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나의 처제 이야기 20

야오리 3,979 2019.04.14 17:57
확실히 알았다. 처제는 나혼자선 감당하기 힘들다는걸…
 
지난번 조언을 구했던 친구녀석에게 처제를 소개하기로 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처제는 그냥 자신의 삶을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였다.
내곁에만 두겠다는 생각이 나의 욕심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간단히 자리를 만들어 소개를 하고 둘이 알아서 하도록 하려고 했었는데 일이 커져버렸다.
이야기를 했더니 녀석이 예정되어있던 친구들 모임에 데리고 오라고 했다.
이번엔 팬션을 빌려 1박을 하기로 한터라 좀 망설여 졌지만 그런 자리가 소개받는것 같지않고 더 편할거라며 나를 설득했고 결국 그녀석 말대로 하게되었다.
 
석재녀석을 포함해서 미혼인 놈 둘과 나를 포함해 기혼자 네커플 처제까지 해서 11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자리가 되어버렸다.
친구녀석들에게는 대강 귀뜸을 해둬야했다.
석재녀석의 성향을 알고있는지라 친구들의 걱정이 앞섰기에 처제에 대해서 대강은 이야기할수밖에 없었다.
 
친구들의 와이프들은 석재녀석의 성적취향을 모른다.
아마 내 아내만 알고있을것이다.
처제를 소개하기위해서 아내에게 녀석의 취향을 이야기했고 아내는 의외라는듯 받아들었다.
 
하긴 친구들 만난 자리에서는 그런 내색을 별로 하지 않았으니 의외일수도 있으리라.
석재녀석은 그간 잘해왔으니 별걱정이 되진않았지만 처제가 걱정이었다.
워낙 돌출행동을 많이 하는터라 불안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것이다.
이왕에 벌어진 일이니 잘마무리되기만을 빌며 아내와 처제를 데리고 팬션으로 향했다.
 
“ 언니. 이제 다와간다. 고만좀해.”
 
“ 자~ 우리 좆물받이 고만해 다와간다. “
 
역시나 아내는 내려오는 내내 내자지를 빨며 운전하고있는 나를 못살게 굴었다.
그동안 어찌참고 살았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 처제. 내친구들중에 싱글인 놈도 두놈이나 있으니까 맘에 드는놈있음 이야기해 내가 엮어줄께.”
 
“ 힝~ 형부 나 떼낼려고 그러는건 아니구요? “
 
“ 내가 처제를 왜 떼내 그런거 아냐. 그냥 친구들 모임이 있는김에 데리고 가는거 뿐이야. 기분전환좀 하라고…”
 
눈치빠른 처제는 내 의중을 어느정도 눈치챈 모양이지만 그래도 싫지만은 않은듯 별다른 거부반응은 없었다.
일주일 사이에 나와 정이 많이 들었는지 조금 서운한 눈치는 보였지만 아마 처제도 알고있으리라.
나혼자서는 장모까지 셋을 모두 감당하기는 힘들다는걸.
특히 처제 본인도 나하나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걸 이미 느끼고 있으리라.
 
서울에서 가까운 가평쪽이었다.
북한강을 끼고 자리한 팬션은 다른곳과 좀 떨어져 조용한곳이었고 북한강이 바로앞으로 보이는 경치가 근사한 곳이었다.
이층 독채로 된 팬션은 여럿이 따로놀기 좋은 분위기의 팬션이었다.
관리하는 사람도 떨어진곳에서 생활해서 이곳에는 오롯이 우리일행들만 있다고 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다른 커플들은 먼저 도착해 있었다.
나와 아내, 처제가 도착하자 서로 인사를 나누기 바빳고 처제의 과감한 의상덕에 친구녀석들은 마누라들에게 옆구리를 한번씩 꼬집히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렇게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는 팬션앞에 마련된 야외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친구녀석들이야 간간히 만나지만 와이프들은 행사때만 얼굴을 마주하니 서로가 어색해 했다.
뭔가 붕떠있는 분위기 내용없이 그저 겉돌기만하는 인사치례같은 이야기들에 어색함을 느끼곤 자리에서 일어난다.
 
“ 난 근처 한바퀴 돌고 올께. 석재는 언제 오려나? “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건내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내와 처제가 따라서 일어서며 양쪽에서 내팔짱을 껴온다.
남자들의 눈길이 따라오고 아내들의 곱지않은 시선도 따라왔다.
본의 아니게 모두의 눈길을 받으며 우리는 자리를 떳고 셋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걷는 모습을 보며 와이프들이 친구에게 뭐라고 하는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곤란했다.
 
차라리 석재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간단히 당사자끼리만 만날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몰아가려 한것인데 오히려 더 어색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왜 다들 고리눈들을 뜨고 그래? 언니? 내옷이 이상해? ”
 
“ 아니, 내가 보기엔 이쁜데?”
 
“ 쳇~ 이쁘게 입고 팬티라인 같은거 비칠까봐 일부러 속옷도 안입었는데.”
 
“ 처제~ !! ”
 
“ 안심해요 형부 누구 보여줄거 아니니까 걱정안해도 돼요. 혹시 뭐 형부가 보고싶다면 보여줄수도 있지만~”
 
베시시 웃으며 치마앞단을 슬쩍올려 보이는 처제를 보며 고개를 저을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노파심에 처제에게 기어이 한마디 하도 만다.
 
“ 너무 그렇게 기분나빠하지마. 처음이라 어색해서 그런거야. 착한사람들이야.”
 
“ 알았어요 내가 무슨 쌈닭인지 아세요. ”
 
대답은 그리하지만 뭔가 불안한건 어쩔수없다.
강가를 거닐며 기분전환을마친 우리는 다시 팬션으로 향했고 우리가 도착하자 장을보러 갔던 싱글 두명도 도착해 장본것들을 내놓으며 저녁준비를 하고있었다.
 
“ 뭘그리 많이 사왔냐? “
 
석제는 며칠전 봤지만 광표는 오래간만이다.
둘다 부부까지 동반한 모임이라 꺼려질텐데도 별다른 내색없이 참석하는것 보면 참 착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인사해. 이쪽이 우리 처제야. 우리아내도 오래간만에 보지? 처제, 이쪽이 석재, 저옆에 놈이 광표야.“
 
“ 안녕하세요? 어? 맞죠? “
 
“ 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뵙네요.”
 
“ 형님이야기는 들었는데 소식이 끊겨서 걱정했었는데….”
 
둘이 구면인모양이었다.
내소개가 무색하게 두사람은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갔고 동서놈에대한 이야기를 하며 밥먹는 동안에도 딱붙어있었다.
어차피 소개를 하려고 데리고 왔는데도 둘이 아는 사이라고 하니 허탈하기도 하고 질투도 생겼다.
아마도 석재 녀석이 나보다 먼저 처제를 먹었으리라.
그런생각까지 드니 심기가 불편해진다.
웃긴 일이다.
처제를 내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 그런데 남경씨는 처제랑 친한가봐요?. 남들이 보면 애인이라고 오해하겠어요.”
 
갑작스런 물음에 정신이 들었다.
평소 친구녀석에대한 통제가 심한편이었는데 이제는 나한테까지 불똥이 튄다.
 
“ 뭐~ 가족이니까요. “
 
“ 애인 맞아요. 언니랑 좀 나눠쓰자 그랬어요.”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내 대답이 무색해지는 처제의 도발적인 발언이었다.
이런일이 벌어질것 같아 내내 불안했던 모양이다.
 
“ 남자가 무슨 물건이예요? 나눠쓰게? “
 
“ 여럿이 함께하면 더 커지는게 사랑이랍니다. 함께 해보세요.”
 
말릴 사이도 없이 벌어지는 말싸움에 모두가 주목하기 시작했고 점점 격해져가기 시작했다.
 
“ 그래서 애인이면 같이 자겠네요? 언니랑 같이 형부랑 셋이 잠자리도 하나보죠? “
 
“ 못할것도 없죠? 그런게 왜 궁금하세요? 사람이 사람좋아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는거예요. 왜 자신의 방식만 옳다고 생각하세요? “
 
“ 우리결혼 제도가 그런걸요? “
 
“ 결혼제도가 그렇다고 꼭 따를 필요는 없죠. 제가 형부랑 결혼하겠다는것도 아니고…”
 
“ 결국 변태같은 이야기 잖아요.”
 
“ 변태가 뭔대요? 언니랑 다르면 변태예요? 언니는 남편꺼 빨아주나요? 그거 빨아주는거 싫어하는 사람은 언니보고 변태라고 할거예요. 취향의 차이일 뿐이예요. 그래도 난 언니처럼 남에게 내 취향을 강요하진 않아요.”
 
결국 처제의 판정승.
얼굴이 벌게진 친구와이프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당황한 친구녀석이 미안한 표정으로 따라서 일어났다.
어색해진 분위기를 어째야 좋을지 당황스러웠다.
 
“ 자자~~~ 대강 식사들은 끝난거 같으니까 들어가서 다시 술판을 벌여 봅시다.”
 
석재 녀석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했고 대강만 치운후 자리를 옮겨 다시 술자리를 이어갔다.
 
“ 언니, 화내지말고 나와서 한잔해요. 미안해요 화풀구 나와요.”
 
처제가 나서서 달래자 어쩔수 없이 따라나서는 그녀.
그렇게 조금 어색함이 풀리고 술자리가 시작되었고 그새 뭐가 그리 좋아졌는지 속닥거리며 낄낄 거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여자들만 모아 따로 술을 마시며 남자들 쪽을 힐끔거리며 킥킥거린다.
 
“ 어머, 정말? 그러다 누가 보면 어쩌려고? “
 
“ 뭐~ 좀 본다고 닳는거도 아니고 보라 그래요. 상관있나요?”
 
술이 들어간 탓인지 여자들끼리 모여서 음담패설을 안주삼아 웃고있었다.
남자들이 하는것은 가져다 대지도 못할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었다.
 
“ 어머? 그런것도 해봤어? “
 
“ 부럽다. “
 
이미 나는 친구들과의 대화에 흥미를 잃고는 여자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고 나만 그런건 아닌듯 남자들의 대화는 겉돌고있었다.
아내가 옆에 있으니 모두들 조심하는 분위기라 더그런듯 했다.
 
“ 자~ 숙녀분들 거기서 그러지 마시고 이쪽으로 오셔서 같이 이야기 해요. 남자들도 음담패설 좋아한다구요.”
 
결국 석재가 나서서 여자들을 부르자 얼큰하게 취한 아내들이 각자의 남편 옆으로 움직였다.
 
“ 당신도 그런거 좋아해? “
 
“ 뭐? 무슨 이야기야? “
 
“ 됐어. 남자들이 다그렇지 뭐.”
 
뜬금포로 날아든 질문에 또다시 애꿋게 남자들만 욕먹고 넘어가는 상황.
 
“ 에이, 언니 그건 아니다. 솔직히 여자들도 좋아하잖아. 남자들 보다 표현을 안하니까 그런거지.”
 
“ 그런가? 하긴 여자들이라고 다르겠어? 그치? “
 
뭔지 알수없는 이야기에 처제가 반론을 하자 다시 금방수긍하는 상황. 차라리 그냥 엿듣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무슨 이야기들을 그렇게 재밌게 하고 계셨어요? 궁금해 죽는줄 알았네.”
 
“ 지수씨 무용담 듣고있었어요. 나도 이럴줄 알았으면 남자나 실컷만나보고 결혼하는건데.”
 
석재의 물음에 윤진의 아내가 대답했다. 아내의 그런 대답에 눈이 커지는 윤진.
 
“ 어이구 그게 그리 안타까워? 지금이라도 만나. 내가 눈감아주께.”
 
“ 진짜 그럴까? 그래도 돼? “
 
“ 그래라. 니서방 버리지만 말고 이놈저놈 만나보고 니서방 안굶어죽게 끼니나 잘챙겨줘라. 그럼된다.”
 
우스게인지 진담인지 윤진이 녀석이 대꾸하자 제수씨가 혹해서 물어왔다.
 
“ 에이 한창이신 분들이 왜그래요. 남자 여럿 만나봐야 다 거기서 거기예요. 여럿안만나도 즐길방법은 많아요.”
 
“ 아~ 오늘 지수씨 처럼? “
 
“ 예? 지수씨가 왜요? “
 
궁금했는지 석재가 끼어들자 윤진의 아내가 처제의 눈치를 살핀다가 처제가 고개를 끄덕여주자 대답한다.
 
“ 지수씨가 오늘 옷맵시 망가질까봐 속옷을 안입었대요.”
 
윤진이 아내의 대답에 남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바닥에 곱게 접혀있는 처제의 무릎사이로 가서 꽂힌다.
 
“ 봤죠? 언니들? 언니들도 해봐요. 재밌다니까? 짜릿해요. 히히히~”
 
보통때 같으면 옆구리가 몇번 꼬집혔을텐데 술이 얼큰해서 인지 좀전까지 나누던 이야기의 여운인지 그저 한번 쳐다보고 웃고 만다.
 
“ 이러니 야외에서 하면 얼마나 짜릿하겠어요. 형부랑 한번 해봐요.”
 
한술더뜬처제의 도발적 발언에 여자들이 눈이 동그래진다.
 
“ 아우 어떻게 그래. 그러다 누가 보면 어쩌려고.”
 
“ 보면 어때요. 어차피 나 아는사람도 아닐꺼고 무슨상관이라고.”
 
“ 흐흐흐~ 짜릿은 하겠다 그치? “
 
이번엔 석민의 아내가 대꾸하며 남편을 쳐다본다.
 
“ 그래? 우리도 함해보까? “
 
“ 그럴래? 요즘은 손도 안잡는 사람이 퍽이나 그러겠다.”
 
“ 아니 그건 내가 요즘 피곤해서 그런거고…”
 
바로 이어지는 타박에 대답을 찾지 못한 석민이놈이 어색하게 웃으며 얼버무리려 하지만 일단 봇물이 터지자 여기저기 터져나오는 한탄들
 
“ 어머, 우리집도 그래요. 이건 주간, 월간도 아니고 분기별 행사라니까? “
 
“ 분기면 괜찮아요. 그나마 연간 행사가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올해는 그것도 건너 뛰었다? 알지? “
 
윤진의 아내에 승호의 아내까지 가세해 폭로를 해대자 남자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만다.
 
“ 저희도 그랬어요. 얼마전까지 “
 
여태 조용하던 아내가 입을 열었다.
 
“ 어머? 얼마전까지? 지금은 안그렇단 거네? 어떻게 했길래? “
 
승호아내의 물음에 내아내가 조용히 처제를 바라 본후 입을 열었다.
 
“ 동생이 좀 도와줬어요.”
 
“ 도와줘요? 뭘 어떻게? “
 
“ 여러가지로 조언을 좀 해줘서 요즘은 많이 좋아졌어요.”
 
있는 사실을 내놓고 이야기 하지 못하는 아내가 얼버무리려 하자 처제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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