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나의 어느날.. - 14부

야오리 2,954 2018.04.07 20:15
순전히 여자라서..순전히 자고 일어나니 심심해서..순전히 쪼끔 이뻐보여서..들어오라고 했다
생판 모르는 사람과 같이 있게되자 뻘쭘했다...난 기지개를 켜며
" 머 마실래요? "
" 어머..주시면 감사하죠...주무셨나봐요? "
" 아..예..머 드실래요? "
" 아무거나요..괜히 잠깨운건 아닌가요? "
" 아녜요..일어나려고 하던참이었어요.. "
" 오늘 저 만나신거 잠을 깨신 보람 있으실꺼예요...전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지만 누구나 그 기회를 받을 순 없는거거든요..호호 "
웃음이 많고 애교가 묻어나는 여자였다..
" .........."
말없이 씨익 웃으며 냉장고에서 식혜캔을 두개 꺼내어 그녀앞으로 갔다,..
" 이때까지 살면서 아무것도 안믿어보셨나요? "
내가 앉자마자 그녀는 작정한 듯 물었다..
" 네.. "
" 교회에 나오실 생각은 없나요? "
" 전혀요.. "
" 왜요? "
" 거기가서 머해요? "
" 뭘하긴요..예수님도 만나고..좋은 말씀도 듣고.. "
" 거기가 거기죠 머.. "
" 안그래요..얼마나 좋은데요.."
" 흐흐흐흐 "
그녀의 쉴새없이 움직이는 분홍빛 입술을 보았다...덧니가 하얗게 빛나는게 자극적이었다..
그녀는 내내 쉴새없이 웃음을 흘리며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난 그녀의 걷어올린 브라우스 소매밑으로 나온 가녀린 그녀의 손짓을 보며 묘한 욕정을 느꼈따.,.나의 시선은 그녀의 가녀린 손목과 비스듬히 앉은 그녀의 무릎틈새를 힐낏 힐낏 보았다...자고 일어나서인지 나의 바지속은 금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난 비스듬히 다리를 쭉 뻗고 앉았다 그게 편했다 난 그녀의 설명을 대충 응대하며 어떻게 꼬실까를 분주히 생각했다...
" 이래도 안믿으실래요? "
머라고 한참 설명을 하고 보여주고 하던 그녀가 질문을 던졌다..
" 네..안믿을래요.. "
" 왜요? "
" 전 교인들조차도 안믿어요...믿음이 없는거 같아서.. "
" 네? 그게 ..무슨?? "
" ............ "
난 말없이 그녀가 내민 책자를 건성 건성 넘겼다
" 무슨 말씀이죠? "
그녀가 재차 물었다..
" 말이 나왔으니 말할게요...여기에 나와있듯.. "
난 그녀가 내민 책자에서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 서있는 화보를 가르켰다
" 태초에 아담과 이브는 전라로 세상을 살았잖아요...근데 그걸 믿으란 사람들은 옷이란 가식적인 것으로 온몸을 감싸 숨으면서 남보고 믿으라고 하는건 어폐가 있는거 아닌가요??? "
" 네?? 그게..무슨.. "
그녀는 갑자기 쏟아지는 내 말장난에 당황해 했다
" 예전 에덴의 동산을 그리는 교인들이 먼저 앞장서서 믿음을 보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
" 그 말씀은...."
" 전 그쪽분이 이자리에서 당장이라도 이브처럼 될수 있다면 교회를 다니겠어요..하지만 아니잖아요? "
그녀는 얼마나 놀랐는지 눈은 한없이 커지고 입술도 반쯤 열렸다..
" 그쪽분의 종교에 대한 믿음이 진정되고 진실된다면 저도 믿을께요.. "
" ............... "
그녀는 잠시 멈칫 거리며 나름대로 논리를 찿으려 생각을 했다....난 여기까지 온이상 그녀를 이기고 싶었다...그녀에게 상식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말아야 했따..
" 지금 제앞에서 그쪽분의 종교에 대한 믿음을 저에게 보여 줄수 있나요? "
" 저기..꼭..눈으로...보이는..것만...이.. "
" 그건 말장난이죠...이 불확실한 시대에 눈으로 본것도 못믿는 판에 안본걸 어떻게 믿어요? 안그래요? "
" 그건..그렇지만.. "
" 거봐요..그쪽분도 다른분과 같아요.. "
" 잠시만요... "
난 조금만 더 다그치면 될듯 했따..
" 시간 지난거 아시죠? "
난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듯 다리를 접으며 몸을 일으키려 했따 순간 그녀의 두팔이 나의 행동을 제지하였다..
"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
" 이게 그분의 뜻이라면...그쪽분 말씀대로 제 믿음을 당당히 보여드릴수 있어요.."
그녀의 눈빛이 빛났다.. 입술에도 힘이 들어가 있었다...
의외였다...장난처럼 말을 꼬아 말장난을 한 거 였는데 그녀는 자신의 믿음을 평가절하하자 오기가 생긴 모양이었다..
" 어떻게요? "
" 대신 교회 다니시겠따고 약속하세요.. "
" 하하..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그 믿음을 확인하면요... "
" 알았어요..어떻게 하면 되죠? "
" .....이브와 같이... "
" ........."
그녀는 앉은 자세에서 브라우스 윗단추를 풀기 시작했따..그녀의 손은 가늘게 떨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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