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은선의 선택 9부

야오리 2,520 2019.03.14 06:01
김 차장의 배려로 2개의 토르소 마네킹을 받은 은선은 기분이 좋았다. 하나는 전기를 켜면 불이 켜지는 하얀색 마네킹으로 살려고 해도 몇십만원은 들여야 할 것 같이 좋아 보였다.출하차가 내려 놓은 박스를 동철과 같이 옮기며 속옷코너의 디스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송 영감이 들어왔다.
 

 
“어이~ 빨리 진행됐네”
 

 
“오셨어요”
 

 
“아이구, 어서 오십시요. 사장님”
 

 
“보기 좋네…마네킹에 입혀놓으니..꼭 진짜 같은데…허허허”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구요…히히히”
 

 
공교롭게도 동철과 송 영감은 란제리가 입혀진 마네킹을 보며 은선이 입으면 어떨까 하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송 영감은 바닥에 놓여진 빈 박스를 주워들며 일을 거들었다.
 

 
“아닙니다. 두세요.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동철은 빠른 손 놀림으로 박스들을 모아 창고로 가지고 갔다. 동시에 송 영감의 눈에는 비닐포장과 낱개박스포장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뭐여? 잉? …우와…은선씨..이런것도 취급해?”
 

 
“…그냥…조금만…잘 나간다고 하기에…”
 

 
“하기사…요즘 것들은 아예 안입고도 다니제… 은선이도 브라자 안하니 어땠어?”
 

 
은선은 깜짝놀라며 고개를 돌려 동철이 들어간 곳을 보고, 그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눈살을 찌푸리며검지 손가락을 입에 세로로 가르며 송 영감에게 조용히 하라는 사인을 주었다.
 

 
“허허허…알았어…알았어”
 

 
“근데, 다음주에 사진 촬영 괜찮아?”
 

 
“….제가 꼭 해야돼요?”
 

 
“그럼 내가 할까?”
 

 
“……………..알겠어요”
 

 
“그럼 나 가네…”
 

 
은선은 모델이 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지만 모델을 따로 쓰면 비용이 더 들고,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모델이나 스튜어디스의 꿈이 있는 만큼 은선도 그런 꿈을 꿨었던 생각에 그냥 찍어야겠다고 다시한번 생각했다.
 

 
계속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다 몇몇 매장 손님들이 옷을 구경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동철이 먼저 전화를 받았다. 송영감이었다.
 

 
“은선아, 송 사장님인데 바꿔 달래”
 

 
“…알았어요..그럼 잠시 이분 좀 도와드리세요”
 

 
은선은 간만에 바쁠려고 하는 데 걸려온 전화가 짜증이났고, 특히 송 영감이라니 또 무슨 요구를 할 지 몰라 불안했다.
 

 
“여보세요…”
 

 
(응..날세…)
 

 
“무슨 일 때문에…? “
 

 
(으응…다른게 아니고 내일모레 목요일 저녁에 찍기로 했어. 괜찮지?)
 

 
“네…”
 

 
(일단 올라와봐, 그거에 대해서 상의하게)
 

 
“지금 바빠서…”
 

 
(브라자 안 찾아갈꺼야?)
 

 
“네?……나….나중에요”
 

 
(아…아…좋다…은선이…젖…)
 

 
“…지…금… 바빠서요.. 끊을께요”
 

 
은선은 손님 상대를 어떻게 할 지 몰라 자신을 자꾸 쳐다보는 동철의 시선도 부담스러웠고, 송 영감이 전화에 대고 무슨 말을 할 지 몰라 서둘러 전화를 끊고, 기다리는 손님에게로 돌아갔다.
 

 
잠시후 2층 포토 스튜디오에서 촬영에 대해 상의 하자며 은선의 방문을 요청했고, 은선은 스튜디오로 올라가 촬영기사를 만났다.
 

 
“카다로그는 총 몇 페이지 생각하시나요?”
 

 
“…한 8페이지 정도…?”
 

 
“그러니까 표지하고 마지막 맨 뒷면 빼고, 총 6면 이네요?”
 

 
“네..그 정도 생각 했어요”
 

 
“그러면 한 면에 옷을 어느 정도 보여 줄까요?”
 

 
그렇게 촬영기사와 은선은 카다로그 제작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있는데, 송 영감이 들어왔다.
 

 
“다 되어가?”
 

 
“아..예…거의…근데 나머지 마지막 2면은 어떻게 채우실 지…”
 

 
“거긴…속옷으로 갈꺼야. 어차피 이제 속옷도 판매하는데 알려야지”
 

 
송 영감은 그냥 밀어 부쳤다. 은선은 어떻게 속옷 촬영을 할 지 막막했거니와 같은 건물에서 자주 마주치는 촬영기사 앞에서 옷을 벗고 속옷 촬영은 절대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잠시만…”
 

 
은선은 송 영감에게 잠시 이야기 하자며 잠시 사진관 밖으로 나왔다.
 

 
“저… 저 분 앞에서는 절대 못 벗어요”
 

 
“왜?”
 

 
“아니…어떻게…거의 매일 오며 가며 인사하는 이웃인데 그 앞에서 속옷만 입고…”
 

 
“그래?...그럼 어쩐다…다른 사진관에서 찍을까?”
 

 
“속옷은 그냥 마네킹에 입혀서 하면 안될까요?”
 

 
“그건 아니고… 그럼 촬영기사 보조, 걔는 어때? 걔도 사진은 잘 찍는 것 같은데..”
 

 
“….정말 못할것 같아요…. 속옷은….”
 

 
“정말 이럴거야? 그렇게 프로의식이 없어서 어떻게 의류사업한다고…내가 헛투자 했구먼…”
 

 
“… 죄송해요…”
 

 
“그럼 속옷은 다른데서 찍어서 카다로그 만들때 붙이자구. 그럼 됐지?”
 

 
객관적으로 은선이 송 영감에게 미안할 것은 없었지만 송 영감 앞에서 은선은 자신이 없었다. 자신의 몸을 허락한 남자라서 일까? 속옷 촬영이 정말로 하기 싫었지만 그의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 은선은 매장으로 내려갔다. 기다리고 있던 동철에게 상의 한 내용을 알려줬지만 속 옷 촬영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려고 말하지 않았다.
 

 

 
송 영감은 은선의 속옷 촬영을 위해 경기도 파주의 작은 사진관을 찾았다. 송 영감의 건물내 포토스튜디오의 촬영기사로 부터 미리 연락을 받은 사진관 주인은 송 영감을 기다리고 있었다. 송 영감은 사진관 대여 계약을 위해 촬영장 안을 둘러 봤다. 작은 사진관이라 그런지 카운터를 통해 들어간 안쪽에는 5평 남짓한 촬영장이 있었고, 벽에는 배경으로 쓰이는 듯한 천이 드리워져 있었다. 주변 바닥에는 각종 조명기물과 촬영에 쓰이는 듯한 기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송 영감은 작고 조용한 이 사진관이 은선의 속옷촬영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 송 영감은 사진관 영업후 하루 저녁 사진관을 빌리기로 계약하고 사진관을 나섰다. 돌아오는 길에 송 영감은 은선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주 토요일 저녁에 속옷 촬영을 하기로 했으니 준비하라고 연락했고, 은선은 당장 오늘 있을 의류 촬영 때문에 미장원에서 송 영감의 전화를 받고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
 

 
동철은 은선의 촬영에 함께 있지 못해 못내 아쉬웠으나 아이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은선에게 잘 하라며 먼저 집으로 향했다. 은선이 일찍부터 미장원에서 머리와 화장을 하고 준비하여 촬영은 저녁 7시부터 시작되었다. 포즈를 취하고 계속해서 옷을 갈아 입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은선은 모델들이 어떻게 이렇게 힘든 일을 할 수 있는지 존경할 따름이었다. 특히 단추가 많은 옷이나 스타킹을 입었다 벗었다 할 땐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프로 모델들처럼 코디 나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니 더욱 힘들었다. 촬영 보조가 있었지만 그도 남자라 옷을 갈아입는 데에는 도와줄 수가 없었다.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준비한 30여벌의 촬영이 끝났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이구…이 사장님이 더 수고하셨지요. 저는 셔터만 눌렀는데 옷 갈아 입으시랴…포즈 취하시랴…어쨌든 이 사장님, 이 참에 전문 모델로 나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하하”
 

 
“호호…별 말씀을…어쨌든 수고 하셨어요”
 

 
“태호야, 너도 수고했다. 이 사장님 옷 가방 들어다 드리고 너도 바로 퇴근해. 너무 늦었네, 오늘…”
 

 
“네, 선생님.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은선은 촬영한 옷들을 가져온 가방에 담았고, 촬영기사도 카메라와 작업한 도구들을 챙기며 오늘의 촬영을 마무리했다. 은선은 가져온 옷을 가져왔던 대로 5개의 가방에 나눠 담고, 촬영기사에게 인사를 한 뒤 보조기사의 도움으로 모두 아래층의 매장으로 운반했다.
 

 
보조기사가 가고, 은선은 가져온 가방에서 옷들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하나씩 걸어서 정리를 하려다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아 내일 하기로 생각하고 가방을 정리해 놓고 집에 갈 준비를 하였다. 그렇게 얼추 정리가 될 무렵 은선의 핸드폰이 울렸다. 동철이었다.
 

 
(왜 이렇게 늦어? 아직 안 끝났어?)
 

 
“다 끝났어요. 옷 좀 정리 해 놓느라고…”
 

 
(내일 하면 되지)
 

 
“알…어?”
 

 
(왜그래?)
 

 
대답을 하는 순간 매장에 송 영감이 들어왔다.
 

 
(왜그래?)
 

 
“아…아니예요……”
 

 
(누구 있어?)
 

 
은선은 송 영감을 한번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아니요”
 

 
은선에게 다가온 송 영감은 말없이 전화통화를 하는 은선의 뒤로 돌아갔다. 은선은 동철과 통화를 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온갖 신경은 송 영감에게 가 있었다. 언제쯤 송 영감이 다가올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이 몸에서 피어나는 작은 기대와 상충되고 있었다.
 

 
(빨리 정리 끝내고 와)
 

 
“네…어…”
 

 
송 영감이 그녀의 뒤에서 어깨에 손을 올렸다.
 

 
(자꾸 왜그래?)
 

 
“아…아니예요”
 

 
(데리러 갈까?)
 

 
송 영감은 은선을 뒤에서 안은 상태로 은선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고 있었고 은선은 자신의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동철에게 들릴까 한 손으로 핸드폰 수화기를 막았다. 이윽고 은선의 단추가 다 풀리고 하얀 브라가 드러났다.
 

 
“그럼 끊을께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은선아…..)
 

 
뚜뚜뚜뚜….
 

 
송 영감은 은선의 브라를 들어 올리고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뭐 하시는 거예요? 여기서…”
 

 
송 영감은 은선의 가슴을 주무르며 은선의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조이며 은선을 자극했다. 은선은 쇼 윈도우를 통해 밖에서 누가 볼까봐 너무 걱정스러웠다. 은선은 뒤에서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송 영감을 떼어내기 위해 아무리 힘을 줘서 그의 손을 풀려고 해도 그의 행동은 막무가내였다. 어쩔수 없이 은선은 매장 조명을 끄려고 송 영감을 설득했다.
 

 
“사장님…잠시만요….여기 불 좀 끄고요… 잠깐만요…”
 

 
송 영감은 은선의 치마를 벗기려다가 위로 들쳐 올리려고 하자 은선은 화들짝 놀라 치마를 아래로 내리며 거의 울부짓듯 말했다.
 

 
“제..제가 벗을께요…제가….잠깐만요…여기서는 안돼요…누가 보면…”
 

 
“알았어”
 

 
송 영감이 은선을 풀어주자 은선은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서둘러 스위치가 있는 곳을 가 스위치를 내렸다. 매장의 조명이 나가고 쇼윈도우를 통해서 들어오는 밖의 불 빛만 있어 매장안은 어두워졌다.
 

 
“이리와”
 

 
은선은 어쩔 수 없이 송 영감에게 다가갔다. 송 영감은 은선을 돌려 세운 뒤 은선의 어깨를 주물렀다. 은선은 이 상황이 너무 싫었지만 참고 기다렸다. 그렇게 해야 빨리 끝내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깨를 주무르던 송 영감의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와 은선의 등과 허리를 쓰다듬다가 은선의 허리춤으로 손이 쑤욱하고 들어왔다.
 

 
손을 뿌리치려는 데 밖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순간 은선과 송 영감은 의류 진열장 뒤로 몸을 숨기며 밖을 주시했다. 2층 포토 스튜디오의 촬영기사가 퇴근을 하면서 핸드폰으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은선의 매장 앞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여전히 송 영감의 손은 은선의 치마 뒤쪽으로 치마 안에 들어와서 은선의 통통한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었다. 은선은 고개를 뒤로 돌려 눈을 흘기며 송 영감의 행위에 항의의 표시를 했지만 송 영감은 계속해서 은선의 엉덩이를 주물렀고 은선도 그의 손을 빼내지 않았다.
 

 
송영감의 손이 은선의 팬티를 옆으로 밀치고 은선의 깊숙한 부분을 살짝 건들이자 은선의 입가가 벌어지며 앞의 테이블을 붙잡고 엉덩이를 뒤로 뺐다. 은선의 꽃잎은 이미 촉촉히 젖어 있었고, 송 영감은 은선의 치마의 자크를 내리고 치마를 벗겨냈다.
 

 
“여기서요…?”
 

 
“왜? 어때서?”
 

 
“그래도…”
 

 
“아무도 없는데…뭘?”
 

 
“그래도 여기는…”
 

 
송 영감은 양손으로 은선의 팬티를 잡고 아래로 내리자 통통한 은선의 엉덩이가 송 영감의 눈 앞에 드러났다. 발 목까지 내려간 팬티를 은선은 스스로 발목에서 빼내어 한 손으로 뭉쳐서 옆에 두었다. 은선은 하의가 완전히 벗겨진 상태로 앞의 테이블을 양손으로 붙잡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송 영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은선의 핸드폰이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치우아빠’
 

 
동철이었다. 전화벨소리가 계속 울렸지만 은선은 받을 수 없었다. 은선은 빨리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려면 송 영감에게 최대한 협조할 수 밖에 없었다. 송 영감이 뒤에서 한손으로 은선의 엉덩이를 지긋이 누르면서 벌리며 그의 페니스를 은선의 질 입구에 대고 문질렀다. 이미 충분히 젖어있는 은선의 질이 쩌억하고 벌어지는 살아있는 홍합의 그것과 같아보였다. 은선의 질은 송 영감의 페니스를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있었다.
 

 
“아…흑…아아…”
 

 
“누구야?...남편이야?”
 

 
“아…아…네…아…”
 

 
“흐흐…왜 안받아?”
 

 
송 영감은 자신의 페니스를 은선의 갈라진 질 사이에 귀두만 삽입한 상태로 살짝살짝 넣다 빼면서 은선에게 말을 시키고 있었다.
 

 
“…아…흑…아아…어떻게…받…아…아…요”
 

 
울리던 전화벨이 끊어지고, 동시에 송 영감의 페니스가 은선의 갈라진 질을 벌리며 은선의 질 안으로 쑤욱하고 들어왔다.
 

 
“아…아..흑…사..아…장…니..ㅁ…..아…”
 

 
은선은 엎드린 앞 테이블 위에 잘 개어져 진열된 셔츠를 양손으로 움켜쥐었다. 송 영감은 은선의 뒤에서 페니스를 넣었다 뺏다하며 은선을 환락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 송 영감의 섹스테크닉은 보통의부부관계만을 해오던 은선에게는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그의 과감하다못해 무모하기까지한 성관계 요구가 은선은 너무 불안하고 신경쓰였지만 다른 한편으론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나 즐기는 것으로 알던, 자신에게는 타부시되던 행위를 아무데서나 거리낌없이 하는 행위가 엄청난 흥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다시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역시 동철이었다.
 

 
“받아”
 

 
“아…학….아…흑….안돼…요…아…흑…”
 

 
송 영감이 그의 남성을 은선의 질 깊숙히 삽입한 상태에서 앞으로 더 몸을 밀착시키며 손을 뻗어 은선의 전화기를 붙잡았다. 은선이 미쳐 손 쓸틈도 없이 송 영감은 은선의 전화기를 열고 스피커폰을 눌렀다.
 

 
“아…안ㄷ....”
 

 
(여보세요. 은선아..)
 

 
스피커로 들려오는 동철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은선은 손으로 입을 막았다. 송 영감은 은선의 전화기를 은선의 허리 위에 올려 놓고는 은선의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다시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찰싹찰싹 은선의 엉덩이에 부딫히는 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전달되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은선아, 은선아.... 이거 무슨 소리야... 왜? 말안해?...여보세요...)
 

 
은선은 어떻게든 전화기를 끊으려 몸을 흔들며 한 손을 뒤로 돌려 전화기를 잡으려고 애를 썼다.
 

 
‘쑤걱 쑤걱…찰싹 찰싹…’
 

 
(여보세요... 은선아… 여보세…)
 

 
은선의 움직임에 전화기가 바닥에 떨어지며 전화가 끊어졌다. 은선은 몸을 돌려 송 영감의 페니스를 질에서 빼내고 주저앉아 전화기를 살폈다. 전화가 끊어진 것을 확인하고 송 영감을 노려봤다.
 

 
“어떻게 그렇게…”
 

 
“뭘?”
 

 
“이이가 들으면 어떻할려고 그러세요”
 

 
“안들었으면 됐지, 뭘그래? 빨리 하던거나 끝내자고..”
 

 
“오늘 그냥 가요..너무 늦었어요”
 

 
“빨리 쌀께”
 

 
“어휴... 그리고 여기 너무 신경쓰여요. 밖에 셔터도 안내려서 사람들이 볼 수도 있고...”
 
“이 시간에 누가 본다고 그래. 그리고 어두워서 뭐나 보이나.. 정 그러면 저기 안쪽으로 들어가자”
 

 
송 영감이 앞서 걸어가고, 은선은 주위에 벗어논 치마와 송 영감의 옷가지를 주워들고 송 영감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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