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가구매장 - 1부 6장

야오리 1,667 2018.07.27 11:30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데 전화가 왔다.
어제 픽업 요청을 했던 경상도 여자 였다.
조금씩 표준말과 섞여 나오는 사투리가 이쁜 억양 이었다.
자기 약속이 변경 되서 오전에 가구를 먼저 보고 볼 일을 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10분만 있으면 불광역에 도착 한다고..
난 갑작스런 약속에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면도도 못하고 대충 씻고 넥타이도 메지 안은 채 오늘은 적당한 콤비를 하나 들쳐 입었다.
허겁지겁 불광역 근처에 정차를 하고 그녀를 찾았다.
통화 하면서 들은 인상 착의는 보이지 안았다.
잠시 후 약국에서 나오는 모습이 그녀였다.
“저기 소파 때문에….”
“네 맞아요 잘 찾으셨네요. 금방 알아 보시네요.”
우리 매장 까진 거기서 한 참이다.
슬쩍 본 그녀는 160 이 채 안 되는 키에 조금 마른 체형 (사실 난 마른 체형을 별로 좋아하지 안는다.) 으로 잘해야 체중이 46정도 …
대신 잘빠진 종아리와 잘록한 허리가 괜찮아 보였다.
단발로 스트레이트로 편 머리 결은 그녀 보단 좀 더 나이 먹은 여자들에게 어울리는 그런 모습 이란 생각이 들었다.
검은색 정장 나시 원피스와 검은 앞 트임 샌달이 하얀 발을 더 이쁘게 보필하고 있었다.
뒷좌석이 아니라 과감하게 조수석 문을 열고 타서 앉으며, 내려갈 땐 기차로 가야겠다면서 푸념을 한다. 대구에서 새벽 일찍 출발을 했으니 힘든 모양이다.
“KTX 타면 금방인데 왜 고생을 하셨어요?”
차 시간이 안 맞았단다.
가는 도중 그녀에 대해 들은 프로필은 결혼을 하려고 혼수를 장만 하던 중 전부 구입하고 소파를 찾는데 마땅한 게 없어 고민 했다고..
마침 우리 소파가 눈에 띄어 이거 다 싶었단다.
“부자 신가 봐요. 그 소파 아파트 30평대 중반은 되야 어울리는 건데 신혼을 그런 곳에서 출발 하는 사람 많지 안거든요.”
사실 이었다.
“아니라예, 대구는 여기보다 아파트가 훨씬 싸서 신랑 집에서 전세 자금만 마련해 줬는데 그 돈으로 살 수 있었던 거라예. 마침 서울서 직장 생활 하다 대구로 발령이 나서 다행이었지예.”
“아깐 사투리 안 쓰더니 이젠 사투리가 조금 나오네요.”
“안 하려 하는데도 자꾸 불쑥 나오네요.”
은행에 근무하는 신랑 자랑을 한참 했다.
덕분에 가구며 가전 제품 장만 하느라 생각지도 못한 지출에 허리가 휘고 있다며 푸념이다.
같은 은행에 근무 하는데 둘이 같이 대구로 전근을 가게 되어, 휴가 차 올라와 오늘 이사 준비를 다 해놓고 서울 짐 정리를 해서 내려갈 예정 이란 말까지 들었다.
“아~ 그럼 서울에 근무 하셨네요. 이젠 집 근처로 가서 편하시겠어요.”
“아니라예, 집에서 가까워 훨씬 불편하지예.”
“신랑은 서울 분 인가보네요.”
“네, 여기 사람인데 형제가 많아서 자긴 처가 근처에서 장모님 사랑 받고 살고 싶다네예.”
같이 휴가를 내고 신랑은 대구 새집을, 자신은 자기가 살 던 서울 원룸을 정리 하려고 한다고 ..
한 참 대화를 하다 보니 묘한 구석도 있고, 이쁜 아가씨 였다.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오늘 우리 소파 팔아주면 이사 짐 정리 하는데 내가 해주겠다고,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덥석 제안을 하자
“어머 정말요? 안 그래도 짐이 많이 걱정 이었는데”
매장으로 가서 소파를 확인하고, 혼수 세트를 전부 작업 하게 한 전무에게 귀 뜸을 주었다. 대구까지 소파 하나 가지고 움직이면 우린 적자 였다.
이미 가 계약을 해 둔 가구 때문에 한참 고민을 하던 그녀는 한 가지씩 매장의 상품을 설명하는 우리에게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한 시간쯤 가구에 대한 상담을 한 끝에 혼수 일체를 우리와 하기로 맺음을 지었다. 홈런 이었다.
물론 지연이나, 순정의 금액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워낙 가격을 많이 조율을 해서…) 그래도 매장에서 한 번에 700만원쯤 매출은 대단한 매출 이었다.
납기 일을 맞추고 계약금으로 30%를 카드로 결제한 후, 나머지 물품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며 본 그녀의 이름은 이 은선 이었다.

“은선씨 이제 가서 짐 챙겨야죠? 약속도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녀는 본점 근무를 했었는데, 여직원 들과 점심 약속을 했다고 서둘렀다. 그녀가 살 던 곳은 공덕동의 원룸 이었다.
난 다시 그녀의 큰 가방을 들고 일단 본 점 까지 데려다 주고 공덕동 근처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마침 근처에 전 직장이 있어서 잠시 들러 보면 시간을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정해진 점심 시간이므로 오래 기다릴 일은 없을 것 같았고, 혹시나 하는 기대는 마음 속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큰 가방을 내 차에 맞기면서, 작은 핸드백을 꺼내곤 그녀는 공덕동에서 만나자며 종종 걸음으로 걸어갔다. 중요한 물건이 없었던지 쉽게 내게 짐을 부탁했다.
전 직장에 들러 점심을 먹고 옛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몇몇 동료들에게 가구 상담을 해주고 곧 방문 하겠다는 다짐을 받아 내고, 다시 다른 부서 몇 분을 더 소개 받아 방문 약속을 받고 그 곳을 나와 주차장으로 갔다.
혹시나 하는 궁금증에 가방을 열어 안을 보니 갈아입을 옷가지 몇 벌 뿐 별다른 것은 없었다.
앙증맞은 속옷 몇 벌이 묘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긴 했지만 이내 가방을 닫고 그녀가 오기를 기다렸다.
얼마 후 그녀가 지하철 역에서 나와 전화를 했고 난 얼른 그 쪽으로 차를 움직였다.
“점심 맛있게 드셨어요?”
“어디예, 다들 바빠서 먹는 둥 마는 둥 이야기도 별로 못하고 왔어요.”
그녀는 자기 집 방향을 알려주고 난 그 쪽으로 차를 몰고 가서 근처 빈 곳에 주차를 했다.
여자 혼자 살던 방이라 문을 열자 마자 좋은 냄새가 확 풍겨 왔다.
얼마 비우지 안았던지…
여기 침대랑 화장대, 장롱은 밖에 내다 놓으면 주인 집 아주머니가 가져가기로 했고, 나마지 옷가지와 자기가 쓰던 도구 들만 짐을 꾸리면 된다고, 원래 두 사람을 불러 하려고 했는데 내가 도와준다고 해서 비용이 굳었다며 좋아했다.
“저기예…저 옷 좀 갈아 입어야 하는데 조금만 있다 와주이소.”
다시 묘한 성적 충동이 일었다.
아까 본 옷가지가 작업복 이었던가보다.
잠시 후 종아리 중간에 걸치는 칠부 청바지와 하얀 티에 머리를 질끈 뒤로 동여맨 그녀 모습이 보였다. 화장을 한 상태라 그 모습도 여전히 섹시한 모습이었다.
유심히 발을 보니 아주 작고 이쁜 발 이었다. 이쁜 맨발만 보면 자꾸 가슴이 뛰는게 역시 난 못 말리는 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근데 은선씨는 나이가 어떻게 되죠? 얼핏 봐서도 잘 모르겠는데 자세히 봐도 잘 모르겠네요.”
20대 후반 쯤으로 보였는데 혹시나 해서 물었더니
“지예? 나이 많이 먹었어요. 32 이라예. 그렇게 안보이죠?”
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 였다.
“어머, 그렇게 보이나 보네…”
“후 후 아니예요. 한 참 더 어리게 보였어요. 노 처녀 시집 가네요.”
“네..많이 망설였는데 늦기 전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신랑은 동갑이고 입사 동기예요.”
“연애를 오래 했겠어요?”
“어디예, 여태 모른 척 하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쬐끔 친해 지더니 올 봄에 청혼 하데예.”
대충 잡담을 마치고 은선은 서랍들을 정리 하고, 나 옆에서 주어 담으며 도왔다.
이미 큰 옷가지들은 내려 보낸 듯 했다.
난 도와주려고 화장대 서랍을 빼는 순간 은선은
“잠시만요”
갑자기 소리를 치며 내 앞을 가로막고 허둥대고 있었다.
슬쩍 열린 서랍으로 보인 건 조금 비싸 보이는 바이브레이터 및 몇 가지 기구들 이었다.
난 힐끗 쳐다 보곤
“나 나가서 담배 한 개 피고 올 께 보여주기 어려운 물건 먼저 정리하세요.”
하곤 밖으로 나와 미소를 지었다.
잠시 본 건 이것 저것 자위에 사용되는 기구들 이었다.
보통 40대 유부녀들이나 쓰는 줄 알았는데 저 아가씨도 그런걸 쓰네. 속으로 생각했다.
잠시 후
“다 됐심더 올라오이소.”
그녀가 창문으로 내다 보며 날 불렀다.
난 일사천리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침대와 장롱을 해체해서 한켠에 쌓아두고, 그녀에게 가벼운 것 먼저 밖으로 내 놓게 했다.
묘한 도구가 들어 있는 박스를 보면서 저절로 음흉한 미소가 번졌다.
원룸인데 다행이 계단이나 현관이 넓었고, 2층 이라 어렵지 안게 둘이 도와서 가구들을 다 내려 놨다.
그리고 주인 아줌마로 보이는 분이 와서, 용달차에 가구 들을 실어주고 어디론가 차가 가는 것을 지켜봤다.
주인 아줌마는
"아이구 신랑인가보네. 아가씨 시집 간다고 정리 하더니.”
난 머쓱하게 머리를 긁자 은선은
“아줌마 그 동안 고마웠어요. 잘 살다 내려 갑니다. 어서 인사 하세요. 뭐해요? 여태 날 잘 보살펴 주셨는데“
날 보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닌가?

“예 감사 합니다. 그 동안 우리 은선이가 폐 많이 끼쳤죠? 잘 살께요.”
어이없이 나이 42 에 새신랑이 되버렸다.
아주머니는 인사를 하고 볼 일 이 있다며, 잘 살라고 축하를 해주고 은선에게 보증금과 부조금을 주고 한 참을 이야기 하다 떠났다.

“왜 그랬어요? 은선씨?”
은선은
“설명이 길어지면 불편 할까봐 그랬어요. 미안해요.”
난 싫지 안은 표정을 지으며
“그런 일은 백 번도 하겠네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요. 난 좋던데”
다시 2층으로 올라가 나머지 정리를 도와주자 은선은 이제 가보셔도 된다고 말하는게 아닌가?
“마저 청소 해놓고 같이 나가요. 어차피 오늘 여기서 주무실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없는데 같이 나가야죠. 제가 내려 가는데 까지 모셔다 드릴께요.”
순간 은선은 환하게 웃으면서
“난 바쁘실까봐 그랬어요. 계속 도와주시면 좋지요. 사실 맘에 없는 소리 였거든요.”
청소를 하면서 깔깔 거리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신혼부부가 되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벌써 5시가 넘어 서고 있었다.
난 이젠 뭔가 결정을 하고 움직여야 할 시간 이라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말했다.
“오랜만에 노가다를 하니 배고픈데 우리 일단 허기나 채우죠. 그나저나 은선씨는 오늘 이 후 일정이 어떻게 되세요?”
은선은
“일단 배고프니까 우리 맛 있는 거 먹으러 가요. 아줌마가 가구 값으로 쳐 준건지 부조금을 꽤 많이 주셨어요. 여기서 저 5년을 살았거든요. 자기 딸이 고등학생인데 그 방에 놔준다고 …”
은선의 박스를 내 트렁크에 넣고 있는 동안 은선은 아까의 옷으로 갈아 입고 나왔다. 그 새 샤워 까지 했는지 물기가 좀 있다. 나도 땀을 좀 많이 흘려서 몸이 불편했다.
“죄송해요 저만 샤워를 해서. 근데 마땅히 수건도 여분이 없고 해서요.”

“괜찮아요. 있다 집에 가서 샤워하죠 뭐.”
근처 유명한 최대포 집으로 가 좀 이른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하며 언제 내려 갈 거냐 물었더니 은선은
“오늘은 자고 내일 갈까요?”
그걸 왜 나한테 묻는데..난 속으로 얘 봐라 하며 빙긋 미소만 지었다.
다시 은선은
“저 오늘 같이 놀아 주실래요? 술도 마시고 나이트도 가고 결혼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솔로 생활 겪어봐야죠. 제 주변에 있는 남자들은 전부 신랑이랑 알던지 입사 동기들 뿐이라서요. 말 새잖아요.”
난 이건 횡재지 싶었다.
“말씀만 하세요. 일단 술 한잔 할까요?”
어디서 잘지 이런 건 물을 필요 없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고 정리 하면 될 문제니까.
그녀는 제법 술을 하는 듯 몇 잔을 거부하지 안고 마셨다.
우린 소주 한 병을 나눠 비우고 너무 시끄러워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근처의 조용한 카페로 들어가 다시 맥주로 주종을 바꾸고 자리를 잡았다.
거긴 사실 남자끼리 와서 카페 아가씨들과 같이 마시는 곳인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조용했다.
몇 잔 술이 돌자 난 조심스레 물었다.
“은선씨 아까 그 기구 말예요. 아가씨가 뭐 그런 걸 다 갖추고 살아요?”
은선은
“보셨어요? 그게 뭔지도 아시겠네요. 그럼 묻지 마세요. 어디에 쓰는 건지 알면서 묻는 건 더 나빠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린다.
난 은선에게 나와 같이 있게 된 것이 불편 한지를 물었다. 일단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데다 아직은 아가씨 였기에.
술이 좀 오른 듯 날 보더니
“혹시 오지콤 이라는 거 아세요?”
의외의 말이 나온다.
오지상 콤플렉스라고 어린 여학생들이 나이 많은 중년 남자를 좋아하는 걸 이야기 하는 말 아닌가?
난 말없이 고개를 끄덕 였다. 제기럴 내가 중년 아저씨로 보였나보네. 속으로 중얼 거렸다.
은선은
“어릴 때부터 전 그런 성향 이었는데 사실 그 동안 표출을 못하고 살았어요. 그러다 대학 다닐 때부터 몇 번 그런 경험을 하고, 은행 입사해서 정신이 없었죠. 처음 5년은 엄마가 같이 올라와서 사셨거든요. 그러다 지금 결혼 할 사람 만난 후에는 완전히 교과서인 기라예.”
조금 흥분한 듯 다시 사투리가 섞였다.
“집 앞만 배웅하곤 가버리고, 한 번도 안 들어 오는기라예. 너무 답답한데 .. 그렇다고 이제 와서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과 말 섞고 만나고 하긴 싫었구요. 꾸 욱 누르며 참는기 얼마나 힘든지 아시나예? 저도 32 살이나 먹은 여자 거든요. 남자 왜 모르겠어요. 대학 때부터 즐길 만큼 즐기면서 살았는데요.”
다시 목소리가 차분해 지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사장님 보면서 다시 그런 생각이 났어요. 오빠라 불러도 되죠? 오빠 보면서 예전 생각이 막 나는 기라예. 이사 짐 날라 준다고 할 땐 정말 좋았어예.”
난 말없이 흐뭇한 미소만 짓고 있었다.
“저 주책 없지예? 날 받아 놓고 곳 시집갈 여자가..”
난 말을 놔버렸다.
“아니 은선아..이뻐. 욕심 나고.”
우리는 더 이상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연인 처럼 서로 소곤 대면서 그 상황을 즐겼다.
최대한 술을 자제 하면서…
가슴은 점점 뛰고 있었다.
우린 바로 앞 호텔 나이트를 가기로 하고 거길 나와서 안전하게 주차를 했다.
순간 은선은
“오빠야 오늘 우리 여기 묵자. 나이트 갔다가 올라가자.”
난 다시 고개를 끄덕이자 은선은 프론트로 가서 방을 하나 잡았다.
아마 객실 요금이 30만원 가까이 할텐데…계산을 하려 하자 은선은 오늘은 한사코 자기가 낸단다.
식사비, 술값, 거기다 객실 요금 까지….적지 안은 비용 이었다. 거기다 오늘 엄청난 고객 아니었던가?
부조금 다 쓰려면 조금 더 남았다며 오늘 나이트 비용 까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객실 키를 받아 주머니에 넣고 우린 나이트로 내려갔다.
사실 나이트 에서 시끄럽게 흔들고 어울리기 보단 난 이미 따 놓은 과일을 맛있게 음미 하며 먹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은선이는 들어가 앉자마자 날 끌고 플로어로 가서 한참을 춤을 추었다.
춤을 추는 모습은 그리 크게 즐기지 안는 듯 어색했다.
부드러운 리듬을 타는 듯한 모습은 보이지 안고 그저 발산을 위해 뛰고 노는 것 처럼 보였다.
조용한 브루스 음악이 흐르자 자연스럽게 내게 안겨 천천히 스텝을 밟아 돌아가기 시작했다.
자꾸 내 발을 밟으며
“미안해요, 제가 좀 촌스러운 데가 있어서요.”
난 빙긋 웃기만 하고 한 손은 등뒤 브레이지어 끈 근처를 쓰다듬고, 다른 손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양손을 내 허리 뒤로 돌려 꼬옥 안기게 했다. 마치 선채로 애무하듯…
“은선아 어때? 품에 꼬옥 들어오는데…넌 편안하니?”
은선은 고개를 들어 날 처다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여 준다.
한 시간쯤 테이블에 놓여진 맥주와 과일은 손도 데지 안은 채 우린 플로어서 춤을 췄다.
간신히 자리에 앉자 마자 은선은
“오빠야 지금 방으로 가고 싶어 미치겠지? 나 얄미워 죽겠지?”
난 다시 빙긋 웃으면서 조금 여유로운 제스춰를 취해줬다.
맘 속으론 당연한 말을 왜 하냐고 묻고 있었지만…
은선은 시끄러워 말이 전달이 안되자 내 옆으로 와서 앉아 내 귀에 대고 말했다.
“우리 올라가요.”
살짝 다리를 모로 붙이고 손을 내 귀에 대고 올라가자고 말하는 순간 보인 그녀의 허벅지, 아직은 밀도를 알기 어려운 그녀의 가슴이 내 팔둑에 닿으며, 귓속에 바짝 대고 목소리와 함께 밀려든 입김에 짜릿함이 밀려왔다.
우리는 마치 아주 오래된 연인처럼 팔짱을 두르고 객실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사실 제가 더 들뜬 거 같아요. 아까부터 올라가자고 …아니 첨부터 나이트는 안가고 객실로 올라가고 싶었거든예.”
난 말없이 그녀의 어깨를 안으며 내 쪽으로 꼬옥 당겼다.
내 품에 꼬옥 맞게 안겨오는 은선의 느낌이 기분 좋게 전달 되었다.
항상 약간 살집이 있는 여자를 선호했었기에 내겐 아주 오랜만에 느껴지는 연약히 파묻히는 여체의 느낌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난 차분히 객실용 소파에 그녀와 같이 앉았다.
커피를 그녀를 옆에 앉히고 둘 만의 분위기를 천천히 음미 하기로 했다.
“차에서 가져 올 건 없니?”
“응…필요한 건 가 가방에 넣었어요.”
“아까 넌 샤워를 했으니까 이 번엔 내가 먼저 할께..난 엉망 이거든..니 몸에선 좋은 냄새가 나는데 말야. 그 동안 커피 좀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
러브호텔 처럼 모든 것이 구비 되어 있지 안아 훨씬 더 불편했다. 비싼 돈 주고 더 불편하고 더 좋지 안은 객실을 사용 하는 건 바보 짓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표현 하지는 안았다.
잠시 나눈 대화에서 그녀는 대학 때 남자를 알고, 조금은 프리하게 섹스를 즐기고 충분히 느낌을 알고 있는데 그 동안 지장 생활 이 후 지금의 남자를 만나고 나선 한 번도 섹스도 못해 본 상태라고 한다.
예의상 욕실에서 옷을 벗어 방으로 던졌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욕실 타올을 두르고 밖으로 나오자 은선은 욕실로 들어가려고 한다.
난 은선을 못 들어가게 잡아 채고
“넌 아까 씻었잖아. 좀 있다 씻어.”
난 타올을 풀어버리고 환한 불빛 아래서 그녀를 꼬옥 잡고 키스를 했다.
“흐읍 오빠 조금만 있다가. 흐읍 음 음 음”
그녀는 말과는 달리 완전히 감겨왔다.
난 등뒤 지퍼를 부욱 내렸다.
그리고 바로 브레이지어 후크를 풀었다.
작지만 아담한 가슴이었다.
원피스가 살짝 벌어지며 살짝 들어난 젖가슴은 작지만 탄력 있고, 모양 좋은 아주 이쁜 가슴이었다.
너무 작은 젖꼭지는 맛이 없는데 적당한 굵기의 포도 알만한 젖꼭지는 입안에 넣기에 정말 좋은 모양 이었다.
원피스를 허물처럼 벗겨 내렸다.
살짝 매달린 검은 색 브레이지어도 떼어 내었다.
원피스를 소파에 구겨지지 안게 살짝 던져 놓고 그 위로 브레이지어를 던져 올려놨다.
젖가슴이 내 가슴 아래 쪽 맨 살에 살짝 닿는 순간 자지가 부풀기 시작했다.
키스를 하다 난 손을 그녀의 종아리 뒤로 돌려 안아 올렸다.
검은색 팬티에 검은 샌달이 신겨진 채 내게 안긴 그녀는 너무 가벼웠다.
안은 채 젖꼭지를 살짝 베어 물고 빨기 시작했다.
내 목에 양손을 돌려 안고 있는 그녀의 젖꼭지를 먼저 살짝 빨다 입술을 찾아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입술을 떼지 안은 채 아주 살살 그녀를 침대에 내려 놓고, 게속 키스를 했다.
“흐읍 흡 흡 쪼옥 후으읍”
“불 좀 불 좀”
꺼 달라는 말이겠지? 난 못들은 척 입술에서 귓 볼로 옮겨 애무하기 시작했다.
혀를 살짝 귀 속으로 말아 넣고 더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아 아 아….하아악 ..숨차 하아악 숨차요…아 아 아 아”
귓볼을 햘으며 빨아주자 온 몸을 뒤채며 보챈다.
한 손은 젖가슴을 주무르자 손 안에 단단한 테니스 공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작지만 좋은 모양의 좋은 탄력은 주무르는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손가락 사이에 젖꼭지가 끼워진 채로…
“ 아 아 아퍼 아퍼”
살짝 힘을 풀면서 목덜미를 거쳐 어깨로 겨드랑이로 내려가 햘기 시작하자 온 몸을 보챈다. 뒤틀면서..
“아 아 하악 오빠야 아 … 아 아잉 간지러워 하 아 아 아 아 아…..하아”
살짝 손을 뻗어 내 자지를 만진다.
슬쩍 훌어주는 손 느낌은 자지를 잘 아는 손의 느낌 이었다.
한 손을 팬티위로 가져갔다.
벌써 팬티는 흘린 보지 물이 번져 차가운 부분도 있었다.
난 일단 몸을 일으켜 양손으로 팬티를 끌어내렸다.
환한 불빛이 부담스러운듯 살짝 몸을 채다 엉덩이를 들어 도와주는 모습이 너무 고혹적이다.
무성한 보지 털이 보이며, 이미 잔뜩 흥분해서 벌어진 보지가 보였다.
난 보지 냄새를 맡으며, 살짝 혀를 내밀고 벌어지려 하는 균열을 햘았다.
“하아아 하아아 아 아”
순간 은선인 보지를 쫙 벌렸다.
난 그대로 하얀 허벅지와 대조를 이루는 핑크색 보지와 검은색 보지 털의 색상을 감상하며, 보지를 본격적으로 햘았다.
“아 아 항 항 아 아 하아 …아 …아…아 아아”
난 그녀의 보지를 실컷 빨고 햘으며 그녀와의 탐색전을 끝냈다.
잘 가꾸어진 맛있는 보지 맛은 아무데나 내돌린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마치 고결하게 잘 간직된 그런 맛이었다.
아직은 남자의 손길에 엄청난 반응을 보이는 출산 후의 아줌마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조금 다른 듯한 새로운 느낌이 그녀에게선 느껴진다.
“이젠 은선아 니가 내 자지를 빨아봐.”
은선은 내 밑으로 내려와 한 손으로 자지를 부여잡고 천천히 음미 하듯 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입안에 넣고 쪼옥 빨기 시작하는데 내 느낌엔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듯 어색했다.
양 손을 뻗어 그녀의 양 젖가슴을 주무르면 조금 더 그녀가 빨아주는 느낌을 가지고 있기로 했다.
점점 힘들어지는 은선의 몸짓을 느끼고 난 그녀를 끌어올려 허벅지에 보지를 꼬옥 밀착시키고 안아줬다.
보지를 허벅지에 부드럽게 문지르며 보지 물을 그곳에 발라주기 시작했다.

“은선아 기분 좋지? 난 니가 이렇게 이쁠 줄 몰랐어. 니 느낌이 너무 상큼하고 맛있어. 아까 봤던 바이브레이터 가방에 있지? 내 앞에서 그걸 쓰는 걸 보여줘.”
은선은 내 자지를 한 손으로 잡고 문지르며
“오빠 그건 나 혼자 있을 때 쓰는 건데 지금은 이게 있잖아.”
“오늘은 천천히 전부 즐기고 싶어 보여줘.”
그녀는 아쉬운 듯 천천히 일어나 가방에서 그것을 꺼내 들고 침대로 왔다.
난 배터리를 확인하고 작동을 시킨 후 그녀에게 주고 가만히 눈을 감겼다.
이미 한껏 흥분한 그녀는 보지 주변을 익숙한 자세로 문지르기 시작한다.
“아 …아…하악”
한 손은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기 시작하며, 바이브레이터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자 미친듯이 몸이 뒤틀리며
“하아악 아 아…오빠 하아악…오빠야 미워…아 아 …..하악”
바이브레이터가 빙빙 돌며 보지 속살을 헤집고 들어 가는 모습을 보고
난 그녀에게 다가가 젖꼭지를 햘으며 살짝 베어 물었다.
순간 그녀는 바이브레이터를 던져 버리고 내 자지를 잡고 날 타고 앉았다.
다급한 동작으로 내 위에 걸터 앉아 보지 속살에 귀두를 끼워 맞추듯 동작을 취하더니 보지에 자지를 맞추고 힘껏 집어 넣었다.
“푸욱”
“아악 … 아퍼…아 …퍼…하악 아아아악 아…퍼 아…퍼 앙 앙 아앙”
난 그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모든 동작을 멈추고 그녀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고통을 최대한 줄여 주었다.
“너무 오랜 만이라 놀랬나봐. 아 아 아…점점 좋아져…아 앙”
부드러운 리듬을 우리는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젠 그녀를 눕히고 정상위를 취했다.
빠지지 안게 천천히 그녀를 안은 채로 돌리자 몸집이 작은 그녀는 가볍게 돌려졌다.
양손으로 발목을 잡고 이쁜 종아리와 발등에 키스를 하며, 발가락을 빨아주자
“간지러워 아 아 아 하아 간지러워 아 아 아 아앙”
단단히 움켜 잡힌 발목을 뒤틀었지만 자세는 조금도 변하지 안았다.
간지러움에 몸을 들썩이자 보지가 동시에 꿈틀거림을 시작했다.
동시에 여러 곳의 성감이 자극되자 이젠 보지가 더 많이 반응 하는 듯..
“하아아 오빠 간지..러워…… 아앙 아 아…아 아 앙”
난 발목을 풀어주고 양 손을 종아리 위로 넣어 살짝 들어 올린 채로 자지를 박아주기 시작했다. 보지 속에서 자지를 살짝 밖으로 뺀채 다시 넣기를 반복하자 그녀는 더 많은 느낌을 가지는 듯 보였다.
“아 앙 아 아 아 하아악”
난 이젠 보지 속이 좀 부드러워진 느낌을 받고 자지를 아주 세게 박았다.
“아아악..아퍼..아악 아 아 아퍼 아퍼 아퍼 아악 아악..아앙”
“은선아 많이 아퍼?”
난 자지를 계속 박으며 물었다.
“아아 오빠 하악 아니야 놀라서 그랬어..지금 너무 좋아 앙 앙..아악 악 아아”
그녀의 가슴이 내 가슴에 짓눌리며 내가 귀를 살짝 빨았다.
순간 그녀는 숨이 멎는 듯
“하아악 아 아 하악 하악 하악 아아아 하 아 하 아 하 앙”
온몸을 뒤틀며 신음하기 시작하더니 온몸에 힘을 뺐다.
난 천천히 자지를 빼고 그녀를 팔 베게 해주고 재워줬다.
절정은 크게 요란 함 없이 살짝 느껴진 정도로 역시 유부녀와는 차이가 많이 있구나 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아쉬움을 달래며 그 날은 그렇게 마감하기로 하고 머리를 쓰다듬다 나도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일어나서 옷을 다 입고 화장까지 마친 그녀의 모습은 다시 예의 이쁜 그 모습이었다.
벗은 모습 보단 입은 모습이 더 이쁜 느낌 이었다.
그녀와의 섹스는 투자한 시간에 비해선 많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서울역까지 바래다 주며, 앞으로의 만남이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가면서 오지콤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결혼을 한 이후에도 만날 수 있는 여지를 우린 남겨 놓았다.
그리곤 다음 번 약속에 대해선 서로 함구하고 그녀는 큰 박스를 택배로 부탁 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아직도 한 번은 그녀와 더 만나야 하기에 그녀를 배웅해 주며, 또 다른 인연이 생겼음을 느끼며, 매장으로 갔다.
오늘은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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