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승호 이야기 21

야오리 3,688 2019.05.03 23:25
‘ 어디냐? ‘
 
회사를 마치고 모처럼 후배와 술잔을 기울이는 나에게 승호의 문자가 날아들었다.
 
‘ 회사앞에서 술마셔 후배랑 ‘
 
‘ 지난번 그친구? ‘
 
‘ 그래 그놈, 왜? ‘
 
‘ 아니, 그냥…. ‘
 
그냥이 아니다.
무언가 할말이 있는데 얼버무리는 듯한 승호의 문자에 마음 한구석이 답답해져 온다.
 
‘ 너도 한잔 할려면 오던가. ‘
 
‘ 그럴까? ‘
 
승호는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후배녀석도 같이 몇번 술자리를 가졌던 관계로 어색해 하거나 하지는 않고 반겨 주었다.
 
승호를 만나 승호의 모습을 보자 할말이 있는게 분명해 보였다.
후배가 있는 자리에서는 이야기 하기가 곤란한지 말을 꺼내지 않는것을 보면 분명 자기마누라 이야기 이리라.
 
어쩌다 내가 두사람사이에 이렇게 끼게 되었는지 참 답답할 뿐이었다.
 
승호녀석은 그녀석대로 맘에 담아둔이야기를 꺼내지 못해 답답한지 술만들이킬 뿐이었다.
신이난 것은 후배녀석 뿐이었다.
간만에 함께하는 술자리라 즐거웠는지 연신 술잔을 넘기며 실실 거리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애인과 싸우고 헤어진지 6개월이 넘었으니 심심하기도 할것이다.
그전엔 애인 눈치보느라 술마시자고 해도 빼던 녀석이 요근래에는 바쁜 나를 붙잡고 계속해서 늘어지고 있었다.
오늘의 술자리도 녀석의 끈질긴 노력의 결실이었다.
그런데 놀아줄 사람이 늘었으니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 야~ 근데 넌 그후에 여자 안만났냐? “
 
“ 에혀~ 쉽지가 않네요. “
 
“ 그럼? 섹스는? “
 
“ 여자가 없는데 무슨 섹스예요. 굶은지 한참 됐어요. “
 
“ 그럼 사먹으면 되지. “
 
“ 에이~ 전 그런거 별로 안좋아해요. 지난달에 나이트에서 부킹해서 원나잇한게 마지막일걸요? “
 
“ 에라이~ 팔푼이 같은놈아. “
 
역시 남자들끼리 만나면 결론은 여자 이야기아니면 섹스 이야기 였다.
겉도는 분위기가 거슬려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꺼낸이야기가 후배 녀석의 섹스 이야기 였으니 역시나 남자들은 어쩔수 없나보다.
 
“ 아~ 안그래도 외로워 죽겠어요. 여자 하나만 해주세요. “
 
“ 얌마~ 내가 여자가 어딨냐? “
 
“ 그럼 부킹이라도 좀 시켜 주시던가요. 이러다 사리 나오겠어요. “
 
“ 미친놈 부킹은 무슨~ 내가 무슨 웨이터냐? “
 
후배녀석의 하소연을 듣고 있던 나의 뇌리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 야~ 그럼 오늘 이 선배가 물받이 하나 불러주까? “
 
“ 물받이요? “
 
“ 물받이 몰라? 좆물받이. “
 
“ 컥~~~ “
 
의외로 순진한 녀석인지 내말에 사래가 들리는 녀석이었다.
 
“ 뭐~ 내가 쓰던거라 싫다 그럼 어쩔 수 없고…. “
 
“ 헉~ 그럼 선배님이랑 동서 되는 겁니까? “
 
“ 그냥 오늘하루만 빌려주는거야. 어떻할래? “
 
후배 녀석과 대화를 하며 곁눈질로 승호를 살폈다.
처음엔 그냥 무덤덤 하던 녀석이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누구인지 감이 왔는지 흥분하는게 역력해 보였다.
 
“ 에이~ 그래도 저만 어떻게… “
 
“ 걱정하지마 쉑히야. 어디 물받이가 걔 하난줄 아냐? “
 
“ 에이~ 그래도…. “
 
“ 어허~ 승호도 먹어봤어. 내가 보장한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다하고 너 하고 싶은대로 다해도 돼. “
 
“ 진짜요? “
 
“ 진짜라니까? 나이는 너보다 많아도 쌔끈해. 괜찮아. “
 
“ 진짜 저만 그래도 돼요? “
 
“ 괜찮아, 우린 또 있으니까 걔들 부르면 돼 걱정 안해도 돼. “
 
내말에 마음이 동하는지 망설이는 후배의 모습을 보며 다시 승호에게 눈길을 돌렸다.
누구를 이야기하는지 눈치챈 녀석은 이미 후배보다 더 흥분해 있었다.
 
“ 승호 형님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
 
말없이 앉아있는 승호가 신경쓰였는지 슬며시 승호의 눈치를 보는 후배녀석이었다.
 
“ 아 괜찮아. 걱정하지마 “
 
아마도 승호는 후배녀석이 싫다고 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으리라.
 
“ 그냥 하고나서 택시비나 적당히 쥐어줘~ 그럼 돼 그리고 한가지 부탁 좀 하자. “
 
“ 부탁이요? “
 
“ 너 하는거 영상통화로 좀 봐도 되겠냐? “
 
“ 그건 봐서 뭐하시려고요? “
 
“ 그런거 라이브로 보기가 어디 쉽냐? 내가 좆물받이 빌려주는거니까 좀 보자. “
 
“ 아~~ 전 상관없는데….. 여자분한테 걸리면 큰일나지 않을까요? “
 
“ 그쪽은 신경안써도돼 그건 내가 알아서 할께. “
 
이야기가 이쯤 진행되자 승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고민이 있어서 찾아온 녀석이 금새 흥분하는걸 보니 이녀석도 어쩔수 없는 놈인가보다.
 
마시던 술자리를 급히 파하고 근처 여관으로 이동하며 승호의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다.
 
‘ 최대한 야한옷으로 입고 XX동으로 택시타고 와. ‘
 
‘ 20분 정도걸릴거 같아요. 빨리갈께요. ‘
 
그녀의 답장을 보고 방을 잡았다.
 
“ 선배님 저~ 이거 “
 
돈을 내미는 녀석이었다.
 
“ 돈은 왜줘? “
 
“ 선배님도 누구 부르셨다면서요? 그분도 차비라도 드려야잖아요? “
 
“ 됐어 쉑히야. 방값 니가냈으면 됐지 내가 알아서 해. “
 
내가 내겠다는데도 부득이 우리 방값까지 지불하는 녀석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붙어있는 두개의 방과 마주한 방까지해서 총 세개의 방을 얻게 되었다.
 
“ 아무튼 감사합니다. 선배님 선배님 덕분에 제가 오늘 간만에 여자랑 자봅니다. “
 
“ 어허~ 말이 너무 길다 얼렁 들어가라. 여자 들어오면 영상통화하고~ “
 
“ 네 알겠습니다. “
 
후배 녀석을 방으로 들여보내고 옆방으로 들어간 승호녀석에게 문자를 했다.
 
‘ 건너와라 ‘
 
잠시후 승호녀석이 건너왔고 그녀의 아내가 도착할때까지 우리둘은 어색하게 방안에 앉아있었다.
 
“ 너 무슨 할말있어서 온거지? “
 
“…… “
 
“ 말해 쉑히야. 내가 너 한두해 보냐? “
 
“ 그게…. 현경이 때문에… “
 
“ 니 마누라가 왜? “
 
“ 그러니까, 그게~~~ “
 
“ 딩동 “
 
‘ 저, 도착했어요 ‘
 
승호가 말을 이으려는 찰나 현경의 문자가 도착했다.
 
“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니 마누라 왔나보다. “
 
어렵사리 말을 꺼내려던 승호의 이야기도 듣지 못한 채 밖으로 나가 현경을 데리고 들어왔다.
내가 시킨대로 그녀는 짧은 치마에 가슴이 많이 패여 보이는 블라우스를 입고 왔다.
짧은 치마 아래로는 스타킹도 신지 않은 맨다리가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후배가 들어간 방앞에 서서 현경에게 이야기를 했다.
 
“ 일단, 팬티벗어. “
 
나의 말에 별다른 대꾸없이 짧은 치마를 걷어 올리고 팬티를 벗는 그녀.
모텔 복도임에도 별다른 저항없이 내말대로 하는 그녀였다.
 
“ 넌 오늘 창녀야. 이방에 들어가서 이방에 있는 놈이 시키는건 뭐든 다해줘. “
 
나의 말에 놀란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 넌 뭐라고? “
 
“ 좆물받이 입니다. “
 
“ 그럼? 어떻게 해야한다고? “
 
“ 광표씨가 시키는대로 다해야 합니다. “
 
“ 그래서 시키는대로 할꺼야? 안할꺼야? “
 
“ 시키는대로 하겠습니다. “
 
“ 잘해~ 그리고 들어가면 걔가 나랑 영상통화 할꺼야. 놀라지 말아. “
 
승호의 아내가 벗은 팬티를 받아 손에 쥐고서 다른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두드려 주고는 후배가 들어간 방의 벨을 눌렀다.
후배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문열고 내다보는 후배에게 눈짓을 해주곤 방으로 들어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2371 승호 이야기 28 야오리 2019.05.07 2609 0 0
2370 승호 이야기 29 야오리 2019.05.07 2563 0 0
열람중 승호 이야기 21 야오리 2019.05.03 3689 0 0
2368 승호 이야기 22 야오리 2019.05.03 3131 0 0
2367 예노 클럽 - 2부 야오리 2019.05.03 2564 0 0
2366 예노 클럽 - 3부 야오리 2019.05.03 2095 0 0
2365 두 여인 - 단편 야오리 2019.05.03 6043 0 0
2364 두 여인 - 단편 야오리 2019.05.03 3041 0 0
2363 두 여인 - 단편 야오리 2019.05.03 3050 0 0
2362 21살의 추억 야오리 2019.05.03 2941 0 0
2361 세번째 여자 야오리 2019.05.03 2758 0 0
2360 승호이야기 6 야오리 2019.05.03 4936 0 0
2359 승호 이야기 7 야오리 2019.05.03 3963 0 1
2358 승호 이야기 2 야오리 2019.05.03 3667 0 0
2357 승호 이야기 3 야오리 2019.05.03 2796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