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승호 이야기 8

야오리 4,406 2019.04.16 11:58
승호 이야기 8
 
출근은 했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교차하며 지나간다.
친구의 아내에게 이렇게 해도 되는것인지…..
친구에게도 그의 아내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을지….
일단 엎질러진 물이다.
이만큼 왔는데 돌아갈수는 없었다.
 
‘ 내일 10시까지 우리집 앞으로 와라. ‘
 
승호의 메세지였다.
아마 승호의 아내도 알고 있으리라.
 
‘ 내일 10시에 오라네요. 내일 뵐께요. 잘생각해보세요.’
 
점심을 먹을때까지 답장이 없다.
그냥 나를 무시하기로 한지도 몰랐다.
 
‘ 내일이라고 바뀌는건 없어요. 포기하세요. ‘
 
‘ 왜 그렇게 정숙함에 집착하는거죠? 당신의 정숙함을 원하는건 과연 누군가요? ‘
 
‘ 아무도 원하지 않아도 그게 제가 아내로서 해야할 의무예요. ‘
 
‘ 그걸로 당신이 불행해져도? 승호가 당신의 음탕한 모습을 원하는데도? ‘
 
‘ 절 괴롭히면 즐거운가요? ‘
 
‘ 당신을 괴롭히고 싶어서가 아니예요. 당신이 당신의 모습을 깨달았으면 해서 그러는 거예요. ‘
 
대답이 없는 그녀 다시한번 메세지를 보내본다.
 
‘ 정말로 제가 당신을 괴롭힌건가요?
 
당신 팬티에 자위를 한 내모습을 본후에 방안에서 나에게 보지를 빨렸던 일이나
 
모텔로 당신을 불러내어서 당신 보지를 빨고 애무했던일,
 
승호와 석재가 술을 사러간사이 내좆을 빨고 좆물을 삼키고 했던일
 
모두가 당신은 원하지 않는데 내가 당신을 괴롭히기 위해서 한일인가요?
 
그것때문에 괴로운건가요?
 
아니면 당신의 몸과 당신의 머리가 서로 다르게 놀아서 괴로운건가요? ‘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역시 답은 없었다.
하루종일 톡을 주고 받고 딴생각에 정신이 팔려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지났다.
 
‘ 끝나고 만나요. 지난번 봤던 그곳에서 ‘
 
퇴근 시간 30분을 남기고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부리나케 업무를 마무리하고 지난번 승호와 갔어던 모텔로가 방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호실을 알려주었다.
10분정도 지나자 벨이 울린다.
 
문을 열자 그녀가 서있었다.
지난번과 비슷한 스커트에 블라우스 차람의 그녀는 더없이 섹시해 보였다.
마른 몸때문인지 가슴은 도드라져 보이지 않았지만 대신에 풍만한 엉덩이가 모든걸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내가 비켜서자 조용히 안으로 들어오는 그녀 지난번 처럼 테이블에 앉아 내가 앉기를 기다린다.
이번에는 나역시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번처럼 굳이 거리를 둘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 도대체 무슨 생각인거죠? 날 사랑하시나요? “
 
“ 아니요. 당신과 자고 싶을 뿐이예요. “
 
“ 뻔뻔하네요. 여자에게 그런말을 하다니… 남편이 알면 어쩌려고 그러죠? “
 
“ 알아도 상관없어요. 난 당신을 사랑하는게 아니고 그저 당신몸을 가지고 싶을 뿐이니까… “
 
“ 여자가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섹스할수있을것 같나요? “
 
“ 그건 당신이 몸으로 벌써 증명한것 같은데요? “
 
나의 대답에 일어나 말없이 옷을 벗는 그녀
 
“ 뭐하는 거죠? “
 
나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천천히 침대쪽으로 걸어가며 옷을 벗어간다.
블라우스를 벗고 스커트의 지퍼를 내리고 스커트를 벗고 그후에는 침대위로 올라가 브레지어를 벗고 스타킹과 팬티를 벗어간다.
완전히 알몸이 된 그녀는 그자세로 누워 나를 불렀다.
 
“ 이리 오세요. 원하는데로 해드리죠. “
 
“ 뭐하자는 건가요? 마음이 바뀌었나요? “
 
“ 제맘은 바뀌지 않아요. 당신이 날 안고 싶다면 그렇게 해 드리죠. 대신 오늘 한번으로 이제 절 흔들지 마세요. “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나신은 눈부셨다.
전체적으로 마른듯 하지만 도드라진 엉덩이가 옷을 입고 있을때보다 더욱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사이에 수줍게 벌어진 그녀의 보지.
그곳은 이미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 그런식으로 자신의 괴로움을 덜어보려는 속셈이군요. 집요한 나의 집착에 어쩔수 없이 해주었노라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은 모양이군요. “
 
그녀에게 달려들어 자지를 들이 밀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그녀에게 쓴소리를 뱉어 낸다.
 
“ 이렇게는 내가 싫군요. 나의 강요가 아닌 당신 스스로 원할때까지 기다리죠. “
 
내말에 그녀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간다.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나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는걸 나도 알고있다. 지금의 그녀에게선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죄의식을 털어내기 위해 내핑계를 대는것 모든 죄를 나에게 뒤집어 씌우는것이 그녀가 할수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으리라.
 
하지만 내가 원하는건 그녀가 죄의식을 남에게 미루는것이 아닌 죄의식을 가지지 않는것을 원했다.
그녀를 일으켜 옆에 널부러진 브라우스를 들어 그녀의 몸을 감쌌다.
그리고는 그녀를 살포시 안아 주었다.
 
“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진 못해도 당신을 좋아해요. 이런관계는 서로에게 상처만 될뿐이예요. “
 
내말에 그녀가 울음을 터뜨린다.
 
“ 울지 말아요. 그리고 죄의식같은거 가질필요 없어요. 세상이 당신에게 들이대는 잣대는 잊어버려요. “
 
그녀의 흐느낌이 잦아들지 않는다.
자기 맘처럼 되지않는 자기자신이 무척이나 싫은 모양이었다.
 
“ 석재녀석 말이예요…. “
 
결국 화재를 돌려 그녀를 다시 설득해야할지도 몰랐다.
그녀가 들으면 충격일지 모르지만 석재의 이야기를 꺼낼수 밖에 없었다.
 
석재의 성적 취향이나 그녀석이 소개받게된 이유, 그리고 남경이와 그녀석의 아내, 처제와의 관계까지 모두 이야기해 주었다.
 
“ 어떻게 그럴수가? 어떻게 그럴수 있죠? “
 
지금까지 그녀가 가졌던 가치관으로는 모두 이해할수 없는 이야기 였으리라.
아니 이해는 커녕 상상조차 해본적 없는 일일것이다.
사실 나도 그들의 관계가 전부 이해되고 납득이 가는건 아니었다.
나조차 이해되지않는 이야기로 그녀에게 납득시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한가지만은 알고있다.
어렴풋하게 이해도 할수 있었다.
 
“ 나도 그들을 전부 이해한다고 하진 못해요. 하지만 한가지만은 이야기 할수 있어요. “
 
내가 말을 끊자 궁금하다는 표정을 하며 나를 바라보는 그녀.
 
“ 석재나 남경이, 그녀석 와이프나 처제의 경우에 아니 승호도 포함해도 되겠네요. 그들의 공통점은 섹스를 했다 안했다에 집착하지 않는다는거죠. 내사람이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을 가지니까 그런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
 
“ ……. “
 
생각에 잠기는듯 말이 없어지는 그녀를 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 내가 누구와 섹스를 하느냐가 그사람을 사랑하는가와 같은 말은 아니죠.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가 즐겁고 좋은건 사실이지만 평생 한사람만을 바라보고 살수는 없으니까요. 저사람이 누구와 잠자리를 가지던 다시 나에게 올거라는 믿음이 있으니까 그렇게 놓아줄수 있는것 아닐까요? “
 
“ 승호씨도 그런 마음일까요? “
 
“ 아마 승호도 비슷할거예요. 제수씨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닌 제수씨를 믿으니까 그런 소리를 하는거겠죠. “
 
“ 이해 할수가 없네요. “
 
“ 이해하려고 하지 말아요. 그냥 그런사람들이라고 받아들여요. 저도 그러는 중이니까. “
 
울음이 잦이든 그녀를 감싸 안은채 그런 대화들을 이어갔다.
나의 이런 이야기들이 내일의 모임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상상하지도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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