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승호 이야기 15

야오리 2,373 2019.04.16 11:58
주말동안의 시간을 정리하고 팬션을 나선다.
자기 몸만 준비하면 됨에도 여자들은 항상 남자들보다 늦다.
모두들 차에 짐을 실어놓고 모여 담배를 피우며 여자들을 기다린다.
 
“ 너 뭐냐? “
 
밑도 끝도 없는 나의 질문에 승호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 아까 아침에…. 그게 처음 이었던거 아니냐? “
 
다른 녀석들과는 좀 떨어져있어 아침부터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다.
나의 질문에 승호가 이해했다는 표정을 한다.
 
“ 어쩌면…. “
 
“ 이놈 이거 상당히 중증일세~ 어쩌면 이라니? “
 
“ 나한테는 안된다고 하더라고… 그전까지는…. 아까 상황이 그래서 되겠다 싶었지. 마누라도 원하는 눈치였고 말이야. “
 
“ 넌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 “
 
“ 생각은 무슨 좋으면 되는거지. 처음이다 아니다가 굳이 그렇게 중요하냐? 오늘 밤엔 나도 마누라 뒷보지좀 따먹어봐야겠다. “
 
진심인지 나에게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지 갈피를 잡을수가 없었다.
피우던 담배를 비벼끄고 한소리 날리려는 찰라 승호의 아내가 다른 여인들과 함께 나와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 우리 마나님 오시네. 출발하자. “
 
여자들이 나오자 모두들 인사를 하곤 각자의 차에 올라탔다.
석재는 남경이의 처제와 함께 석민이부부와 함께 가기로 했다.
석민이 녀석의 아내는 이번 모임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삶을 살기로 한 모양이었다.
석민이 녀석도 싫지만은 않은듯 그런 아내를 인정해주고 있었다.
 
올라오는 차안은 침묵만이 가득했다.
승호녀석은 내려올때와는 다르게 옆자리에 앉은 자기 아내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곤 치마속으로 거침없이 손을 뻣고 있었다.
주말동안 보여준 자기 아내의 모습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듯 내가 뒷자리에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헤집고 있었다.
 
“ 앵간히 하지? “
 
뒷자리에 앉아 보다못한 내가 타박을 했다.
 
“ 뭐~ 어때. 내가 보는 앞에서 둘이 떡도 쳐놓고 이제와서 세삼스레…. 그걸로도 모자라 나 재워놓고 한번 더했다면서? “
 
자신이 보는 곳이 아닌데서 벌어진 둘사이의 관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까?
농담처럼 능글거리며 이야기하는 승호의 말에는 가시가 돋혀있었다.
 
“ 당신이 원했던거 아닌가요? “
 
승호의 손이 자신의 보지를 헤집고 있음에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승호를 바라보며 반문하는 그녀. 그런 그녀의 말에 별다른 대꾸없이 그녀의 사타구니에 파묻힌 손아귀에 힘을 주는 승호를 보며 난 말문을 닫아버렸다.
 
승호가 아무런 대꾸를 하지않자 승호의 아내는 의자를 뒤로 뉘였다.
그리곤 치마를 들어올리곤 엉덩이를 들어 입었던 팬티를 벗어내곤 승호가 만지기 편하도록 해준다.
 
“ 마누라를 개 로 만들었으니 원하는대로 실컷 해봐요. “
 
그렇게 이야기하곤 눈을 감아버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승호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차안 거울로 나를 바라보는 녀석의 눈빛에 당황한 기색이 엿보인다.
녀석이 바라던 모습엔 저런식으로 반발하는 아내의 모습은 없었을 것이다.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듯 나를 바라보는 녀석의 시선을 외면 하고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 버렸다.
 
승호네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할때까지 우리는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차가 주차장에 도착했고 나는 승호부부에게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하고는 서둘러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왔다.
 
‘ 잘 가셨어요? ‘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에 문자가 왔다.
 
‘ 네, 이제 도착했네요. 피곤할텐데 좀 쉬세요. ‘
 
‘ 집에 들어오자마자 들이대는 통에 이제야 연락했어요. 잘가셨다니 다행이네요. ‘
 
‘ 들이 대다니요? ‘
 
‘ 자기한테는 안대주더니 광표씨랑은 좋아 죽더라고 하면서 자기한테도 대달라고 얼마나 징징대는지…. 샤워하는데까지 따라들어와서 징징대는 통에……’
 
위험하다.
그녀의 말투에서 승호를 귀찮아 하는것이 느껴졌다.
나에게 보라고 일부러 그러는 건지 정말로 승호가 귀찮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올라오며 보였던 그녀의 반응을 생각하면 이 문자 내용은 흘려 넘길것이 아니었다.
 
‘ 하하하~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
 
‘ 어쩌긴 뭘 어째요. 그냥 욕실에서 샤워하면서 한번 대줬죠. 아주 좋아 죽을려고 하대요. 기왕 그런김에 기분좋으라고 얼굴에 오줌도 싸게 해줬어요. 그랬더니 안 툴툴거리네요. ‘
 
나에게 하소연 하듯 쏟아내는 문자내용에 쓴웃음이 나오며 안심이 되었다.
안심이라니? 어느새 나는 그녀의 마음을 원하고 있었다.
 
‘ 그래서 승호는 뭐하고 있어요? ‘
 
‘ 자네요. 그렇게 하고는 씻고 나와서 바로 골아 떨어졌어요. ‘
 
‘ 그렇군요. 피곤하실텐데 좀 쉬세요. ‘
 
‘ 너무 그렇게 거리를 두려고 하시니까 서운하네요. 그래도 전 오늘 아침에 큰맘먹은 거였는데….. ‘
 
‘ 거리라뇨. 그런거 아니예요. 피곤할테니 좀 쉬세요. ‘
 
‘ 절 여기까지 오게 만든건 승호씨가 아니라 광표씨예요 그러니까 광표씨가 책임지세요. ‘
 
무어라 답장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 때문이니 나보고 책임을 지라고 한다.
어떤 책임을 어떻게 져야한다는 말인가?
 
‘ 제가 어떻게 책임을 지면 될까요? ‘
 
‘ 앞으로는 남편의견보다 광표씨 뜻대로 할께요. 그러니까 앞으로 제가 누구랑 잘지 어떤걸 할지 광표씨가 결정해 주세요. ‘
 
당돌한 요구다. 나에게 책임지라니….. 뭘 말인가?
 
‘ 원하시는대로 하죠. 오늘은 푹쉬시고 내일 연락 드릴께요. 쉬세요. ‘
 
‘ 네, 알았어요. 편히 쉬세요. 그리고 앞으론 반말로 해주시면 좋겠어요. ‘
 
그녀의 문자를 받을때마다 앞으로의 일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 알았어. 앞으로는 반발로 할께. 잘자. 내일 이야기 하자. ‘
 
‘ 네, 쉬세요. ‘
 
—–
 
‘ 딩동 ‘
 
알람이 울릴 시간이 아님에도 휴대폰이 울린다.
이시간에 찾을 사람도 없을텐데 누구일까하며 휴대폰을 열어보았다.
 
‘ 어떤걸 입을까요? ‘
 
승호의 아내였다.
정장치마 두개를 찍어 보내며 나의 의견을 묻고있었다.
 
‘ 검은색 ‘
 
이른 아침부터 난대없는 문자에 성의 없이 건성으로 대답하곤 핸드폰을 다시 던져 놓는다.
 
‘ 딩동 ‘
 
또다시 울리는 핸드폰
 
‘ 스타킹은 무슨색이 좋아요? ‘
 
다시 두가지 색깔의 스타킹을 찍어서 보낸 그녀.
 
‘ 살색 ‘
 
답장을 보내곤 이번엔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잠시후 다시 울리는 문자 메세지
 
‘ 팬티는 요? ‘
 
또 다시 두개의 사진을 찍어 보낸 그녀였다.
 
‘ 입지마 ‘
 
그렇게 아침내내 그녀는 나에게 문자를 보냈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에게 의견을 구했다.
마침내 모든것이 결정되고나서 마지막 문자가 울렸다.
전신거울 앞에서 자신을 찍은 사진을 보내온 그녀.
나의 뜻대로 팬티를 입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치마를 들어올려 스타킹 속에 아무것도 입지않았음을 나에게 확인시켜 주었다.
 
그녀의 문자는 아침으로 끝난것이 아니었다.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커피는 무얼 마실지 하나하나 나에게 물어왔고 그녀의 물음에 나는 모든것을 결정해 주었다.
그녀는 나의 결정대로 하고 있음을 나에게 다시 보고하듯 보내왔고 아침나절만 해도 귀찮았던 일이 슬슬 재미있어지 시작했다.
 
‘ 저 저녁에 친구랑 약속이있는데 만나도 되나요? ‘
 
자신의 스케쥴까지 나에게 허락을 구해오는 그녀.
이제 나는 그녀의 주인이라도 되는양 그녀에게 명령조로 이랴기 했다.
 
‘ 너무 늦게까지 만나지 말고 10시까지는 집에 들어가. 술은 맥주1병 정도만 마시고 들어가서 연락해 ‘
 
‘ 말 잘들으면 칭찬해주실 건가요? ‘
 
‘ 하는거 봐서….’
 
‘ 알겠어요. 일찍 들어갈께요. 칭찬해 주세요. ‘
 
그렇게 나는 점점 그녀의 주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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