일이잖아" "음... 동욱씨가 다리를 벌리게 하고 팬티를 벗기려고 하잖아. 하지 말라고 하는 데도 자꾸 그러는 거야" "음...." "당신이 온다고 하는 데도 막무가내였어" "어디까지 그랬는데" "벗길려고 하다가 안된다고 하자 손가락으로 자극하는 거 있지" "으....음" "여보, 미안해" "아니야, 그 얘기 들으니 갑자기 ...." 아내는 미안한 것인지 아니면 그 때 일이 생각나서 흥분이 되었는지 술잔만 만지작거렸다.기왕 얘기가 나온 거, 하고 싶은 얘기를 다 듣고 싶어 졌다. "근데 그 남자, 젊어서 그런지 좀 큰 거 같지 않았어?" "으...응, 좀 그렇지..." "그 남자가 갑자기 자기 물건을 꺼냈을 때는 많이 당황했지만 같은 남자로서 좀 부럽기도 하더라" "그랬어..." "당신은 어땠는데?" 아내는 약간 취한 듯이 웅얼거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정말 궁금해?" "싫으면 하지 말고"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던 아내는 술을 한 잔 마시고는 입을 여는 것이었다. "사실 좀 무서웠어. 당신 거 보는 것은 괜찮은데 동욱씨 거는 좀 그렇더라" "왜? 같은 남자인데" "정말 그렇게 말하기야. 당신하고 다른 남자하고 같아?" "아... 미안, 미안해" "어두워서 그런지 거무튀튀한 것이 좀..." "내 거 보다는 큰 것 같지 않아?" "젊어서 그렇겠지 뭐" 끝까지 아내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확인해 보고 싶어 지는 내 마음은 어떻게 된 것일까...   아내는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꿈 속을 거니는 듯 초점없는 눈동자로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아마도 그 때가 생각나는 모양이었다.깜짝 놀라며 남자 물건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모습, 낮은 탄식소리와 함께 허물어지던 아내의 모습이 불현듯 떠 올랐다.모든 여자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가끔씩은 섹스를 할 때 아내가 자극적인 얘기를 해 달라고 할 때가 있다.그러면 나는 얘기를 하는 도중에 어떤 것이 좋으냐, 큰 거, 딱딱한 거 등의 얘기를 하면서 아내의 반응을 보면, 아내는 굵고 큰 것이 꽉 채워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절정을 맛 보곤 했었다. "만져 보고 싶진 않았어?" 아내는 갑자기 화들짝 놀라면서, "어? 으.. . 응" 하는 것이 아닌가! "왜 그래? 무슨 생각을 했는데?" "아니야, 아무 것도..." 고개를 갸웃거리자, "생각은 무슨 생각" 그러고는 술잔을 들어 벌컥벌컥 마시는 것이었다.한 동안 말 없이 그렇게 시간만 흘렀다. "여보, 다 얘기 해야 마음이 편하겠어. 그 때 내가 안 된다고 해도 계속 짖궂게 덤비면서, 자기 거를 만져 주지 않으면 계속 그러겠다는 거야. 당신이 올 지도 모른다니까 빨리 해 주면 된다면서..." "..." "당신에게 미안하고 그래서 계속 싫다고 했지만..." 이 또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처음에 부산으로 내려 갈 때 어디까지 할 것인지 얘기는 없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당황스러웠지만 내색을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만진 거야?" 머뭇머뭇하던 아내는, "어쩔 수 없었어. 당신이 오기 전에 마칠려니까..." "..." 침묵이 흐르고, 그 순간에도 내 물건은 무럭무럭 자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 갔다.기분이 묘했다.불륜 고백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 경험을 듣는 자리도 아니었지만 묘하게도 아내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그 것이 허락된 점이라는 것이 더 흥분이 되었다.아내의 말을 들으면서 아내가 미워지는 한편 그 다음 일이 궁금해졌다. "느낌이 어땠는데" 내 눈치를 살피는 것 같던 아내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 나갔다. "으...응, 당신 거랑 똑 같았지 뭐. 다 비슷하잖아" "그래도 느낌이라는 것이 있잖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이 없었어." "혹시 그 남자가 다른 것도 요구하지는 않았어?" "그런 것은 없었는데 자기 것을 꽉 잡아 달래" "그래서? 그렇게 해 줬어?" "..." "얘기 해 봐. 어짜피 다 알게 되었잖아" "응, 그렇게 했더니 금방 터질 것 같이 커 지더니 꿈틀꿈틀 하는 거 있지" "그 남자 기분 좋아겠네, 그지?" "몰라. 아무튼 꽉 잡고 앞 뒤로 움직였더니 그제서야 내 허벅지에서 손을 뗐어. 그 다음에는 나도 겁이나 얼른 손에서 놨지 뭐" "그리고는" "당신이 들어왔어. 그게 다야" 내 바지 속에서는 전쟁이 일어 났다.뚫고 나오고 싶은 듯 한 껏 커진 물건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다.아내도 마찬가지인지 눈을 슬며시 감고는 생각에 잠기는 것이었다.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일어나 안 방으로 들아가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따뜻한 봄 기운에 익숙해지는가 싶더니 벌써 여름이 다가 오는지 꽤나 더운 날씨가 계속되었다.거리에는 반팔 차림의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그 날 이후 몇 달이 지나면서 그 기억들은 조금씩 사라져 갔지만, 가끔씩은 짜릿한 감흥을 일으킬 때가 있었다.섹스를 하면서 보다 큰 흥분을 느끼기 위해 아내나 나나 그 날을 떠 올릴 때가 있었던 것이다.아내의 몸 속으로 들어갈 때, 그 남자의 물건이라고 생각하라고 하면 아내는 거의 울부짖으며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여 절정을 맞이했고, 내 물건이 힘을 잃었을 때도 아내가 그 날의 느낌을 얘기해 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커져 있곤 했다.그리고 아내를 잡아 먹는 남자의 모습을 얘기하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부부는 동시에 절정을 맞이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5월 초, 회사에서 부부 동반으로 김해 무척산 등반 계획이 발표 되었다.비록 당일 일정이었지만 대구에서 2시간 남짓 걸리는 시간 때문에 투덜거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찌하랴. 위에서의 지시 사항인 걸. 아내에게 미리 일러 주고 준비하라고 하곤 잠시 잊어 버리고 있었다.출발하기 이틀 전, 아내가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물어 왔다.   부산에서 만난 형님과 누님께 감사드린다며 너무 짜릿한 하루였었다고 적혀 있었다.특히 누님은 나이에 비해 젊게 보이는 것이 즐겁게 사셔서 그런 것 같다면서 아내의 젖가슴이 풍만했었다느니, 엉덩이가 탱탱한 것이 박음직스러웠다느니, 서로 부딪쳐 자극이 되어 질 속에 손가락을 넣어 맛을 보니 너무 황홀했었다느니 등, 세세한 것까지 적어 놓았다.특히 행님이 잠깐 자리에 없었을 때, 아내의 숲 속을 핥고 아내가 자기 것을 잡고 움직여 줄 때는 거의 사정할 뻔 했다고 적었는데, 다른 것은 아내가 모두 얘기를 했었지만 질 속에 손가락을 넣어었다는 말은 없었기에 의아심이 들었다.아마 아내도 차마 남자가 자기 질 속에 손가락을 넣어 그 맛을 봤었다는 얘기는 할 수가 없었던 모양이었다.얘기를 하지 않으면 내가 알 수 없으리라고 생각을 했겠지만, 결국은 이렇게 알게 된 내 마음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조금은 허탈해지며 평상시와 다른 아내를 발견하곤 정말 여자는 알 수가 없다고 생각할 수 밖에...어째든 남자는 그 날 이후, 자위할 때마다 아내의 질 속에 자기 물건을 집어 넣으며 사정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꼭 연락주길 바란다고 적혀 있는 것이었다.나는 아내를 불러 넌지시 글을 읽어 보라고 했다.아내는 처음에는 말 없이 읽어 가더니만 곧 긴 탄식 소리와 함께 몸을 가누지 못하고 벽을 짚는 것이었다.나는 약간 비꼬는 듯한 목소리로, "왜, 흥분돼?" "으...응, 좀 그러..네..." "당신 질 속의 물까지 맛 봤던데, 응?" "모... 몰..라. 잘 기억이 안 나..." "그래..." 아내는 고개를 숙이더니 아무 말 없이 안 방으로 들어 갔다.나는 전번을 적어 방으로 들어와서 넘겨 주면서, "전화 해 봐" "어? 당신이 해..." "아니, 당신이 하면 더 좋아 할 꺼 같은데" "그래두..." "당신을 보고 싶어 하니깐 당신이 해 봐. 어서" 아내는 나를 물끄럼히 바라 보았다. "당신, 이상하게 생각한다면 우리 연락하지 말자. 나도 부담스러워..." 나는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뜨금해졌다.나는 말 없이 전화기를 건네 주었고, 아내는 원망스러운 눈길로 나를 보더니 잠시 뒤 번호를 눌렀다. "반갑다" "잘 지내느냐" 여러 얘기가 오가더니 나를 바꿔 주는 것이었다.간단한 인사를 하고, 모레 김해에 갈 일이 있는데 저녁에 만날 수 있겟느냐고 물었더니 당연하다면서 어디에서 만나면 되냐고 되 물었다.일이 언제 끝날 줄 모르니까 끝날 때 쯤 연락하게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아내는 옆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며 궁금한지, "뭐라 그래, 시간이 된데?" 라며 연신 물어 보는 것이었다.'그래 이래서 여자가 바람이 나면 가정이 파탄된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이 되면서 아내에게서 자꾸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되었다.대충 얘기를 해 주고 자리에 누우니 여러가지 것들이 신경 쓰였다.등산복 차림으로 만날 수도 없고, 어디서 만날 것이며 만나서는 또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늦도록 아내와 얘기를 하면서 몇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차를 가져 가고 갈아 입을 옷을 준비한다, 장소는 부산 가까운 쪽으로 한다 등등... 얘기하는 도중에 아내는 만난다는 생각만으로도 흥분이 되는지 숨소리가 거칠어 지며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었다.다음날 저녁 내일 등산 때문에 일찍 귀가하여 씻고 자리에 누웠다. "내일 몇 시 정도에 마치는데?" "응. 예정은 4시 정도이고 미리 부장님에게 얘기했으니까 괜찮아" "전화 안 해도 돼?" "전화? 아... 내일 끝날 때 쯤 하지 뭐" "..." 금요일 밤은 그렇게 지나 갔다.다음날 , 등산을 마치고 회사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떠나고 우리 부부만 남아 부산에 전화를 했다 남자는 많이 기다린 목소리로 어디냐고 대뜸 묻더니 부산으로 오라는 것이었다.내가 부산보다는 이 쪽으로 오는 것이 어떠냐고 하자 잠시 생각하던 눈치더니 그럼 인제 대학교 쪽에서 만나자고 했다.7시에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김해 시내 쪽으로 차를 몰아 몇 번의 실수 끝에 학교를 확인하고 그 부근에 숙소를 정했다.땀으로 젖어 있던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자 하루의 피곤함이 조금은 가시는 것 같았다.30분 정도 여유가 있었고 우리는 학교 이 곳 저 곳을 구경하다 약속시간이 되어 정문 쪽으로 내려 가는데 남자가 손을 들면서 뛰어 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 오랜만입니더. 잘 지냈습니꺼" "아...예' 덕분에... 그 쪽은?" "마, 보시다시피 건강합니더. 누님은예 더 이뻐지셨네예" "으...응, 고마워요. 동욱씨도 더 멋있어 졌네 뭐" 두 달 정도 지났지만 계절이 변해서 일까, 전혀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5월 초라지만 날씨는 벌써 여름이었다.남자는 반팔 티에 반바지의 스포티한 차림이 었는데, 겉으로 보이는 몸매로서는 운동을 열심히 한 티가 났다.다들 저녁 식사 전이라 먼저 식사를 할 곳을 찾아 일식집으로 들어갔다.간단한 요리와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9시가 다 되었고 피곤한 상태로 마신 술에 취하는 느낌이었다. "누님, 보고 싶었다 아닙니꺼" "우훗.. 그렇지 뭐" "우짜 지냈능교?" "그저 그렇게..." "마, 두 달 밖에 안 된는데도 몇 년은 된 것 같습니더" "하하하. 아내가 너무 보고 싶었던 모양이지" 두 사람은 서로 얼굴을 힐끔 보더니 웃는 것이었다.아마 할 얘기가 많을 것이다.남자는 아내를 훑어 보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아내 또한 전과 달리 고개를 들고 남자와 스스럼 없이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그러면서도 남자는 아내에게 자꾸 술을 권하는 것이었고, 사양하면서도 홀짝 홀짝 마신 술에 아내의 얼굴도 빨갛게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얼큰하게 취한 상태로 밖으로 나오니 후덥지근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기분좋게 불어왔다.두 번은 짧게 한 번은 길게 (4부)대학교 앞이라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가고 노점상들도 제법 있었다.사람들 사이로 이리 저리 부딪치며 걸어 가는데 갑자기 남자가, "행님예, 지가 누님께 선물을 드려도 되겠습니꺼?" 라는 것이 아닌가! "선물? 뭔...데" "지가 뭐 하나 사 드릴라꼬예" "당신은 어때? 선물을 준다는데" "으...응, 글쎄..." "괜안습니더. 받아 주이소 , 야" "그...래.. 받아도 될까? 뭔지 궁금하네" "그라모, 저리로 들어 가입시더" 라며 옷 가게로 들어 갈려는 것이었다. "잠깐만 이 사람아. 갑자기 옷은 왜?" "마, 누님이 입고 있는 옷을 보이소. 영 아이라예" 나와 아내는 동시에 아내의 옷을 보았다.등산복 대신 갈아 입은 옷이 무릎까지 내려 오는 치마에 평범한 브라우스로 보통 아내 또래 여자들이 입는 그런 종류의 옷이었다."행님, 보이소. 여기 여자들 옷을 보면 시원하게 입었다 아닙니꺼. 마, 이런데서 오늘 놀라면 좀 젊게 보여야 안 되겠능교. 행님은 그래도 스포티한데 누님은 영 아닌기라예"그 말을 듣고 보니 내 생각에도 좀 그렇게 느껴졌다.대학교 앞이라 학생들이 많기도 하지만, 날씨 탓도 있고 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원한 차림이었고 나도 반바지에 남방 차림이었지만 아내는 그나마 준비한다고 한 것이 정장 타입의 옷이었으니 뭔가 맞지 않는 것 같았다.그래도 남자가 아내에게 옷을 사 준다는 것은 좀 그랬다. "조금 있으면 숙소에 갈 건데 누가 보는 것도 아니고 괜찮은데 뭘" 아내는 남자가 자기 옷을 보고 뭐라한 것이 부끄러운지 더 빨개지는 것 같았다. "어데예, 그러지 말고 지 마음입니더. 받아 주이소, 야" 아내는 어쩔 줄 몰라하며 내 얼굴을 쳐다보았고, "당신이 알아서 해" 마지 못해 내가 허락을 하자 아내는 조심스럽게 한 숨을 내 쉬는 것이었다.대학생 상대로 하는 가게들이라 대부분의 옷들이 아내가 입기에는 부담스러운 것들이 었고, 몇 군데를 다녀도 마땅한 것이 없었다.남자가 고르는 옷들은 아내가 소화하기에는 너무 야한 옷들이었고 1시간 가까이 쇼핑한 끝에야 그나마 점잖은 옷을 고를 수 있었다.그것도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이던 아내를 남자 둘이서 치켜 세우고 종업원이 어울린다고 해서야 겨우 사게 된 것이었다.결혼한 이후 내가 직접 옷을 사 준 적이 거의 없다보니 여자들 옷 값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그다지 비싼 것 같지는 않았다.남자가 사 준 옷을 입고 기분 좋은 표정인 아내를 보면서 문득, '지금 아내가 입고 있는 옷 값 만큼 남자가 오늘 즐기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치마는 니트 종류 같은 실로 된 재질인데 몸에 짝 달라 붙어서 당기면 쭉쭉 늘어 나는 것이었는데 무릎 위가 다 보일 정도였다.상의는 쫄티 모양으로 가슴 쪽에 여러 개의 단추가 있어 채울수도 , 아니면 약간 풀어서 헐렁하게 할 수 있었다.전체적으로 아래 위가 타이트한 느낌의 옷이었다.결혼 후 이런 옷을 입은 아내를 처음 봤다.군살이 붙고 가슴이 약간 처져 평상시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옷이 날개라고 너무나 달라 보였다.남자가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오자 벌써 10시가 다 되었고, 노래방을 가기 위해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가게 안에서는 몰랐는데 밖에 나와 아내를 보니 조금 전과는 확연히 달라 보였다.담배를 사기 위해 잠시 지체를 했는데 남자와 아내가 먼저 저 만큼 걸어가는 것이었다.계산을 하고 돌아 보니 어느 새 아내는 남자의 팔에 매달려 걷고 있었다.'저것들이' 나도 모르게 입에서 상스런 말이 나왔는데 만난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 저렇게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지난 번의 뜨거웠던 일들이 생각이 나는지 두 사람은 너무 다정한 모습으로 걸어 가는 것이었다.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어찌하랴! 니트 종류의 치마라 아내의 엉덩이 윤곽선이 다 보이면서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걸을 때마다 도드라진 볼기짝이 씰룩씰룩하는 것이 풍만한 하체를 그대로 나타냈는데 밤이라 그런지 더욱 더 섹기가 가득차게 느껴졌다.지나가는 남자들이 힐끔거리며 쳐다보는데 아내를 훔쳐보는 남자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불끈 솟아 오르는 것이었다.대학생인 것 같은 세 남자가 지나가면서, "야, 씨팔. 죽이는데. 저걸 그냥..." "야 , 야. 참아라. 여자가 아무리 맛있게 생겼으면 뭐하냐. 옆에 있는 남자를 봐라. 깍뚜기 같지 않냐" "아이구, 죽겠네. 저 년 엉덩이 좀 봐라. 탱탱한게 섹기가 줄줄 흐르잖냐" "일부러 나 잡아 잡수라고 하는 것 같네. 밤새도록 놀아 봤으면..." "에이, 저 놈은 복도 많지. 저런 년을 어디서 물었다냐. 한 번 만져나 봤음." "야, 가자. 우리 같은 놈들은 줘도 못 먹는다.저런 덩치니까 그대도 저런 년을 감당하지, 우리 같으면 셋이 달라 붙어도 어림 없겠다." "그래, 가자. 저런 년은 그저 뒤에서 확 꽂아 버려야 제 맛을 아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다른 남자들이 아내를 보며 음담패설을 함에도 불구하고 화가 나거나 싫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극이 되는 것이었다.남자들 말처럼 근육질의 팔뚝에 매달려서 엉덩이를 흔들며 걸어가는 아내의 뒷 모습이 여간 섹스럽지가 않았다.위는 어깨 뒤 쪽이 고스란이 드러나 보이고, 아랫 쪽은 주변의 조명을 받아 음영이 지면서 적당히 살이 오른 풍만한 하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었다.'그래, 내 아내다.너희들이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지만 나는 마음 껏 즐길 수가 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금 저 모습은 내 것이 아니라 저 남자 것이라는 느낌 또한 지울 수 없었다.지난 번 만남 처럼 이상하게도 두 사람이 함께 가면 나는 뒤처지게 되었고 내 스스로가 이방인 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두 사람이 길 가, 생과일 쥬스를 파는 곳에서 멈춰 섰다. "행님, 술도 깰 겸 한 잔씩 하입시더" "그러지 뭐, 당신 뭐로 할래?" "응, 나는 아이스크림" "그럼 지도 누님이랑 같은 걸로 할랍니더" 한 쪽 손에 하나 씩 들고 우리는 노래방을 찾아 갔는데 두 사람은 뭐가 그다지 재밌는지 서로 웃으며 장난을 치는 것이었다.깔끔하게 보이는 한 곳을 선택하고 지하로 내려가니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라 그런지 깨끗하게 장식되어 있었고 실내에는 은은한 할로겐 조명이 켜져 있어 마치 고급스러운 카페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두 달만에 동욱씨를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니 걱정반 기대반이었다.지난 부산에서의 일이 떠오르자 부끄러운 모습들이 생각나면서 또 한 번 그런 일을 겪게 될 경우 어떻게 해야 될 지 걱정이 되면서도 흥분이 되는 것이었다.등산을 마치고 샤워를 하면서도 내 몸을 만질 동욱씨를 생각하니 짜릿한 전율과 함께 몸 구석구석을 씻고 있는 나를 보며 쓴 웃음이 나왔다.옷을 갈아 입고 학교 정문 쪽으로 향하자 손을 들며 다가오는 동욱씨가 보였는데 와락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 애써 참으며 겨우 인사를 했다.비록 짧은 순간이었 지만 내 몸을 만졌던 사람이었다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과 더불어 몸이 후끈 달아 오르면서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그러나 동욱씨는 여유있게 웃으며 농담까지 건네는 것이었다.얄미운 사람... 초여름 더운 날씨라 반팔 티와 반바지 차림이었는데 남편과는 달리 다리에 털도 많고, 가슴은 떡 벌어져 옷 안에 단단한 근육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면서 갑자기 저 번에 만져 보았던 동욱씨 물건이 생각나는 것이었다.남편과의 성생활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전과 같지 않은 남편을 느낄 때마다 가끔씩 남아 있는 불씨를 태우고 싶어질 때가 있었는데... 그러면서 황급히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깜짝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저녁을 먹으면서 자꾸 권하는 술을 마시다 보니 나올 때 쯤에는 좀 취한 느낌이었다.밖에 나와 바람을 쐬니 그나마 조금 나아졌는데 갑자기 동욱씨가 옷을 사 준다는 것이 아닌가! 결혼 후, 남편이 직접 옷을 사 준 적도 거의 없는데 동욱씨가 옷을 선물한다는 말에, 처음에 남편이 반대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고 나도 거북한 마음이 들어었다.하지만 오늘 같은 날씨에 내 옷차림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에 남편도 나도 수긍이 갔다.그래도 남편은 불편한 마음을 나타냈지만 나는 은근히 동욱씨가 골라 주는 옷을 입고 싶어졌다.대학교 앞이라 나에게 맞는 옷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그나마 입어 보면 너무 어린 티가 나는 것 같아 한참을 돌아 다녔다.1시간 가까이 돌아 다닌 끝에서야 자의반 타의반 옷을 입게 되었는데... 드레스 룸에서 옷을 입고 거울을 보니 내가 입기에 너무 야한 것 같았다.치마는 니트라 몸에 짝 달라 붙어 하체의 굴곡이 너무 드러나 보였다.상의는 배꼽 바로 아래 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가슴 쪽은 여러 개의 단추가 달려 있고, 아래 쪽으로 내려 오면서 몸에 더 달라 붙는 모양이었다.어깨 끈 하나를 제외한다면 옷이 그대로 흘러 내릴 것 같았다.또 아가씨들 사이즈라 가슴쪽이 꽉 끼면서 젖가슴이 너무 강조 되고, 젖꼭지가 도드라져 옷 위로 튀어 나올 것 같아 불안했다.옷을 입고 나오자 남자들의 눈이 휘둥그래지며 동욱씨가, "누님예, 끝내 줍니더" 하는 것이었다.남편도 말은 안 했지만 놀라는 눈치였다.연신 아래 위로 나를 훑어 보더니 슬며시 다가 오는 것이었다. "여보, 좀 그렇다," "뭐가?" "너무 달라 붙잖아. 몸도 너무 드러나고..." 남편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사주지도 않으면서 불평하는 모습이 은근히 미워져, "왜, 이쁜데. 그럼 입지 마?" "아...아 니, 그게 아니고..." 이런 옷을 입은 모습을 처음 보는 남편이 걱정하는 것은 당연했다.그다지 뚱뚱하지 않지만 중년의 나이에 가슴과 엉덩이가 너무 강조되는 느낌의 옷을 입었으니 나도 불안한데 남편이야 말할 것도 없었으리라.너무 파격적인 옷이라 소화해 낼 자신이 없었는데 동욱씨가 괜찮다며 강하게 권하고 처음에 반대했던 남편도 나중에는 입어 보라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입게 되었지만 걱정도 되었다.사람들이 나만 보는 것 같았고, 손가락질 하면서 비웃는 것처럼 느껴졌다.나이에 맞지 않는 다고... 밖으로 나오니 등 쪽으로, 허벅지 쪽으로 바람이 불어 오면서 자꾸 아랫 쪽으로 손이 가 치마를 잡아 당기게 되었는데, "누님, 와 그랍니꺼" "으...응, 이런 옷은 처음이라 이상해서..." "와예, 괜안습니더. 너무 근사한데예" "주책이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나이 값도 못 한다고..." "어데예, 참말로 좋습니더" 그래도 몸이 허전한 것이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자꾸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아서..." "그거는예, 누님이 섹시해서 안 그랍니꺼. 저기 저 남자들도 누님을 슬쩍 훔쳐 보는 데예" 그런지 몰라도 그 남자들 옆으로 지나가자 휘파람 소리도 나면서 뭐라 하는 것 같았다.야릇한 기분이 들면서 괜히 우쭐해 지는 것이었다.동욱씨가 가까이 다가오더니 남편 모르게 속삭이는 것이었다. "누님예, 미치겠습니더. 빨리 노래방으로 들어 가입시더." "으...응, 그...래. 급한가 봐" "하모요, 지금 터질 것 같습니더" "그럼, 이 주변에 찾아 봐. 열려 있는 곳이 있겠지 뭐" "아이구 마, 그게 아니고예" "어...엉? 그럼 뭐..." "참말로 미치겠네. 누님 때문이 아닝교" "어? 나?" 갑자기 뚫어지게 나를 보더니 점점 눈길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었다.무서웠다.농담할 때는 몰랐는데 말없이 쳐다보는 눈길이 피할 수 없을 만큼 강했다.가슴을 지나 아랫 쪽으로 향하던 눈길이 거두어지자 겨우 한숨을 돌리는데, "누님예, 먼저 걸어 가이소." 심각한 표정인지라 이유를 묻지도 못하고 걸어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팔짱을 끼었다. "미안합니더. 누님예, 놀랐지예" "어...어, 그...래.." "하하하, 다른게 아니고 누님 몸매 좀 감상했다 아닙니꺼" "어?...뭐. 미워, 동욱씨..." 순간적으로 눈물이 핑 돌았다. "미안합니더. 누님이 너무 섹시해서 꼭 보고 싶어 그랬다 아닙니꺼" "정말? 그래도 그렇지..." "하모예, 아까 가게에서 봤을 때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더" "왜?" "와긴 와입니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는데예. 으이구..." 빈 말이라도 기분이 좋았다. "가슴은 빵빵하지예, 엉덩이는 말할 것도 없다 아닙니꺼" "정말? 내가 그랬어?" "그라모예, 그래서 지가 걸어 가 보라고 안했습니꺼" "으...응, 그랬구나. 괜히 나는..." 그 때서야 마음이 놓이면서 기분이 풀렸다. "그란데, 누님예. 오늘 안 입었습니꺼?" "뭘?" "안에예" "엉? 아...니, 그런건 왜...' "그 정도 옷이면 엉덩이 쪽에 자국이 생기는 데 전혀 없데예" "어... 응큼하긴... 그래서 동욱씨가 나보고 걸어가 보라고 했구나" "그기 아니고. 우째든 마, 지는 옷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더. 탱탱하니 흔들리는데 그냥 꽉..." "그냥 꽉, 뭐 어쩔건데" "으메요, 미치겠네. 확 걷어 붙이고 한 번 하고 싶다 이깁니더, 와예" 나는 빤히 동욱씨를 쳐다보았다.잡아 먹을 듯이 나를 노려보는 눈 속에 정말로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몸이 떨려왔다.내가 이 남자를 만날려는 데 갈등이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조금은 거친 듯 하면서도 있는 그대로 내 뱉는 말이 진짜인 것 처럼 느껴지며 두려워 지는 것이었다."그만 됐어, 동욱씨"나는 슬쩍 눈길을 피하며 팔짱을 다시 꼈다.저번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손이 나갔다.동욱씨가 팔꿈치로 자꾸 젖가슴을 건드렸다.'툭툭 ' 부딪칠 때마다 찌릿찌릿한 느낌이 전해지는 것이 싫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거리를 둘려고 슬며시 팔짱을 풀면 동욱씨가 잡아 당겨 떨어지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동욱씨, 기분이 좋은가 봐" "하모요, 좋지예. 누님하고 이렇게 팔짱을 끼고 걷는데예. 누님은예?" "응. 나도 좋아" 그러면서 슬쩍 내 가슴을 꽉 쥐었다 놓는 것이었다. "아! 아...퍼" "미...미안합니더. 살짝 만지다는 것이..." "나뻐, 동욱씨" "예?" "이상한 옷을 선물로 주지 않나, 아프게 만지고..." "허허, 어울린다니까예. 지금까지 누님이 그런 옷을 입지 않아서 그렇지, 지금 얼마나 섹시 한데예. 그라고 다음부터는 살살 만지면 되지예" 하면서 한쪽 눈을 찡긋하는 것이었다.눈을 흘기면서 나도 모르게 동욱씨 가슴과 팔을 때리는 애교를 부리는데, 가슴 한 쪽에서는 나이 어린 남자에게 이게 뭐하는 짓인지 부끄러운 생각도 드는 것이었다.그러면서도 나를 추켜 세워주는 남자가 밉지 않는 것은...술을 깬다면서 셋이서 쥬스를 한 잔 씩 먹고 노래방으로 내려 가는데 뒤에서 동욱씨 가 엉덩이를 슬쩍 만지는 것이었다.손을 '탁' 치면서 돌아 보자 씩 웃는 것이 아닌가! 하지 말라고 손짓을 하고 뒤돌아 내려가는데 이번에는 엉덩이를 꽉 잡았다 놓는 것이었다.그러면서 갈라진 곳으로 손이 들어 왔다.나도 모르게 엉덩이에 힘이 들어 가면서 몸이 움찔거려졌다.온 몸에 짜릿한 괘감이 퍼져 나갔다.이 정도로 벌써 이러는데 안에 들어 가서는 ... 걱정이 되면서도 흥분되는 것도 사실이었다.만약 저번처럼 남편이 없다면 어떻게 될 지 내 자신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어쩌면 동욱씨가 하는 데로 다 받아 들일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그리고 그 결과는 두 번은 짧지만 한 번은 오랜 시간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