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은선의 선택 6부

야오리 4,248 2019.03.14 06:01
은선은 송 영감이 지시한대로 치마를 입고 거울 앞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어제밤에 잘때부터 아침에 출근할때까지 고민을 했지만 그런 고민이 무색하게 송 영감이 요구한 대로 치마를 입고 매장에 나와있는 자신을 보고 있었다. 은선은 송 영감의 요구가 아니어도 오늘 치마를 입을려고 했었다고 애써 생각하며, 잘 정돈된 옷들을 다시한번 펼쳐서 다시 접어 선반위에 놓았다.
 

 
“여보, 뭐해?”
 

 
“어..? 응…그냥, 정리가 잘 안된 것같아서…”
 

 
“내가 도와줄까?”
 

 
“아니..당신은 어제 재고 정리하던 것 마져 하고, 당신 컴퓨터 잘하니까 이제 컴퓨터에 정리할까?”
 

 
“그래, 그 장부 보니까 엑셀에 정리하면 빨리 되겠던데… 내가 전부 정리할께”
 

 
“응..고마워요”
 

 
“아, 참.. 그리고 우리도 매장에 CCTV 설치해야겠어”
 

 
“네? 왜요? 우리도라니… 어디 또..?”
 

 
“아..아니..그냥 요새 뉴스보면 세상이 흉흉하잖아, 그러니까 매장 내 보안이나 안전을 위해서 설치하는 게 좋을것 같아. 당신 혼자 있을때 진작에 했었어야 되는데…”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
 

 
“그래, 내가 옛날에 거래하던 거래처에 그거 설치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한테 하면 저렴하게 할 수 있을거야”
 

 
동철은 노래방에서 은선과 송 영감의 관계를 CCTV로 본 이후 그 둘 사이를 감시하기 위해서 CCTV를 설치해야 겠다고 생각해왔고, 당장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은선에게 동의를 구한것 이었다. 동철은 미리 알아둔 전화번호를 전화를 걸어 설치 주문을 하였다.
 

 
매장에 중년의 여성 서너명이 옷을 보고 있었지만 매장 손님 응대를 그것도 중년 여성복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어 어떻게 응대를 해야할 지 몰라 어정쩡하게 은선이 뒤만 쫒아 다니고 있었다. 동철은 직장만 다니다 의류매장에 나와보니 손님 상대가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고, 열심히 설명하는 은선이를 뒤로 하고 돌아서서 나가버리는 손님을 볼때 그 동안 은선이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사람, 송 영감이었다. 은선과 동철은 동시를 그를 봤고, 은선은 치마를 입고 있는 자신을 본 송 영감의 미소를 보고, 불안함을 느꼈다. 동철은 송 영감을 보는 순간 노래방에서의 일이 다시 떠 올랐으나 내색할 수 없었다.
 

 
“송 사장님, 나오셨어요?”
 

 
“어이… 이제 사장이라고 불러야하나?”
 

 
“에이..무슨 말씀을 요, 저야 종업원이죠, 와이프가 사장이고..”
 

 
“은선씨는 바쁜가보네…”
 

 
“아..네…한참 손님 없다가 조금전에 개시한 거예요”
 

 
은선은 옷을 구매한 손님의 계산을 끝내고, 손님이 문을 나갈때까지 마중나가 인사를 하고 송 영감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후 손님이 걸쳐보던 옷들을 정리하러 갔다. 은선은 걸어가는 자신의 뒷통수에 닿는 송 영감의 시선을 느꼈다. 송 영감과 동철의 대화가 이어졌지만 은선은 그들의 대화가 들리지 않았다. 자신이 치마를 입고 있는 모습을 송 영감에게 보인 것이 송영감 앞에 나체로 서있는 것 같이 창피했다. 잠시 대화를 나누던 송 영감이 동철을 뒤로 하고 은선에게 다가왔고, 동철은 은선에게 다가가는 송 영감을 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를 떠나야 할 것 같아 카운터로 돌아갔다.
 

 
“은선씨, 치마 잘 어울리네..”
 

 
“…”
 

 
“좀더 얇은 천의 치마면 좋았으련만…”
 

 
“어맛!”
 

 
송 영감은 은선의 옆에서서 오른손으로 은선의 엉덩이를 치마위로 움켜쥐었다. 은선은 깜짝 놀라며 티셔츠를 접던 손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송 영감을 대신 먼저 정면의 카운터에 있는 동철을 보았다. 동철의 시선은 컴퓨터에 고정되어 있었고, 동철이 있는 카운터에서는 은선이 서있는 자리의 앞에 있는 진열대에 가려 자신의 상체만 보일 수 있는 위치라 동철이 보지 못한 것을 다행스러워했다. 은선은 앞을 보면서 손을 뒤로 돌려 여전히 자신의 엉덩이를 문지르고 있는 송 영감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송 영감을 보며 항의의 말을 하려는 순간 송 영감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앞에 봐”
 

 
“네?”
 

 
“그리고 이 손 놔”
 

 
단호한 송 영감의 말에 은선은 자신도 모르게 송영감의 팔목을 놓고 그를 쳐다보았다. 송 영감의 얼굴은 여전히 잔잔한 미소를 띄며 저 앞의 카운터에 앉아 있는 동철을 보며 다른 한 손으로는 앞에 놓여진 옷을 만지작 거리며 은선에게는 단호하게 말했다.
 

 
“여기서 서로 얼굴 붉히면 서로 좋을 것 없지 않겠어?”
 

 
“왜..이러세요…정말…”
 

 
“허..참…은선씨, 이 늙은이가 좀 만지다고 어디 그 엉덩이가 닳나?”
 

 
“정말…이러지마세요..저 애가 둘있는 엄마예요”
 

 
“은선씨는 모르는 모양인데, 이 동네에서 은선씨는 꽤 알아주는 섹시한 여자야. 다들 술 마실때 안주로는 벌써 한번씩 안아본 여자라구..흐흐흐”
 

 
사실이 그랬다. 몇년전 은선이 이 동네에 의류매장을 오픈했을때 주변 상권의 아저씨들이 술렁였다. 당시 30대 중반의 결혼한 여자였지만, 처녀와 같은 몸매에 풍만한 유방과 통통한 엉덩이를 보는 뭇 남성들의 시선은 은선을 이미 한번씩 눈과 머리로 자신의 침대에 눕혔었다.
 

 
“제발..이러지 마세요…남편이 있잖아요”
 

 
“왜? 안보일 것 같은데… 왜이래, 자꾸.. 첨인것처럼..”
 

 
“제발.…갑자기 손님 들어올 수 도 있어요”
 

 
은선은 송 영감의 손을 뿌리치고 자리를 옮기려 했지만 이네 송 영감이 은선의 손을 붙들고 끌어다 자신의 단단해진 남성을 만지게 했다. 하지만 은선의 손은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왔고 다시 송영감에 의해서 그의 남성을 쥐게 되었다.
 

 
“어때? 다시한번 맛보고 싶지 않아?”
 

 
“아..흑….이러시지 않기로 했잖아요…그때 한번만이라고…”
 

 
“이 놈이 은선씨 보고 싶어서 잔뜩 화가 나서 다시 온거여. 은선씨의 부드러운 입안이 죽이더라구…”
 

 
“아…제발….”
 

 
송 영감은 붙잡고 있던 은선의 손을 놓아주고 은선의 뒤로 가서 은선의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자신의 하체를 은선의 엉덩이에 밀착시켰다. 송 영감의 헐렁한 바지는 그의 페니스의 느낌을 그대로 은선에게 전했고, 은선은 엉덩이 사이의 골에 송 영감의 단단하고 묵직한 남성을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 은선은 붙잡힌 허리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 할 수 가 없었고, 힘을 내서 뿌리치면 동철에게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 그러지도 못하고 양손으로는 앞에 놓이 진열대 위의 옷을 정리하는 둥 마는 둥 만지작 거렸지만 온 신경은 그의 페니스가 닿고 있는 자신의 깊숙한 그 곳에 있었다.
 

 
동철은 카운터에 앉아 재고정리된 장부를 컴퓨터에 입력시키며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었지만, 은선과 송 영감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은 있었지만 보이지 않아 알 수 가 없었지만,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자신도 모르는 힘에 이끌려 자신은 이 자리에 그냥 앉아 있어야 된다고 생각되었고, 그럴수 밖에 없는 자신이 무능력해보였지만 돈 때문인지 송 영감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은선은 자신의 엉덩이 사이에 비벼대는 송 영감의 계속된 움직임에 얼굴이 붉어지며 자신의 팬티가 이슬에 젖는 것을 느꼈다. 그때 은선의 허리를 붙잡고 있던 송 영감의 손이 은선의 치마 속으로 밑에서 부터 들어와서 은선의 팬티를 잡더니 아래로 내리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은선의 팬티는 은선의 무릎에 걸려 있었고 당황한 은선은 팬티를 잡아 다시 올리려고 했지만 송 영감에 의해 제지 당하며 그에게 손이 잡히고 다시 그의 힘에 이끌려 그의 페니스를 쥐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지 위가 아니었다. 어느새 송 영감은 자크를 열고 자신의 페니스를 꺼내 놓고 있었다.
 

 
“..왜 이러세요?... 정말 큰일 나겠어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가만히 있어봐…은선씨도 한번 넣어보고 싶지않아? 흐흐흐…”
 
“아..흑…제발…제발…지금 누구라도 들어오면…제발…”
 

 
“괜찮아…옷에 가려서 우린 안보이니까… 다리 좀 벌려 보지…”
 

 
그때 동철이 두사람 사이에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껴 멀리서 은선을 불렀다.
 

 
“치우 엄마! 정리하는 것… 아직 멀었어?”
 

 
“아..네….? 네…거…의…거의 ….다 되어…가요”
 

 
“다 됐으면 이리와서 이것 좀 봐줘”
 

 
“…네….아….알겠…어..요”
 

 
“은선씨, 한번만 넣어보자”
 

 
“아…제발….안되요…제발…송 사장님….제…바…알…”
 

 
은선은 동철의 눈치를 보면서 모기만한 소리로 송 영감에게 그만해달라고 빌었고, 송 영감은 막무가내로 은선의 엉덩이 사이를 벌려 자신의 페니스를 넣으려 애썼고, 송 영감의 페니스 끝에서 나오는 액이 은선의 엉덩이에 발라지고 있었다.
 

 
“읍….하..학….알았어요..제발….알았으니까 …여기서는 제발…그만해줘요”
 

 
“뭘 알았다는 거야?”
 

 
“…할께요…할께요.. 송 사장님하고… 단, 여긴 안돼요…제발…”
 

 
“뭘 한다는 거야. 확실하게 말해봐”
 

 
“송 사장님…하고…잔..다고..요…그러니까 제발..여기서 이러지마세요…”
 

 
“그럼 어디서?”
 

 
“먼저 올라가 계세요. 곧 따라 올라 갈께요”
 

 
“아니..은선씨가 먼저 올라가 있어. 우리집 알지? 현관 비밀번호는 4794 니까 열고 들어가 있어”
 

 
“…알았어요”
 

 
송 영감은 그렇게 은선에게 약속을 받고 은선을 놔주었다. 은선은 재빨리 팬티를 올려 입고는 그 자리를 벗어나 동철에게 갔다.
 

 
“여보, 저 잠깐 나갔다 올께요”
 

 
“어디 가려고? 갑자기…”
 

 
“예..? 아..저…깜박 잊고 지난번에 ..그러니까 지난번에 원피스 사간 길 건너 집에 ..그러니까 그 분이 옷이 튿어졌다고.. 아니 자크가 고장났다고 …”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그게 하여간 옷에 문제가 있다고 와달라고…”
 

 
“산 사람이 가져와야지, 왜 오라그래? 참 이상하네..”
 

 
“네, 단골이라…빨리 갔다 올게요..”
 

 
“난 어떻하구.. 가격도 하나도 모르는데”
 

 
“대부분 옷에 붙어 있어요. 금방 올게요. 미안해요, 여보. ..미안해요..”
 

 
은선은 동철을 보고 있으니 울음이 날 것 같아서 돌아서서 황급히 매장을 나섰다. 동철은 은선의 행동이 이상했지만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은선이 가고 동철은 카운터 앞에 서서 손님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 지 고민하고 있는데 송 영감이 다가왔다.
 

 
“은선씨, 어디 가네..”
 

 
“네, 잠깐 다녀 온다고…”
 

 
“근데 은선씨는 결혼한 여자치고 참 괜찮아… 자넨 복 받은 거야..허허허”
 

 
“아..예….뭘요…”
 

 
“애가 둘이라고?”
 

 
“네”
 

 
“햐…참…애 둘 낳은 여자치고 그렇게…”
 

 
“네?”
 

 
“아..아니야.. 아닐세, 나 이만 가네..”
 

 
동철은 송 영감의 아내에 대한 묘사가 노래방 사건으로 다시한번 기분이 나빠지는데 송 영감이 돌아서며 자리를 떠났다.
 

 
“안녕히가세요”
 

 
동철은 송 영감이 떠나고 혼자 남아 곰곰히 생각해 보니 무언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왠지 밖에서 아내가 송 영감을 만나고 있을 것만 같았지만, 매장에 혼자있어 그 것을 확인 할 수 없으니 답답했다. 그러던 중 CCTV 기술자 2명이 매장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서 오..”
 

 
“안녕하세요. 삼호보안업체에서 왔습니다. CCTV 설치 요청하셨죠?”
 

 
“아, 예…이쪽으로…”
 

 
은선은 송 영감이 알려준 비밀번호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불꺼진 빈집의 거실 쇼파에 앉아있었다. 홀아비 혼자사는 집 치고는 깔끔했다. 모든 물건이 처음부터 건들이지 않았던 것처럼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청소도 말끔히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은선은 가만히 앉아서 자신이 지금 뭘하고 있는 지, 이렇게 다른 남자 집에 와서 앉아 있는 것이, 그것도 그 남자와 성관계를 가지러 제발로 스스로 와서 앉아 있는 자신을 보니, 자신이 지금 미친것이 아니면 이럴 수 없다고 자책하고 있었다. 지금 남편은 이 건물 아래층에서 혼자 일을 하고 있는 데, 자신은 여기서 다른 남자를 기다리고 있는 그 자체가 제 정신으로는 도저히 받아들 일 수 없는 일이었다. 은선은 잠시 자신이 정신 나갔었다고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문이 딸깍하고 열리며 송 영감이 들어왔다.
 

 
“어이..은선씨, 미안해, 오래 기다렸지”
 

 
“아..네…죄송해요. 안되겠어요. 돌아갈래요”
 

 
“뭐라고?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나?”
 

 
“제가 잠시 미쳤었나봐요..죄송해요. 그럼..”
 

 
송 영감에게 인사를 하고 송 영감을 지나서 신발을 신으러 가는 은선의 뒷모습을 보고도 송 영감은 은선을 붙잡지 않았다. 송 영감은 거실에 있는 흔들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듯 했다.
 

 
“어…날세..”
 

 
“자네, 핸드폰 번호가 어떻게 되나? 어..왜냐면 내가 최근에 찍은 사진이 하나 있는데 혼자 보기 아까워서 말이야. 자네한테 보내 줄려고..”
 

 
은선은 문을 나서려다가 핸드폰 사진이라는 말에 뒤를 돌아보니 송 영감이 잘 가라고 손을 흔들었다. 은선은 사진이라는 말이 깨름직하여 문을 다시 닫고 잠시 송 영감의 대화를 들어보았다.
 

 
“노래방에서 찍은 사진인데 자네가 보면 알만한 사람이 있을거야..흐흐흐”
 

 
은선은 사진의 주인공이 자신이고, 송 영감이 지금 자신의 의류매장으로 전화를 걸어 동철과 통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 놀라 다시 신발을 벗고 송 영감 앞으로 다가갔다.
 

 
“이따.. 내가 다시 전화 함세”
 

 
“지금 누구한테 전화 하신거예요?”
 

 
“왜? 내가 일일히 그걸 은선씨에게 말해야하나?”
 

 
“무슨 사진이죠? 저번에 다 지우셨다고 하셨잖아요”
 

 
“은선씨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갈 거면 빨리 가라고”
 

 
“정말 송 사장님 왜 이러세요”
 

 
“네가 뭘? 약속을 안지킨 것은 은선씨 아닌가?”
 

 
“…”
 

 
은선은 갈 수도 그렇다고 그 자리 있을 수 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 어쩔 줄을 몰랐다. 어떻게 자신이 이렇게까지 되었는 지 송 영감과의 저녁식사부터 후 스러웠다. 은선이 이 자리에서 그냥 나가면 송 영감은 동철에게 그 사진을 전송할 것 같았다. 은선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잠시 서있는데 송 영감이 일어나 방으로 걸어가 방문을 열고 은선을 바라보았다. 은선은 잠시 망설이다가 송 영감이 서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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