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황금시대 - 8부

야오리 1,216 2018.05.29 13:24
비가 내린 다음 날이었다.
하늘은 높다랗고 파랬다. 난 처음으로 중부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초보 딱지를 뗀지 얼마 되지 않은 나는 그녀의 제안에 머뭇 거렸었다.
중부 고속도로 A 톨게이트에서 빠져나와 어디어디로 오라는 그녀의 말에
그게 얼마나 먼 길인지, 거기까지 가서 무슨 부귀영화를 볼 것인지 계산 중이었다.
결론은 났다. 무엇보다 날씨 탓이 컸다.
초행길에 헛수고를 한다고 하더라도 기분좋은 드라이브를 했다라고 여길 생각이었다.
생각보다 길 찾기는 수월했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알려준 대로 얼마가지 않아
면사무소가 나오고 또 조금 지나자 약속한 초등학교 앞이 나왔다.
그녀는 거기 서 있었다.
황급히 그녀가 차에 올랐다.
약간 통통한 몸집에 전혀 도회적이지 않은 옷매무새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선 바람 냄새가 났다.
자세히 보니 좀 귀염성도 있고 무엇보다 한 시간 넘게 차를 달려 내려와
얼굴만 보고 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 근처는 한적한 길도 많고 군데군데 조그마한 휴게소가 있는 경치 좋은 산자락도 흔했다.
조금 차를 몰아나가 휴게소에 들러 캔커피를 나눠 마셨다.
어제 온 비가 아직 땅과 나무에 남아 불어오는 바람이 쾌적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저녁을 먹기로 했다.
몇 곳을 기웃거리다 어떤 한식집 방에 마주 앉았다.
주문을 하고 상이 차려졌다. 이런 저런 산채 나물과 찌게와 밥이 내어져 왔다.
내 밥은 수북하고 그녀의 밥은 좀 적었다.
"어 밥이 왜 이래?" 그녀가 혼자말처럼 중얼거렸다.
"아줌마, 여기 밥 더 주세요."
"여자분이라 조금 드렸는데, 더 드릴께요"
한 술도 뜨지 않은채 그녀는 밥 욕심을 부렸다.
"제가 원래 대식가예요" 그녀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듯 나에게 말했다.
"아 네… 많이 드세요" 좀 당황스러웠다. 대식가라…
그렇게 말하는 여자를 본 적은 없었다.
총량으로 보아 나보다 훨씬 많은 밥을 그녀는 대식가답게 썩썩 먹어 나갔다.
그녀는 애기가 하나인가 둘인가 있는 유부녀라고 했다.
또 애인도 있다고 했다.
밥을 먹고 또 커피를 마시고 차에 올랐다.
저녁께 였다.
목적지없이 차를 움직였다.
"아저씨는 애인 없어요?"
"네. 아직은 없군요"
"그래요 난 얼마전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그러세요? 헤어졌어요?"
"네. 헤어지니 아쉽네요"
"흠… 그래요. 만나서 재미있었어요?"
"좋으니까 만났죠"
"만나서 뭐하고 놀았어요?" 뻔하지 않는가 이 질문
"남자 여자 만나서 뭐 했겠어요. 다 큰 사람들인데"
"글쿤요"
소형 화물차를 가지고 장사하러 다니는 사람이 애인이었다고 했다.
"한 번은 밤에 만나서 드라이브를 갔는데"
"네…"
"우린 드라이브하러 가면 내가 그 사람꺼 만지고 빨아주고 그랬어요"
"네? 운전 중에요?" 초보인 나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럼요. 그거 스릴있고 얼마나 좋은데"
"그렇겠네요" 운전이 더 서툴러졌다.
"드라이브 하다가 내가 옷다 홀딱 벗고 간적도 있어요"
"정말요?"
"네, 그 남자가 오… 정말 쎈데. 그러더라고요"
"정말이네요… 쎄시네요" 난 그녀가 여기서 옷을 홀딱 벗지 않기를 빌었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빵빵거리고 난리났었어요… 헤헤"
"허허"
"아저씨 섰죠? 내가 만져줄까?"
"아… 지금요?"
말도 끝나기 전에 그녀의 손이 바지위로 슥하고 올라왔다.
물컹하고 내 좆대를 그녀가 쥐었다.
난감했다. 난 초보였다. 갑자기 이차선 도로가 더 좁게 느껴졌고 차선 맞추기가 힘들었다.
그녀는 지퍼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아예 허리띠를 풀고 있었다.
초행길의 긴장감보다 내 좆대를 훝어내리는 그녀의 손이 주는 흥분이 더 컸다.
힘든 주행이었다.
"아저씨 손 좀 치워봐요."
긴장으로 운전대를 꽉 잡고 있는 내 오른손을 그녀가 치워냈다.
그리곤 슥하고 그녀의 머리가 운전대와 내 아랫도리 사이로 들어왔다.
내 좆대가 그녀의 입으로 들어가 버렸다.
자세가 매우 불편했을 것 같은데 그녀는 그래도 빨아댔다.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러다 사고 나는게 아닐까? 사고나면 내가 여기와 있는 걸 주위에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동승한 이 여자는?
술자리에서 들었던 이야기도 생각났다.
차 사고가 났는데 타고 있던 남녀가 즉사했다고 했다.
이상하게도 남자는 아랫도리에 출혈이 심했다고 했다.
찌그러진 차안에서 시체를 끌어냈는데 남자의 자지가 없더라고 했다.
나중에 자지는 그 여자의 입안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다.
불편했는지 그녀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아저씨 저쪽으로 해서 들어가요"
무슨 저수지라는 표지판을 본 것 같은데 그리로 가자고 했다.
입구에 허름한 공장같은 것이 보이고 비포장 도로가 나왔다.
시키는 대로 땀을 뻘뻘 흘리며 차를 몰아갔다.
저수지가 시커멓게 보였고 조그만 공터가 나왔다.
"여기에 사람들 많이와요. 카섹스하러…"
정말 그래 보였다. 카섹스에는 좋은 위치인듯 했다.
"아까 했던거 마저 합시다." 이제야 긴장이 풀어진 나는 내 욕심을 냈다.
의자를 뒤로 당겨 눞히고 난 미처 추스르지 못한 앞섶을 풀어 해쳤다.
그녀는 좀 편한 자세에서 내 좆대를 다시 빨기 시작했다.
오래 굶주린 대식가의 자세로 내 좆을 빨아 먹었다.
움찔 움찍 내 똥구멍이 조여왔다.
그녀의 오랄은 힘이 있었다.
훓터 올라가며 빨아대는 그녀의 오랄은 진저리 치게 만들었다.
내 좆대를 연신 빨아대며 그녀는 한 손으로 내 옷을 아래로 밀어내었다.
난 아랫도리를 벗어냈다.
조수석을 뒤로 제끼고 겨우겨우 그녀의 위에 올라갔다.
뒷자리로 옮겨야 한다는 걸 초보인 난 몰랐다.
그녀의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벗겨내고 손으로 그녀를 주물러 갔다.
자세도 자세려니와 그녀의 보지를 빨기에는 무언가 주저함이 있었다.
손을 위로 더듬어 올라가니 그녀의 젓이 뭉클 내 손에 잡혔다.
옷을 위로 치켜 올렸다.
두툼한 그녀의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젖꼭지를 빨며 그녀의 몸을 쓰다듬었다.
아랫배와 허리를 쓰다듬던 난 흠칫 놀랐다.
아랫배와 허리 사이에 꽤 두터운 그녀의 뱃살과 다른 무언가가 만져졌다.
그것은 커다란 흉터였다.
크게 뱀처럼 구불거리는 상처가 허리와 아랫배 사이를 가로지르고
그 옆에도 불규칙한 흉터들이 차창으로 들어오는 어슴프레한 빛에 나타나 있었다.
섬칫한 흉터였다.
남편이 그랬다고 했다.
술을 억병 쳐 먹고 들어와 행패를 부리다 깨진 병으로 그렇게 배를 그엇다고 했다.
"아저씨, 이거 이상해서 안해도 상관없어요"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그건 예의가 아니다.
말대신 난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그리고 내 좆대를 씹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의 씹구멍은 대단했다.
쫄깃거리며 조여오다 풀어냈다를 반복했다.
천상의 맛이었다.
"어… 흐 보지가 너무 맛있다. 너무 좋아"
"사람들이 그래요. 이거 먹으러 많이들 와"
"진짜 정말 좋다… 흐…"
안에다 싸지 말라고 했다.
궁색한 공간의 사정 상 입에 사정할 수도 없고 난 그녀의 배위에 사정했다.
좆물이 튀어 그녀의 머리에도 뭍었다.
휴지로 대강 닦고 창문 너머로 던졌다.
그녀 집앞의 슈퍼에 차를 세웠을 때 그녀는 몸을 낮게 낮췄다.
"아저씨 내가 연락할께요"
그리곤 골목 안으로 급히 사라졌다.
내가 아주 바쁘게 약속 장소로 나가려고 할때 잊고 있던 그녀의 전화를 받았다.
바쁘다는 말이 거절로 이해 되어는지 그녀는 연락하지 않았다.
그런 굵은 흉터를 몸에 가진 사람도 마음에 가진 사람도 있다.
상처를 무시하고 또 다른 사람을 찾는 것. 황금시대를 넘어 지금까지 이어진 규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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