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사랑하는 여인들 - 8부

야오리 1,474 2018.09.21 15:40
저녁을 먹고 일어서는데 현아가 입을 연다.
"저...진수씨..."
"왜?"
"나 술 좀 사줘요."
그냥 알았다는 듯 고개만 끄덕인 나는 저녁을 계산하고 거리로 나왔다.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는데 그녀가 내 옆에 다가와 서있다.
"술마시고 싶어?"
"아니...그냥 답답해서요."
"어디 일나가는데?"
"아는 선배 출판사요.번역일 하고 있어요."
"교회도 안나간다면서?"
"...."
"혹시 남편이 안거니?"
"그건 아닌데..."
더 이상 말해봐야 그녀 맘만 아플거란 생각에 식당 주위에 술마실곳이 있나 두리번 거리는데
그녀가 다시 말을 한다.
"저...술은 관두세요.그냥 한소리니까..."
그녀를 바라보니 몹시 피곤도 해 보인다.
"집에 갈래?"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를 차에 태우고 집으로 향한다.
그녀가 사는 아파트 놀이터 옆에 차를 세우고 엔진을 끄고 둘이서 아무 말 없이 앉아있다.
"저..이만 갈깨요."
"현아야..."
"네?"
"미안하다."
그녀의 고개가 숙여진다.
뭐라고 말을 더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현아에게 미안하고 안스러운 마음 뿐이다.
정말 품에 안고 같이 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서로가 넘어서는 안되는 관계이다보니
나만 이상해지는 느낌이 자꾸 든다.
곱게 흘러 내려온 그녀의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자 그녀가 내 어깨로 기댄다.
그녀가 울고 있는게 느껴진다.
"울지마라..."
십여분을 그리 울더니 그녀가 고개를 들고 나를 보며 말한다.
"진수씨도 절 버릴껀가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자신의 가방을 들고 차에서 내리려 하는데 나도 모르게 답을 해버렸다.
"현아야...난 너 안버려 절대로...."
뒤돌아 보는 그녀의 눈이 아름답다.
"난 절대로 니 곁을 안떠난다."
그녀는 아무 말없이 차문을 닫더니 내쪽 창문으로 돌아온다.
"진수씨...잘가세요."
그녀의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이 이렇게 아플줄은 몰랐다.
그녀를 뒤로 한체 집으로 오는 길이 이렇게 먼느낌이 드는 줄 몰랐다.
전화기의 진동에 혹시 그녀일까 하고 전화를 받는데 근수녀석이다.
내일 저녁에 밥이나 먹으면서 이야기좀 하자고 한다.
이놈한테도 사실은 미안한 마음이 있다.
회사에 나간다고 말만 해 놓고 기다리란 말만 던지고서는 다른 일거리를 찾는 것도 아니다
싶어서 다음날 만나기로 했다
"근데 여자친구도 없어요? 있으면 같이 데리고 나와요."
은영이 생각이 났다.
그러마 하고나서 은영이에게 전화를 돌리는데 안받는다.
아마 잠이 들었나보다.
문자만 보내고서는 나도 집에 들어가 잘 준비를 하는데 문자가 왔다.
현아에게서 온것이었다.
나보고 고맙다고...
이 생각 저 생각에 뒤척이는 밤을 지세고 다음날 또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하루를 보냈다.
저녁이 다 되어서 근수 녀석의 잊지 말라는 문자를 받고서 만나기로 한 식당으로 갔다.
식당에 들어서니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근수가 보인다.
"어...선배 여기야."
자리로 가서 앉으려니 근수놈 옆에 왠 백이 보인다.
"누구랑 같이 온거야?"
"집사람...선배한테 인사라도 시킬려구."
"에이..그럼 이야기라도 좀 하지.꼴도 사나운데."
"머 잘 보일 있다고 그리고 선배도 아직 펄펄해 보이거든?"
"근데 왠 갑자기 저녁이냐?"
"아 뭐야...일 할건지 안 할건지 확답을 얻어야 나도 먼 짓거리를 하지."
내 상황을 설명을 하려는데 왠 여자가 테이블로 온다.
"어머..이분이 그 선배분이셔?"
나도 모르게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정말 이쁘다.
검은색 웃도리에 하얀 치마 그리고 누가 봐도 이쁘다는 말이 나올정도의 미인이다.
"아네...최진수입니다."
"안녕하세요. 김혜정이에요."
나도 모르게 악수를 청하려고 손을 내민다.
손끝으로 오는 따스함이 좋다.
"뭐야...빨리 앉아.먹을거나 시키자.배고프다."
"어...엉..그래."
음식이 나오고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훔쳐보게 된다.
정말 아름답다.어저다가 이런 놈이 저런 여자랑 연결이 된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근수놈은 급한가보다.자꾸 언제부터 일을 할것인가를 묻는다.
"글쎄...하긴 해야 하는데..다른 일 하나가 걸려서 그것좀 알아보고 다음주까지 알려줄께."
"그럼 다음주다. 다음 금요일에 술한잔 하면서 결정 하자구."
그러마 하고는 속으로 어찌 해야 할지를 생각을 하는데...
나를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서 그녀를 보니 갑자기 시선을 돌린다.
느낌이 이상하다.
요즈음은 여자 운이 많은 것인지...아님 기구한 운명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근수놈 내외랑 헤어지면서도 혜정이라는 여자에게서 눈을 돌릴수가 없었다.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러면 안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든다.
차안에 올라 담배를 물고서는 은영이에게 전화를 다시 해본다.
어제 남긴 문자도 답을 안하고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닌가 해서 걸어보는데 또 안 받는다.
그녀가 사는 오피스텔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가며 이 생각 저 생각을 해본다.
도착해서 문을 열어보니 집도 비어있다.
어디를 간 것일까.
다시 집으로 향하면서 은영이에게 음성을 남긴다.
"난데...어떻게 된거야.연락이 안되네.이거 들으면 전화 바로 해줘."
어두운 집으로 들어서는 느낌이 외롭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도 은영이랑 연락이 안된다.
내심 걱정은 되지만서도 무슨 일이 있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에 또 분주한 하루를 시작을 한다.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때가 된거같았다.
근수놈이 마련한 자리도 탐은 나지만 돈벌이가 영 아니였다.
선미가 말한 자리는 일이야 어렵겠지만 벌이가 상대적으로 아주 좋은 직업이고 또 한번 해보고도 싶었다.
다만 선미라는 여자와의 관계가 이상하게 꼬여 갈까봐가 제일 큰 걱정이였다.
선미가 싫어서도 아니였다.
남자라면 선미같은 여자 품어보는거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다만 그 여자 밑에서 일을 하는 입장이 되면 그게 과연 생각만큼 좋은 일이 될것인가가 문제였다.
"여보세요."
"어 진수씨."
"나 지난번 이야기 한것 때문에 전화하는데..."
"여기 일하는거?"
그녀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밝게 들린다.
"아직 가능한가?"
"그럼 진수씨가 누군데.그럼 당장 사무실로 와."
주소를 받고서 전화를 끊으면서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담배를 하나 피려는데 마침 떨어져서 근처 마트에 들어갔다.
"담배 하나만....어?"
마트에 자리 잡고 앉아 있는 사람.
현아 남편이다.
모른척 하고 돌아서서 나오려는데 그가 나를 알아보는 듯한 얼굴이다.
"아...저..그때..."
"아...네..."
둘다 별 말없이 서로를 본다.
"저 담배좀 사려고..."
담배를 집으며 나에게 묻는다.
"전에 그 회사일때문에 제가 좀 실수한거 같네요."
"아..아닙니다.근데...해결이 잘 안되셨나요?"
"해결은...동생이 하는 가계에 나와서 도와주는거죠."
아무래도 해결은 커녕 운영하던 회사까지 안풀린 모양이다.
"그럼...저 일이 있어서...가보겠습니다."
"예...또 들리세요."
편의점에서 나와 내 차로 걸어오는 내내 맘이 찜찜했다.
차도 막히는 시간이 되어가고 해서 서둘러 선미의 사무실이 위치한 강남으로 향한다.
이제는...선미와 일을 해야 하는데 잘좀 풀렸으면 하는 맘뿐이었다.
현아와도 만나기가 힘이 들것 같았고 선미와의 일만 조심하면 은영이랑 잘 풀어
나갈 것만 같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리고 6개월이 지난뒤...
"최부장 방배동 일은 언제나 해결되는거야?"
"그게 그리 쉽나요.그쪽도 지금 정신이 없는데."
"그쪽 사정 봐주자고 우리가 이 짓하는거 아니거든?"
"알았어요.알았다구요.이번주까지 해결해볼께요."
전화기가 이제는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 통화하는 수만 수십통은 되는거 같았다.
90퍼센트는 좀 봐달라는 전화고 나머지 10퍼센트는 그 90퍼센트를 죽이라는 소리인데...
어느덧 이 곳으로 출근을 한지 6개월이 지났다.
부장이란 자리야 선미와의 관계덕에 따낸 자리이긴 하지만 이름값은 하려고 나름데로
죽도록 뛰면서 일을 했다.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상한 소리 듣기는 싫었고 이제는
다들 뒤로 별소리 못하게 할정도로 일처리를 해나가고 있다.
선미는 강남의 일을 나에게 맡겨 버렸고 당연히 오가는 돈의 액수가 많다보니 다른 사람에
비해서 일거리가 많아졌다. 은영이와 같이 시간 한번 잘 못 보낸거 같았다.
은영이는 학교에 다시 다닌다며 요즈음 공부가 한참이다.
그래도 나랑 만나면서부터 무슨 생각인지 놀러다닌것도 그만두고 열심이 공부한다니
귀엽기도 하다.
근수놈이랑은 이곳 일 시작을 결정한뒤에 그쪽일을 못하겠다곤 하고 그냥 종종 만나서
밥먹고 술먹고 하는 정도가 되었다.
근수 와이프인 혜정이란 여자도 종종 보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묘한 느낌이 드는것은
사실이었다. 나는 나름데로 은영이에게 충실하려고 그런 자리가 생기면 은영이를 같이 데리고
나가기 시작을 했고 친구들 사이에서 도둑놈 소리 들어가면서 이제는 공식적인 커플로
보여지기 시작을 한것이었다.
또 울리는 전화기...은영이다.
"여보세요?"
"오빠. 나 오늘 늦을거 같아서"
"또?"
학교 간다며 학원을 다니더니 늦어지는 시간이 많다.
"오늘 스타디 그룹한다고 모여서 공부한데."
"참내...."
"아잉...화내지말고...나중에 내가 풀어줄께 응? 나 끊는다.늦었어."
내말을 듣기도 전에 끊어진 전화기를 보면서 속이 쓰려진다.
이쪽일이 신경이 많이 쓰이다보니 이제는 위까지 버린듯 하다.
"어이 최부장...사장님 콜!."
"네."
씨발..옥상에서 좀 쉬려고 올라왔는데 이제는 이것도 못하겠다.
선미사무실은 4층을 혼자 사용을 한다.1,2층은 카페와 식당으게 자리를 빌려주고 있고 3층이
직원들이 사용을 한다.이 건물을 산지가 벌써 3년이 넘었다는데 보통 수단이 좋은 여자가 아닌게
틀림이 없다.
선미사무실을 열고 들어서니 그녀가 책상 뒤에서 나를 올려보면서 말한다.
"진수씨 이리좀 와서 앉아."
무슨일인가 해서 그녀의 책상 앞에 있는 소파에 자리를 잡는다.
"당신 ㅇㅇ회사라고 들어봤어?"
어..근수놈 회사랑 이름이 같다.
"글쎄...왜?"
"그 회사가 우리돈 쓴게 좀 있는데 우리쪽만 돌린게 아니고 강북에 있는 내 친구한테도 돌린게
많은가봐. 이자는 잘 무는데 회사 사정이 영 아닌거 같다고 친구가 찾을거 있으면 찾으라는데..."
"회사가 어디 있는데?"
"진수씨 관할이 아닌거는 아는데 지금 장부장이 ㅇㅇ건설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그래."
"난 시간이 남나보지?"
"왜그래..이거 한건만 좀 해결해줘.내가 나중에 써비스 잘 해줄께."
벌써 6개월째 선미랑 즐긴게 수십번이다.
"근데...그거 속옷 회사 아니야?"
"어 어떻게 알어?"
"그거 내가 아는 후배가 하는 회사 같은데..."
"그럼 더 쉽겠네.우리 돈만 빼주면 되는건데 뭐.우리것은 저 위쪽것보다 작은 액수인데."
말이 그렇지 더 어려운 일이다.
근수놈이랑도 바로 지난주에 저녁을 함께 했는데 그런 상황에 돈때문에 그놈을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도 쉬운일은 아닌것이다. 그놈 이야기 들어보니 상황이 나쁜것도 아니였는데...
"거긴 그래도 돌아가는 회사인데 지금 당장 그렇게 해야 하나?"
"강북 김씨가 자기돈 빼면 이 회사도 오래 못가.그쪽에서 돌리 돈이 수억이더라구."
그 작은 회사에서 무엇때문에 그리 돈을 돌려야 했는지..
"알았어.먼저 그쪽 사장과 이야기좀 해보고 알려줄께."
더 이상 이야기를 끌고 싶지 않아서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선미가 묻는다.
"진수씨 오늘은 시간좀 있어?"
"이일 하라면서?"
"아이..왜 짜증을 내고 그래."
눈을 흘기면서도 앙탈스럽게 말한다.
"일단 강북 한번 돌고 나서 전화할께 그럼."
"그럼 6시까지 집으로 와."
요즈음은 그녀의 집으로 자주 다닌다.호텔로 가는것도 그렇고 해서 그녀의 집에서 몇번 자고 났더니
이제는 거의 매주 그곳으로 퇴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알았어.나중에 전화해."
그녀의 사무실에서 나오면서 저녁일보다는 근수놈에게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하나가 머리아픈 일로
자리를 잡아버렸다.일단은 전화를 하자라는 생각에 그놈 핸드폰을 돌려본다.
"아...여보세요?"
"근수야.너 어디야?"
"어..? 아니..지금 좀 바쁜데.."
"뭐하냐..목소리가 왜 그래?"
"아니..그게 아니고....앗...아니 허리가 아파서 그런거야."
"어디냐고?"
"아..좀 나와있어...왜그래 선배?"
"너 나좀 보자.중요한 이야기다."
"선배 지금은 좀 그렇고 ..."
전화기 소리 뒤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집이냐?"
"아...아니...그냥 좀 나와있어."
"씨발놈...여자랑 노냐? 지랄한다 지랄을해...나중에 전화해."
"그래 선배...나중에 할께."
혜정이같이 이쁜 와이프를 두고 놀러 다니는거 보면 예나 지금이나 정신못차리는건 같나보다.
하긴 나도 선미랑 자꾸 만나면 안되는것은 마찬가지다.
오늘은 선미에게 이제 좀 거리를 두자고 이야기를 해야 할거 같다.
은영이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를 돌리는데 한참을 울리더니 받는다.
"오빠?"
"어디있어?"
"으응...공부한다고 했자나."
"어딘데..밥은 먹어야지.밥이나 먹고 해라.내가 갈께."
"어...아니 오빠 여기 오면 안되.공부만 하는 곳이라..내가 알아서 먹을께."
"어딘데?"
그때였다.
그녀의 목소리 뒤로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
방금전에 통화를 했던 근수놈 목소리가 분명했다.
"너 어디있냐?"
"오빠..나 지금 공부해야 하니 나중에 할께."
또 대답도 안듣고 끊는다.
설마...?
얼마전에 근수놈 내외랑 우리 그리고 또 한친구 내외 그렇게 세쌍이 노래방에서 늦게까지 논적이 있었다.
그때 부르스 타임이라며 파트너를 바꾸어서 춤한번씩 추자고 했는데 나는 혜정이와의 타임을 기대를
했지만 다른 친구의 와이프를 안고 추게 되었고 근수놈이 은영이랑 추게 되었다.
그때 근수놈 얼굴이 벌개져서 은영이랑 속닥거리는것을 보면서 남 여자에게 수작걸지 말라며
장난을 치던 기억이 났다.근데 지금 은영이 전화기에서 근수놈 목소리가 들린것이다.
요즈음 들어서 은영이와의 잠자리가 뜸해진것도 사실이다.
내가 안으려고 하면 피곤하다며 먼저 자라고 하기도 했고 공부 해야 한다며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를 치던 생각이 난다.
이것들이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단 차를 몰고 근수놈 회사로 향하면서 우리쪽 일을 도와주는 심부름 회사에게 연락을 했다.
"어이 최부장 무슨 일이야."
"김사장님.저희 손님중에 느낌이 좀 껄끄러운 사람이 있는데 뒷조사좀 부탁드리려구요."
"누군데..이름하고 회사 좀 불러봐,"
근수놈 회사 이름과 전화번호를 주고 부탁을 한다며 전화를 끊고 나니 내가 은영이를 너무 못믿는게
아닌가 해서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었다.
아마 내가 잘 못 들었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하고 다시 은영이에게 전화를 돌리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
설마하는 마음때문인지 내가 모는 차가 점점 빨리 달려간다.
*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지는 읽으시는 분들이 판단하셔도 됩니다.
제가 사랑해서는 안되는 여인을 사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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