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나의 어느날.. - 21부

야오리 2,177 2018.04.07 20:15
계단 입구에 서서 철문을 밀었다...그녀를 쳐다보자 그녀는 엘레베이터를 쳐다보다 나를 보고는 내쪽으로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난 그녀를 기다렸다..그녀가 먼저 갈수 있도록 하고는 그녀뒤를 따랐다..철문이 닫혔다..또각거리는 그녀의 하이힐 소리와 내 발자욱소리만이 계단에 울렸다..
" 무슨 가게 하시려구요? "
조금전까지 내앞에서 웃음을 흘리던 그녀가 비상계단을 들어서면서부터 침묵으로 어색해했다..
" 죽 체인점을 하려고.. "
" 아네... "
" 아저씨가 돈을 잘버시는 모양이네요..벌써 그나이에 체인점을 하실정도면..."
그녀가 계단중간에서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눈이 슬퍼보이도록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촉촉해 보이는 눈이 더욱 그녀를 애처럽게 만들었다...
" 돈을 잘 벌어서가 아니구요..힘들어서..죽 체인점이라두 하려구요... "
" ? "
" 우리 그이가 현장에서 일하다 사고가 나서 몸을 다쳐 이젠 일을 못해요..그래서 산재보험이랑 회사에서 나온 위로금이랑 직원들이 모아준 돈....그리고 집까지 담보내서 마련한건데도 여기 점포내긴 모자라네요.. "
" 그럼 다른데서 하시지..다른곳은 좀 쌀텐데.."
" 안되요..여기 유동인구가 가장많고 아파트 단지와도 가까워서요..무리하더라도 확실한데서 해야지...다른데는 좀 위험해서..불안해요..그리고 죽집도 여긴 없으니까..."
" 하긴..."
" 정말 꼭좀 부탁드릴게요..."
그녀는 계단 중간에 서서 날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어쩔수 없이 나도 그녀와 같은 계단에 서서 그녀의 말을 듣고 있어야만 햇다...
" 내일 주말이니까 말씀 드려볼게요.. "
" 상가만 저희에게 주시면...제가 뭐라도 꼭 보답할게요..."
" 하하하...그럼 술한자 사실래요? "
" 네? "
그녀의 눈빛은 오히려 반가운듯이 보였다..
" 네..살게요.. "
그녀의 목소리가 기운차게 튀었다..
" 그럼 여긴 우리 건물이라 좀 그러니까 다른데로 가죠.."
그녀는 아무말 없이 날 따라왔다...길건너편에 있는 카페로 갔다.. 불과 길하나를 사이에 두었지만 우리건물과 이건물과의 가격차는 심했다...에피소드...필기체로 갈겨쓴 간판이 눈에 들었따..예전에 가끔 찿아 술을 마시던 곳이었다..요즘은 친구들이 주로 시내로 나가길 원해서 한동안 올일이 없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두운 엔틱분위기가 물씬 풍겼다...홀 입구에 테이블은 세개정도 있었으나 모두 비어있었다...그렇다고 이집에 손님이 없는건 절대 아니다..이집엔 주로 룸영업이라 많은 커플들이 룸에 들어있음이 도란도란 말소리로 충분히 알수 있었다..마담이 날 보고 반갑게 다가왔다..내가 앞건물 아들이란것도 그녀는 알고 있었고 카페자리가 나면 자신이 꼭 들어갈꺼라고 날 구워삶기도 했따..
" 어머..오랫만에 왔네."
" 아네..."
내 팔짱을 끼려다 뒤에 따라오는 그녀를 눈치채고 손을 내밀어 안내를 했다..
" 하나 물은 모양이네...괜찮네..근데 나이는 좀 있어보인다..취향이 바뀌었나봐.."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앞장서서 물었다..
" 아니예요.. "
" 아니긴...이쪽으로..."
그녀는 홀을 가로질러 룸입구쪽으로 가더니 반쯤 늘어진 커텐을 걷어올리고 복도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갔다..그녀 뒤에 내가 따르고 내뒤에 또 다른 그녀가 따랐다..룸 서너개를 지나 구석에 있는 룸문을 마담이 열었주었고 난 안으로 들어갔따...5-6인용의 ㄷ 자 소파가 놓여있었지만 이곳에 5명이 들어올일은 없었다...내가 들어가 서자 이내 날 따르던 그녀가 따라와 내옆에 섰다 이런 분위기가 익숙치는 않아 보였다..
" 앉으세요.."
" 네.."
난 그녀에게 입구쪽 자리를 권했고 그녀는 내가 권한 자리에 핸드백을 놓고 그옆에 앉았다..
" 술은 ? "
" 아..어제 많이 먹어서 지금 속이 안좋은데...가벼운게 낫겟는데.."
" 맥주줄까? "
" 네... "
" 알았어..조금만 기다려...조금만 기다리세요.."
마담은 나와 그녀에게 번갈아 인사를 하고 문을 닫고 나갔다...난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 담배를 꺼내 물었다..
" 담배 태우세요? "
" 아뇨..주부가 무슨..."
" 좀 태울게요.. "
" 네... "
깊게 한모금 빨아당기며 그녀를 찬찬히 살폈다..꽃모양의 레이스가 지나치게 많이 달린 실크소재의 상의를 입은 그녀는 탁자위의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있었따...머리는 말아올려 커다란집게로 집어놓아 활달하게 보였다...잠시후 마담이 직접 맥주와 안주를 들고 들어왔따...
" 어..직접 이렇게 오시고.. "
" 지금 좀 바빠서... "
" 영광인데요.. "
" 그럼 한잔 주시던지.."
난 내려놓은 맥주를 바로따서 그녀에게 한잔을 권했다...그녀는 안주를 놓고난뒤 서서 내가 권한 맥주를 한번에 비우고 나에게 잔을 내밀었다..
" 제가 먼저 한잔 따라 드려도 될까요? "
마주앉은 그녀에게 마담이 물었다..
" ...... "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마담은 맥주를 가득 부은후 가벼운 목례를 하고 문을 열었다..
" 즐거운 시간 되세요.."
" 네.."
마담이 나가고 나자 둘 사이는 침묵이 흘렀다...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잘 되겠죠.."
" 정말 힘한번만 써주세요.."
" 넵..일단 술이나 마시죠...술 잘하세요? "
그녀는 두손으로 잔을 내밀었다..
" 아뇨..잘 못해요.."
" 그래요..그래도 첫잔이니 가득 따를게요..알아서 드세요.."
" 네..."
그녀는 잔을 받아 앞에 놓고는 병을 들어 나에게 권했다..난 앞에 놓인 잔을 한번에 비운뒤 그녀에게 잔을 내밀었다...그녀가 두손으로 잔을 채워 나갔다..목너머로 들어간 맥주가 속을 싸하게 만들었다..그러나 오히려 속은 더 편한거 같았다 아마도 어제 마신 술이 아직 해독이 안된 탓이려니...
난 잔을 들어 건배를 제의했고 그녀는 잔을 부딪힌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원샷...
" 술을 못하신다면서..잘 하시네요.."
" 첫잔은 다 마셔야하잖아요,..."
" 하하하하..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
그녀는 귤을 까서 입에 넣었따...그녀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귤이 행복해 보였다.. 둘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따...그녀는 연신 잔테두리만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며 가끔 과일안주를 입에 넣어 오물거렸고 난 결정권자가 아니다보니 그냥 담배만 죽이고 있었다..룸안의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 내가 그녀에게 막 말을 걸 찰라..
" 아야..아퍼요..살살..어머..히히히히....."
" 야...가만..좀만 있어봐...쫍..쫍..좋다..쪽..."
옆방의 일행인듯한 남녀의 목소리가 들렸다...그녀도 놀란듯 고개를 바짝 들었고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쳤다..그녀는 얼굴에 홍조를 띄며 입술을 달짝거렸다...
" 후웃... "
그녀가 먼저 미소지어 웃었다..
" 흐흐..여긴 이래요... "
" 아네...그래두... "
둘사이에 묘한 미소가 흘렀다..옆방의 소리는 보지않아도 그농도가 점점 진해져감을 우린 알수 있었다...
" 제가 옆으로 가도 되요? 큰방에 우리둘이 있으니 썰렁하네요...하하.."
" 네?..아네.."
난 엉거주춤 일어나 잔을 들고 그녀 옆으로 갔다...그녀도 내가 앉게끔 백을 치우며 옆으로 조금 당겼다..난 그녀가 앉았던 자리에 앉았으나 소파에서는 그녀의 체온을 느낄수 없었다..
" 저기요..아까 말씀드린거 꼭 좀 부탁드릴게요.. "
나를 첨 봤을때부터 지금까지 그녀가 나에게 한말은 이내용밖에 없었따..그만큼 간절한 모양이었다..난 한손으로 잔을 잡고 한팔은 그녀쪽 소파 뒤로 올렸다..그녀는 나의 빈잔에 다시 술을 따랐다..난 천장을 보며 깊은 숨을 내 뱉었다...
" 꼭 좀 부탁해요..."
" 잘될거예요..너무 걱정마세요..내가 누군데,.."
그녀에게 내가 누군지 한번 더 상기를 시키며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따...그녀는 움찔하였지만 그대로 있었다..난 용기를 내어 그녀의 어깨를 느낄듯 못느낄듯 힘을 주어눌렀다..그녀의 상체가 움직이지 않았다...그녀가 버티는 것이었다...
" 아까 뭐든지 하겠다고 하셨죠..뭘 어떻게 하시려구요..하하..."
다시 손에 힘을 조금 더 주었다...역시 그녀는 허리에 힘을 주어 내 손의 힘을 막았따...그녀의 두손은 맥주에 붙은 상표를 구석부터 조금씩 긁어내었다...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기가 나를 더욱 충동질해댔다...상표를 만지작 거리던 손을 잡았다..그녀는 순간 놀라 손을 빼려는 듯 하였으나 손가락을 나에게 잡히자 그대로 손을 놓았따...맥주병을 보고있던 그녀가 날 천천히 돌아보았다..손가락네개를 잡고 있던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그녀는 다시 움찔 했지만 거부하진 않았다..그녀도 내가 뭘 원하는지 눈치를 챈거 같았다...만지작 거리던 손을 들어 날 보는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올렸다..
그녀가 눈을 감았따...속눈썹이 유난히 길어 그녀가 귀엽고 섹시해보이는 거 같았다...감은 눈안에서 그녀가 많은 생각을 하는듯 눈꺼풀이 심하게 움직였다...눈꺼풀의 움직임에 따라 그녀의 속눈썹도 바르르 떨었다...
" 이름이 뭐죠? "
" ............."
" 이름을 알고 싶네요.."
" 하...혜정이예요..."
" 혜정이 누나... "
" .......... "
그녀가 보일듯 말듯 미소를 지었다...어깨에 있는 손을 당기자 그녀가 턱을 든채로 끌려왔다...
그녀의 입술 가까이서 그녀의 가뿐 호흡을 들었다..무척 긴장을 하는듯 했따...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눌렀다..그녀의 치아는 굳게 닫혀 있었지만 입술은 살짝 벌려 내 입술을 같이 물었다...그러나 내 혀가 그녀의 치아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치아는 열어주지 않았다
" 혜정이 누나...맘에 드는데...후회 안되겠어요? "
키스를 멈추고 입술을 가볍게 댄채로 내가 물었다..
"............"
" 후회 되실꺼 같으시면 이러지 않으셔도 되요.."
" 후회안해요.."
" 정말요? "
순간 그녀가 먼저 내 입에 그녀의 입술을 짙게 눌렀다..그녀의 코와 입에서 뜨거운 호흡이 터져나왔다...그녀의 어깨에 있던 손을 올려 그녀의 목덜미로 돌려 감아 소파쪽으로 눕혔다...
" 쪽..쩝...으..으...으...쩝..."
" 으..으...쪽...쪽... "
그녀의 손을 잡아 깍지를 꼈다...믿음의 행위였다...그녀의 손은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그녀의 아랫입술을 지그시 물며 입술을 밑으로 향해 그녀의 턱에 키스했다..그녀가 고개를 쳐들며 목을 드러냈다..턱선을 따라 그녀의 목덜미를 혀로 훑어내려갔다..
" 아...으....으...으...."
천천히 터치해 내려가던 혀를 다시 그녀의 턱쪽으로 이번엔 강하게 쓸어올렸다...
" 헉......으..아....."
그녀의 귓쪽으로 혀를 쓸어 귓가의 잔머리들을 넘긴후 작은 귓구멍에 혀를 밀어넣었다...그녀가 가슴을 앞으로 크게 내밀며 내 손을 꽉 쥐었다...내 손등은 그녀의 손톱에 눌려 아프기까지 했다..그녀는 머리와 엉덩이만 소파에 닿여있었따..내밀은 가슴은 크게 요동을 치며 거친 호흡을 고르고 있었다...그녀와 맞잡은 손을 빼서 크게 들썩거리는 그녀의 가슴을 살며시 덮었다...그녀는 거친 호흡이 한번 더 멈추더니 내손을 잡고 있던 손을 올려 다시 손을 잡고는 소파에 깊숙히 기대었다...그녀는 자연스레 소파에 바로앉아 나의 애무를 받았다..내손을 치우려한다든지 하는 행동은 하지않고 내손등만 잡고 있을뿐이었다...크지않은 가슴이라 생각했는데...볼륨감은 상당했다..한손에 다 잡히지 않을만큼 남았으며 매우 단단했다..
" 헉...헉....으..아...헉.... "
" 혜정이 누나...가슴 진짜 대단한데요..."
" 아....아..... "
그녀는 몸을 뒤척였다..옷위로 그녀의 남은 한쪽 가슴을 입술로 덮어 더운 입김을 불어넣었따...
그녀가 들썩거렸다..가슴을 손과 입술로 모았다가 다시 돌림을 반복했다..그녀는 자극을 느끼는지 순간 순간 몸이 경직되며 깊은 한숨을 연신 토해냈다...손을 내려 그녀의 아랫배쪽으로 내려갔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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