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난 아직도 남편을 모른다. - 2부

야오리 3,334 2018.03.29 18:39
거울앞에 있는 매트에 앉자. 뒤에서 내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유심히 본적 없었는데, 손이 참...곱다.
"아..아야.."
"아프세요? 여기가 많이 뭉치셨네요..모 스트레스 받는 일 있으세요?"
사실 요즘 둘째가 학교에 적응을 못해 신경이 많이 쓰고 있었고,
아직 아마추어지만 쓰고 있는 소설도 잘 안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늦게까지 글쓰는데 매달려 있는 덕분에 최근 남편과의 잠자리도 좋지 못했는데, 그일로 어제도 다퉜다.
이렇게 어깨가 뭉쳐있는걸 보니...역시 몸은 정직한가보다.
"엎드려보세요. 제대로 풀어드릴께요"
"모 그렇게 까지;;"
"이그~확실히 풀어드릴께요. 엎드려보세요."
내가 엎드리자, 정코치는 내가 무겁지 않게 살짝 허리위에 앉고는 내 뒷목과 어개를 주물렀다.
몇번의 마사지 경험이 있지만, 솜씨가 제법이다.
내 어깨을 안마하는 동안 너무 편한 나머지 졸음이 몰려온 나는 몸을 축 늘어뜨리고, 편하게 눈을 감았다.
충분히 어깨머무른 손은 내 척추를 따라 혈을 누르며 서서히 내려갔다.
"어때요. 시원하시죠~"
"네..에...- -zz"
"어..졸리신가보다. 차피 다른 회원도 없으니까요. 편하게 쉬세요."
정코치는 편하게 늘어져 있는 날 놔두곤 "잠깐만요"란 말과 함께 금새 일어나 가버렸다.
금방 돌아온 정코치는 내 엉덩이에 살짝 걸터앉더니, 아까 하던 척추지압을 계속했다.
척추를 누르던 손이 허리 끝까지 내려오는 동안, 내 엉덩이 위에 있던 정코치는 몸을 움직여 ,
이번엔 내 엉덩이 밑 궁둥이 바로 아래 자리를 잡았다.
"누님..."
"..네...zz"
"졸리면 잠깐 주무세요..."
"..."
자는건 아니었지만 졸음에 빠져있던 나는 허리쪽 상의가 살짝 올라가는 걸 느꼈다.
한뼘쯤 올라간 상의는 더 올라가지 않고, 정코치의 손은 내 허리 맨살위를 가볍게 안마하고 있었는데,
궁둥이 쯤에 걸터 앉은 정코치의 몸이 조금 무거워지는가 싶더니,
무픞을 꿇고는 내 엉덩이에 눌러앉아 꼭 밀착시킨다.
정코치의 손은 서서히 내 상의 속으로 들어와 아까하던 등부위를 마사지하다, 어느새
내 스포츠브라의 등 선까지 올라왔다.
늘 딱 붙는 트레이닝복을 입는데, 정코치 손때문에 옷이 늘어나 배를 조금 압박했다.
난 졸음이 좀 가시기 시작하는데...
엉덩이에 이 느낌...
정코치가 몸의 무게를 앞쪽으로 두자, 내 엉덩이 사이에 뭔가 딱딱한 물건이 느껴졌다.
당황한 나는 계속 눈을 감고 있었고, 정코치의 손이 내 등을 지압하며 무게를 싫을때마다
그 물건은 옷을 뚫을듯 엉덩이 틈을 압박한다.
어떡하지...일어나야하나...정코치는 속옷을 안입었는지..아님 벙벙한 사각팬티를 입었는지
거의 바지를 안입은 것처럼 그의 물건이 느껴지는데...
졸음은 싹 가시고, 쿵 쿵 뛰는 심장소리가 그에게 들리지 않을까 겁난다...
정코치는 내가 잠들었다고 생각하는 걸까...
잠시뒤 정코치가 행동을 멈췄고, 난 조금 있다가 일어나야 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렇지 않게 내 종아리쪽에 다시 자리를 잡고는 엉덩이 마사지를 시작했다.
아...엉덩이...아까 엉덩이 근육이 땡긴다고 했던게 생각난다.
한참 엉덩이를 주무르던 손은 서서히 궁둥이 밑 허벅지로 내려오며 안마를 하다 내 다리를 약간 벌리고,
허벅지 안쪽을 주무른다.
내가 아직 어쩔줄 모르고 있는동안 엄지 손가락 하나가 내 바지위 다리사이 그곳을 살짝 스치는게 느껴진다.
지금까진 몰랐는데...긴장을 해서인지 팬티속이 따뜻하게 눅눅해져 있다...
아마...정코치도 그곳의 따뜻함과 눅눅함을 느꼈겠지....어쩜좋아...
그는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좀더 세게 눌러본다. 그리곤 더 세게...
기어이 손바닥 전체로 문지르는게 느껴지고, 난 그만 몸을 꿈틀했다.
내가 꿈틀하자, 잠시 멈칫한 그는 내가 알면서도 가만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내 허리춤 바지 끝을 잡고 내리려는 것 같다...!
난 그대로 눈을 떠버렸고 내 바지는 엉덩이를 반쯤 내려가고 있는데...
"쿵!쿵!쿵!"
누군가 센터 문을 두드리고 정코치를 부른다.
정코치는 언능 내 바지를 올리고는 문으로 뛰어갔다.
고개를 드니 거울이 있었고, 내 얼굴을 볼수있다...
벌겋게 상기된 얼굴...난 그대로 일어나 탈의실로 달려갔다.
떨리는 가슴을 추스리고 트레이닝 복을 벗는데, 밖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정코치 뭐야! 문을 왜 잠궈놔?"
"어..이상하네 문이 왜 잠겼지...?"
아까 안마를 해주다 잠시 일어났던 것이 생각났다. 아주..작정을 하고...
"아...이친구...또 여기서 잤어? 회원안받을꺼야?"
센터 사장인듯하다...
"아뇨..저..문은 진작 열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어쩌구...저쩌구..."
"추워서 그런가 사람이 없네, 제대로 해! 깜박할걸 깜박해야지"
"죄송합니다"
"사람 없어도 문열어놓구 있어. 저녁에 올테니까."
"네 들어가세요..."
사장은 바로 나가는 듯했고, 난 인기척이라도 날까봐 알몸으로 꼼짝않고 있었다.
사장이 나가고 난 잠시 샤워를 할까 고민하다가, 바보같은 생각같아 그냥 가기로 했다.
버릇처럼 속옷까지 벗어버린걸 알아채곤 입었던 속옷을 입으려다, 옆에 있는 거울에 나를 봤다.
서른 아홉...곧 마흔인데...
내가 아직은 매력이 있는 걸까...
정코치가 말한 내 엉덩이...
거울속의 나를 찬찬히 흝어봤다. 두 아이에게 모유를 먹인 가슴은 결혼 초 보다 조금 커졌지만
탄력이 떨어져 전처럼 이쁜 가슴은 아니고, 유두는 어느새 짖어져 갈색을 띄고있다.
적당히 나온 똥배...그간의 운동으로 다행히 보기싫지는 않고,
잘록하진 않지만 비교적 큰 엉덩이 덕분에 허리가 두꺼워보이진 않다.
뒤를 돌아 등과 엉덩이를 보니 처녀시절부터 통통한 등과 엉덩이는...글세...매력 있는걸까...?
결혼전부터 싫었던 이 통통한 엉덩이가 좋다니.....남편도 그랬지만...
모처럼 세월의 씁쓸함을 느끼며 팬티를 입으려는데, 갑자기 탈의실 문이 열린다...
문 앞에는 정코치가 서있고, 난 한쪽 다리를 팬티에 넣으려다 그 자세로 굳어버렸다.
아마...10년 전이라면 반사적으로 몸을 가리고 소리를 질렀을지 모르지만...
난 표정까지 굳은 얼굴로 정코치를 가만히 쏘아봤다.
왠지 모르겠다. 몸을 가려야 한다는 절실함같은건 느껴지지 않는다.
한손엔 팬티를 쥔채, 젖가슴을 드러내고 까맣게 털로 덮인 내 음부를 내 보인채
허리를 곧게 세우고 말했다.
"나가요."
"..."
"나가요."
그는 날 똑바로 응시하고 있지만, 그의 눈밑과 입술 근육이 미세히 떨리고 있다.
긴장하고 있는건가....아니면...겁이 나나..?
난 여전히 꿈쩍않은채 다시 단호하게 말했다.
"나.가.요."
"제가...."
"..."
"...싫으세요..."
"나가라구요"
"우리...둘 밖에...없어요...여긴..."
"정코치, 정말..."
"오래 전 부터!..."
"..."
"오래 전 부터...좋아했어요...미림씨...."
"미...림...씨....누님보단 낫네...알았으니까 나가요."
"미림씨..예뻐요...몸은..지금 처음 보지만...아주..예뻐요..."
정코치가 날 덮치면 옆에 있는 드라이어로 머리를 내려 칠 생각이었지만...
모하는 거야...? 주저리 주저리...사람 홀닥벗겨 세워놓곤...
순간, 나 아줌마니 덤벼보라는 식으로 몸도 안가리고 있는 내 모습이 우습게 느껴진다...
"지금이라도....지금이라도..미림씨 안고 싶지만..."
난 주섬주섬 팬티를 입었다. 브라도 하고, 옷도 마저 입고...
그동안 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갈 준비를 대충 마치고, 탈의실을 나가려 날 가로막고는...
"운동..나올꺼죠."
"..."
"나오세요...미안해요."
문을 막고 서있는 정코치를 밀치고 센터를 나왔다...
아! 혜정이...!
까맣게 잊고 있던 약속이 생각났다. 시계를 보니 11시 반...
12시 약속인데 늦게 생겼다...
집에서 씻고 옷도 갈아입어야 하는데...
서둘러 집으로 뛰어가지만...지금 가슴이 뛰는건 뛰어서 뛰는게 아니다...
.......
....
..
"혜정아~미안 많이 늦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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