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가구매장 - 1부 19장

야오리 1,478 2018.08.06 16:46
잠시 후 급히 계단을 뛰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현주와 문자로 대화한 그 친구였다.
현주가 차 창을 열고
“여기야”
하고 소리 치자 얼른 뒷좌석으로 올라 타더니 다급한 목소리로
“얼른 출발해 주세요. 네? 급해서 그래요.”
난 말없이 그 곳을 빠져 나왔다.
우린 잠시 그대로 아무 말 없이 뒷좌석의 눈치만 살폈다.
가만히 보니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있었다.
차를 세워 현주를 뒷좌석으로 보내어 달래주게 했다.
현주가 타자 마자 울음 소리가 더 커지며 서럽게 우는 것이 아닌가?
“지희야 왜 그러는데? 울지 말고 그쳐봐. 왜 그래? 무슨 일 있었던 거야?”
그 지희란 여자는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서럽게 울고 있었다.
한참을 울더니 아직도 진정이 덜 된 목소리로
“초면에 실례했어요. 죄송해요.”
아직은 내가 누군지 못 알아 보고 있었다.
“아니예요. 그런데 무슨 일이 었어요? 우리 이러지 말고 가까운 찻집 이라도 들어가죠.”
그러자 현주가 날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 처럼 (하긴 만리장성을 좀 진하게 쌓았으니)
“지희야 괜찮아. 털어놔도 문제 없는 사람이니까 우리 같이 차 한잔 하자. 어차피 우리 새벽에 들어 간다 했잖아. 지금 니 몰골로 집에 들어가면 당장 뭔 일 인지 추궁 들어오겠다. 그러다 니네 신랑이 우리 집에 전화 걸어 다른 이야기라도 하면 어쩌니?”
이젠 현주도 알리바이가 필요한 상황으로 반전 되었으니 어쩔 수 없으리라.
근처 채팅 이란 카페로 들어갔다.
왁자지껄 아줌마들과 아저씨들 맥주 부딪히는 소리가 좀 시끄러웠다.
원래 카페에서 도우미를 불러 접객 영업을 하는 곳이라 피하려 했는데 마침 근처 카페가 다 문을 닫아 들어 왔더니만 주인 아줌마 날 아는 척 한다.
“어머, 오랜만에 오셨네요. 근데 일행이 여자분들 이네요.”
“저기 구석 자리에 앉을께. 우리 차 한잔 할 수 있지?”
“그러세요.”
목소리가 좀 시큰둥 하다.
과거에 매상을 좀 자주 올려 줬었고 자기 친구까지 소개해줘 한 번 같이 진하게 데이트 한 적도 있었던 곳이었다. 별로 섹스가 즐겁지 안아서 그 친구도 피할 겸 발길을 끊고 있었다.
잠시 눈짓을 한다.
“누구야? 하필 정선이 와 있는데 여자를 데리고 왔어?”
“어딨는데?”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다른 테이블에서 남자들과 같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 주인 여자가 불러 부킹 이라도 시킨 모양 이었다.
정선은 대충 날씬하고 보기 좋은 몸매 였는데 같이 섹스를 하려고 옷을 벗기자 가슴이 너무 절벽이었고, 성감도 풍부하지 못해 마치 창녀와 섹스를 하는 느낌을 줬던 여자 였다.
“오늘도 뽕브라로 사람들 눈을 어지럽히려나? 당신도 혹시 이거 뽕 아니야?”
“어머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난 아니야. 볼래?”
주인 여자는 가슴을 주욱 내민다.
워낙 살이 많아 가슴인지 살인지 구분이 안가는 여자 였다.
“됐다 그러세요, 쟤도 남자들에 섞여 놀고 있구만 뭘 그래. 굳이 마주치고 싶지 안으니까 나랑 부딪히지 않게 잘 관리해줘. 그리고 차 한잔 주고.”
“치~ 알았어.”
주인 여자는 입을 삐죽 내밀고 돌아선다.
난 자리에 앉으며
“이젠 진정 되셨어요?”
“어머! 누구였지? 현주야 누구셔? 나 낯은 익은데.”
현주는 곤란해 하는 표정을 보이며
“모르겠니? 아까 산 에서 니가 사진 좀 부탁 한다고 했던.”
“어머, 어머 맞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 계신거야?”
난 상황을 수습할 필요가 있었다.
“그건 나중에 얘기 하죠. 말 하자면 좀 기니까. 그나저나 현주씨 얘기 들었어? 어떻게 된건지?”
“아뇨 달래느라 아직 못들었어요. 지희야 말해봐. 무슨 일인지. 너 오늘 기대 많이 하고 갔잖아.”
지희는 나를 힐끗 보면서 말을 피하려 한다.
“지희씨 괜찮아요. 그나저나 짐은 다 어딨어요? 두고 나온 거 같네요. 전 장해욱 이라 합니다. 우연히 현주씨랑 몇 마디 하다 보니까 얼키고 설켜서 아는 사이 더라구요.”
지희는 망설이다 입을 연다.
“산에서 내려와 현주 니가 없어져 버렸으니 난리가 났지 뭐니. 도로 올라도 가보고.”
다시 내 눈치를 본다.
그러자 현주가
“해욱씨 다 알아. 니가 그 남자 소개 시켜주려 했다는 것도 알고, 니네 둘이 애인 사이라는 것도 다 알아. 그냥 편하게 말해. 우리한테 해 끼칠 사람은 아니야. 내가 밎고 보증 할 수 있어.”
언제 봤다고… 남자나 여자나 살을 섞으면 역시 모든 마음을 열기가 편한 것 같다.
그래서 난 여자 관계에 있어서는 육체적인 관계가 우선 할 수 있다면 훨씬 더 부드럽고 편한 관계가 성립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만나서 쉽게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더 친해지고 잘 알기 위한 젤 좋은 방법 이라고.
“애인? 말도 꺼내지마. 그런 새끼가 뭔 애인 이야? 날 강도 같은 새끼.”
지희는 발끈 하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니가 없어져서 기 놈이 김이 빠졌는지 계속 우리 한테 달라 붙는 거야. 결국 밥 먹을 때도 나 한테 널 데려오라고 하고 …그러다 결국은 알았다고 일산에서 그럼 만나게 해 주겠다고 데려왔지. 그런데 니가 연락도 안되고 계속 차 마시면서 기다리다 노래방을 갔잖아.”
현주는 답답하다는 듯
“그런데? 그런데? 왜 도망 나왔어? 짐도 다 버리고.”
“내 말 잘 들어봐. 그런데 글쎄 한참을 노래 부르면서 분위기가 좋았어. 솔직히 난 김이 좀 샜지만. 이렇게 어렵게 밤시간 만들었는데 엉뚱하게 꼬였잖아. 니 원망도 많이 했지 뭐. 맥주를 마시다 화장실을 몇 번 다녀 왔는데 분위기가 이상 한거야. 자꾸 취하고..”
내가 말을 잘랐다.
“걔들이 약을 탔어요?”
“어머 어머 어떻게 아셨어요?”
현주가 화들짝 놀라면서
“그런데 어떻게 됐어? 먹었어? 너 정말 먹었어? 미쳤어. 정말~”
지희는 조금 더 흥분해서
“들어봐 그러니까. 걔들 서로 눈짓을 주고 받으면서 느낌이 이상 하길래 난 잠시 집에 전화 좀 하고 오겠다고 밖으로 나오려다 다시 한 번 화장실로 갔어. 그런데 둘이 바로 들어 오는거 있지? 그러더니 뭐라는 지 알어? 글쎄 그것들이 "왜 약을 먹였는데 반응이 없지?" 그러면서 둘이 날 …”
“둘이서 지희씨를 같이 범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거죠?”
“네, 맞아요. 그놈 들이 글쎄 내가 먹은 약이 왜 약발이 안 받냐고 둘이 투덜 거리고 있는 거얘요. 그래서 얼른 현주한테 문자를 했는데 기다리다 무서워서 혼났어요. 답이 없길래 다시 일단 들어가서 최대한 안 마시면서 노래 부르면서 버티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연락이 오더라구요. 점점 노골적으로 막 만지면서 파고 드는 통에 혼났어요. 집이라 하고 얼른 다시 연락 하면서 화장실 간다고 빠져 나온 거예요. 간신히 지갑만 주머니에 있어 들고 나왔죠 뭐. 그 안에 있는 배낭이야 어차피 그 놈이 사준 거니까 두고 나왔구요.”
“어머 어머 정말 큰일 날 뻔 했네. 다행이다 얘.”
“그런데 걔들이 뭘 먹였는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난 아무렇지 안은 것 같은데.”
“아마 최음제나 신경 안정제 였을 거예요. 사람에 따라 약발이 좀 늦게 오거나 안 오는 수도 있다 하더라구요.”
“어머 최음제가 뭐예요?”
“성욕을 유발 시키는 약이죠 뭐.”
“어머 그거 늦게 약효가 나오면 나 혼자 비비 꼬는 거 아녜요?”
이젠 상황이 좀 수습 된 듯 현주가 깔깔 거리며
“호호 어쩌니? 너 혼자 비비 꼬면… 해욱씨 얘 어쩌죠? 해욱씨가 책임져요. 호호”
“어머 얘는?”
지희는 얼굴을 좀 붉히며 부끄러워 한다.
차 한잔 하며 이야기를 마치고 시간을 보자 벌서 두 시가 되어 간다.
“벌써 두 시네. 두 분 언제 들어가야 해요? 너무 늦게 들어가면 곤란 한 거 아녜요?”
현주는 그 얘길 듣더니
“어머 벌써 두 시네. 우린 아직 두 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는데 해욱씨가 곤란 하겠어요. 어서 가요.”
“어디로 가려고?” 이 시간에 괜히 돌아 다니다 그 놈들 만나면 어쩌려고. 참! 지희씨 핸드폰 어쨌어요? 걔들이 가만히 안 있을 텐데 연락 없어요?”
“어머 참! 아까 꺼 놨는데. 잠시만요.”
지희가 핸드폰 전원을 켜자 문자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다.
애인 이란 그 친구가 막말을 막 하면서 욕을 잔뜩 써 놓은 모양 이다.
지희는 문자를 보더니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어쩌죠? 이 놈들이 가만 안 놔 둔다고 이렇게 욕을 막 보냈네요.”
“어디 줘 보세요.”
지희의 전화기엔 처음엔 회유 하는 말이 나중엔 폭언도 서슴지 않은 말들이 잔뜩 들어와 있었다.
“얼른 집으로 들어 가는 것이 낫겠는데요.”
그러자 현주가
“그래 지희야. 우리 집으로 가자. 해욱씨가 바래다 줄거야. 그럼 안전하게 갈 수 있지 않겠어? 오빠가 해 줄거죠?”
“어머 오빠? 얘 봐라? 둘이 무슨 사이야? 혹시…”
지희는 금방 눈치를 채고 둘을 번갈아 본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 오빠라니…”
그러자 현주가 당황한다.
“아니 얘는 … 말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더라구.”
“뭐가? 뭐가 그렇게 되는데? 정확하게 말해봐. 이상해 두 사람”
“아니야 얘~ 뭐가 이상해. 그냥 자연스럽게 말하다 보니 그런거지.”
“현주 너 당황 하는게 아니지 해욱씨 한테 물어 봐야지. 뭐예요? 빨리 말해봐요.”
난 당장 수습할 적당한 핑계가 생각이 안 났다.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자 지희는
“봐라 이상하지. 뭔데? 두 사람 비밀있어?”
현주는 계속 아니라고 손사레를 친다.
나 역시 이 상황에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아니라고 손사레를 같이 치면서 상황을 수습 하려 한다.
지희는 계속 우리를 번갈아 보더니
“현주야 진짜 아니지? 확실하지?”
“응. 아니야. 뭐가 진짜고 뭐가 아닌데. 젠 자꾸 이상한 상상을 하고 그러네.”
그러자 지희는 다시 한 번 다짐을 받더니 말을 꺼낸다.
“그럼 현주 먼저 바래다 주고 해욱씨가 절 바래다 주세요. 현주 들여 보내고 전 조금만 더 있다 갈께요. 얼굴도 엉망 이고 뭐든 어떻게 해야죠. 그래도 괜찮지 현주야?”
“지희씨 그러지 말고 그럼 현주도 같이 있다가 들어 가면 되죠. 어디 찜질방 이라도 갈까요?"
현주의 표정이 그러자 좀 환해 진다.
“그러자 우리 그럼 되겠네. 그리고 4시쯤 나와 가면 되잖아. 응?”
지희는 단호하게
“아니야 그러다 찜징방서 그 놈들 마주치면 어떻게 아까 문자 못 봤니? 갈아 마신다는데. 해욱씨가 두 놈 다 상대 하긴 벅차잖아. 그냥 피해버려야지. 니 화장품이나 주고 내려. 근처에서 얼굴만 고치고 갈 테니까. 이 몰골로 들어가면 좀 그렇잖아.”
현주는 찜찜해 하면서 그러자고 한다.
아마도 지희의 미모에 자꾸 신경이 쓰이는 모양 이다.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도 정말 이쁜 미인 이었다.
아직 단 한번도 이렇게 완벽하게 이쁜 얼굴은 본 적이 없을 만큼.
내가 평범한 스타일을 선호하고 미인형 스타일은 피해 다닌 탓도 크겠지만 그래도 지희는 단연 돗보였다.
마침 현주네 집은 근처 였으니 먼저 내려 주기로 했다.
향선과 같은 단지에 살고 있었다. 다행이 좀 멀리 떨어진 동이라 교류가 있지는 안을 듯 했다.
내려주고 풍동으로 향하려 하자 지희는 잠시 차를 세우게 하더니 앞으로 옮겨 탄다.
현주는 마지막까지 못내 미적 거리며 아쉬워 하며 돌아본다. 지희가 앞으로 타는 모습까지 봤으니 더 미심쩍었을 것 같다.
지희는 옆에 타자 마자 부지런히 얼굴을 고치고 있다.
차를 풍동 근처에 세우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들어 가보셔야죠. 괜찮겠어요?”
“아뇨. 안 괜찮아요. 사실 아까 약 기운이 늦게 올라온다 했잖아요. 지금 좀 어지러워요. 숨도 차구요.”
뭘 먹인 건지 모르니 조심 스럽다.
“졸리거나 그렇진 안아요?”
“네 조금 졸리기도 하고 어지럽고 그래요. 빙빙 도는 느낌이예요.”
지희의 목소리가 점점 조심스러워 지고 있다.
“차 시트를 내리고 조금만 누워 주무세요. 그럼 편해 질 수 있잖아요.”
그때 지희네 단지 쪽에서 외제차 한대가 나오고 있었다.
“어머 저 차예요. 어쩌죠? 저 좀 숨을 께요.”
지희는 얼른 몸을 내 쪽으로 낮춘다.
좁은 차 안에서 내 쪽으로 몸을 무너뜨리며 낮추면 가질 수 있는 자세에는 한계가 있다. 어쨌든 얼굴은 내 자지를 향 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 된다.
난 지희가 내 쪽으로 업드리자 등을 쓰다 듬었다. 손으로 등 전체를 쓰다 듬었다.
손 끝에 걸리는 브레이지어 끈의 촉감이 내게 전해 진다.
단지에서 나온 차는 가질 안고 천천히 단지 주변을 선회하며 살피고 있었다.
내 차의 내부는 밖에서 보이지 안을테고 지희는 계속 고개를 숙여 피하고 있었으니 보이지는 안을 것이다.
그 차가 있어 한참을 내 다리에 얼굴을 파묻고 있자 답답한 듯 지희는
“갔어요? 숨차 죽겠네.”
이젠 간 것 같았는데 난
“아니요. 저 차 계속 빙빙 돌고 있는데요. 혹시 지희씨 집 전화나 집 주소 알고 있어요?”
“네. 저 놈이 다 알아요. 어쩌죠? 무서워 죽겠어요. 나쁜 헤꼬지라도 할까봐 걱정 스러워요.”
“설마요. 남자가 그렇게 비겁한 사람 별로 없어요. 혹시 지희씨 저 친구랑 잤어요?”
난 민감한 곳을 건들여 보기로 했다.
지희는 잠시 멈 짓 하더니
“잤다기 보단 한 번. 당했어요. 방가로에서 강제로 당한 거나 마찬가지죠. 그리곤 계속 협박을 했었거든요. 친구 한 명 더 데려 오라고”
“강제로 당하고 현주를 데려 간 거였어요? 나뻤네요.”
“어쩔 수 없었어요. 별 협박을 다 했었어요. 그리고 또… 그렇게 한 번 하고 나니까 사실 맘도 풀어 졌구요.”
여자는 요물 이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른다. 특히 남자 관계에서는.
난 섣불리 나서지 말고 현 상황을 좀 더 즐기며 상황을 파악 하기로 했다.
지금 정도면 지희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지희싸 아무래도 지금은 여기서 피해야겠어요. 그대로 숙이고 계세요.”
난 차를 몰아 근처 아파트 공사 현장 근처의 대로 변으로 갔다.
아직은 입주 전이라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그리고 지희를 일으켰다.
내 다리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기에 좀 힘들었을 것 같았다.
“휴우~ 무서워 혼났어요. 그나저나 어쩌죠? 근데 정말 왜 이렇게 덥고 답답하지?”
난 이젠 조금씩 일깨워 주기로 했다. 지희가 먹은 약이 최음제 이기를 바라면서.
“클났네요. 그거 최음제면 어쩌죠? 의지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니까 일단 등산 점퍼는 벗고 게세요.”
지희는 내 말을 듣고는 점퍼를 벗었다. 얼굴이 좀 붉어 지는 듯 했고 숨도 좀 차오르는 모습 이었다.
지희의 핸드폰으로는 안 나오면 집으로 쳐들어 간다는 막말이 계속 쏟아져 오고 있었다.
내 핸드폰엔 현주의 문자가 들어와 있었다.
“잘 가셨어요? 걱정 스럽네요. 지희는요?”
“아직 같이 있는데 이제 곧 들여보낸다. 걱정마.”
난 현주를 안심시키려 한 줄 보냈다.
지희는 무서운 듯 내일 당장 번호를 바꾼다며 핸드폰을 꺼버렸다.
“지희씨 숨차요?”
”네. 어쩌죠? 계속 답답하고 숨이 차는데.”
난 그녀를 뒷좌석으로 앉게 했다. 차 안에서 신발을 벗고 지희는 뒷좌석으로 넘어 갔고, 난 차문을 열고 뒤로 넘어가 지희를 내 다리를 베고 눕게 했다.
“좀 그렇긴 한데 그냥 이대로 한 잠 자봐요. 조금만 자고 나면 편해질 거예요.”
지희는 아무런 반항이나 싫다고 표현도 안하고 바로 누워 버린다. 어지러운 듯 했다.
난 지희의 팔과 어깨와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며 잠을 재워봤다. 하지만 이렇게 만지는 것은 어쩔 땐 애무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긴 생머리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가끔 귓볼과 뺨을 손길로 스치고 지나갔다.
지희가 가끔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허벅지와 허리에 조금 힘이 들어가 한 번씩 벅찬 숨을 내쉬는 모습도 보였다.
아무래도 최음제 효과가 맞는 것 같았다.
아직 한 번도 경험은 해보지 못했지만 지금 정도면 절대로 지희는 편치 안은 상태였다.
“지희씨 힘드세요?”
아무 말도 없다. 여전히 눈을 감고 숨을 조금 몰아 쉬고 있다.
난 지희의 목을 받쳐 일으켰다.
“잠시만 일어나 보세요.”
지희는 힘없이 일어나 앉아 등을 기대며 다리를 모아 앉으며 고개를 젖힌다.
외모 하나만 보면 정말 완벽한 여자였다.
크지도 작지도 안은 가슴이 보기 좋은 모습을 하며 꼭 맞는 등산복 위로 도드라져 있었다.
등산 바지에 아직 하체를 보진 못했지만 미루어 충분히 짐작이 갔다.
“지희씨 힘들죠. 도와드려요?”
스르르 무너져 내게 안겨 온다.
난 받쳐 잡는 척 하면서 가슴을 손으로 만져 버렸다.
완전히 한 쪽 가슴을 주무르는 모습이 되어 지희를 받쳐 내 품에 슬쩍 안아 버렸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어떻게요.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힘들어요.”
“그럼 너무 힘드니까 내게 맞겨요.”
난 가슴을 만지던 손을 좀 더 노골 적으로 지퍼를 내리고 브레이지어 속으로 넣었다.
기분 좋은 육질이 가슴이 손에 적당한 크기로 만져 졌다. 젖꼭지는 이미 발기한 상태 였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아 아 아”
손을 내려 바지위로 보지를 만졌다.
“하아아 하아아 하아아 어머 어떻게 어떻게 어머 하아아 하아아 하아아”
내 손을 저지 하지 안는다.
아까 현주와 섹스에서 사정을 하고 난 이후 인데도 지희의 미모가 뛰어 났는지 새로운 여자이기 때문인지 자지가 바로 반응을 한다.
지희는 내 자지를 손으로 잡더니
“하아아 하아아 어떻게 어떻게요 하아아 하아아 나 어떻게 하아아”
지희의 손은 내 자지를 계속 문지르고 있었다.
갑자기 손을 급하게 움직이며 내 바지를 벗기려 애를 쓴다. 벨트를 허겁지겁 찾으며 풀어 버리고 지퍼를 내리고 내 자지를 꺼내는 모습이 미친 여자 같다.
난 내 바지 벗기는 손을 도와줬다.
그러더니 허겁지겁 자신의 바지를 벗고 있다.
팬티까지 한 번에 끌어 내리더니 내 위로 올라 탄다.
순간 보지 냄새가 확 번진다. 한 번도 씻지 안은 듯 냄새가 조금 고약하다. 조금은 찌든 냄새도 같이 나고 있었다.
하루 종일 씻지도 못하고 등산까지 다녀와 술까지 마셨으니 이해 하기로 했다.
이미 흠뻑 젖어 보지 물이 타고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내 자지를 한 손으로 잡더니 보지에 끼워 맞추려 조준을 한다.
그리고는 바로 푸욱 들어가게 주저 앉아 버린다.
“아악 아악 하아 하아아 하아아 하아아 하아아 아~ 미치겠어. 아 아아 하아 하아 하아아 하아아 하아아 아 아 아 아”
난 지희의 허리를 잡아주며 등산복 상의를 위로 끌어 올려 가슴이 나오게 만들었다. 브레이지어 훅을 풀어 가슴이 편해 지게 하자 젖꼭지가 딱딱하게 발기한 채 내 눈에 나타났다.
내 자지를 보지 속에 넣고 엄청나게 박고 있던 지희는 내가 젖꼭지를 깨물자 자지러지며 소리친다.
“하아아아 하아아아 하아아아 좀 더 하아아아 하아아 좀 더 조금만 더 아 아 하아아 하아아 하아아 하아아 하아아 아~ 아~ 나 아~ 나 나 아아 아 아 하아 하아 하아아아아 하아아아하아아아아 하아아아 하아아아아”
지희는 좀 처럼 터지지 않고 점점 미치고 있었다.
엄청난 몸부림 이었다.
보지가 타들어 가는듯 내 자지를 보지 속 깊이 넣고 온몸으로 섹스를 하고 있었다.
땀 투성이가 된 얼굴에서 땀이 뚝 뚝 떨어지고 있었다.
마치 섹스에 미친 여자 같았다.
아까 현주와의 섹스 다음인지 내 자지는 지희의 몸부림을 감당하기 벅차 했다. 점점 강도가 풀리고 있었다.
얼른 사정을 하던지 지희를 사정 시키던지 방법을 찾아야 했다.
난 젖꼭지를 힘껏 깨물었다.
온 몸으로 보지 속 깊이 자지를 받아 들이던 지희는 갑작스런 고통에 소리를 지른다.
“악 아악 악 아악 아퍼 아퍼 아퍼 아~ 하아아아 하아아아 하아앙 하아앙 아아앙 아아앙 아아앙 아아앙 아아앙 아아앙 아아앙 아아앙 악 악 아퍼 아악 아악 아악 아아악 아아악 아악 나 나 아악 나 나 나 아악 아악 나 할 것 같아 아아 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앙 아아아아아아앙 아아악 아아악”
지희의 절정 모습에 자지에 갑자기 힘이 들어가며 보지 속 깊은 곳까지 자지가 파고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지희는 절정과 동시에 쓰러져 버렸다.
난 얼른 물티슈를 꺼내 내 자지를 먼저 수습하고 지희의 보지를 닦기 시작했다.
불쾌한 냄새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 졌다.
보지 물이 흐른 곳을 다 닦아내고 옷을 입히려 하자 꼼짝도 안하고 못 일어난다.
섹스 후에 집에 가야 하는 나로서는 이젠 솔직히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언제 일어 날지도 모르고 옷을 입히기에도 너무 좁은 공간이라 몸을 자유롭게 못 움직이니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결국 포기하고 나도 옆에서 새우잠을 청하고 일단 몸을 좀 쉬기로 했다.
한 시간쯤 그 상태로 자던 지희는 눈을 뜨고
“어머 해욱씨 미안해요. 나 그냥 기절한 것 같아요. 정신이 하나도 없네. 너무 보기 흉했죠? 얼른 옷 좀 입을께요.”
“세상에 섹스를 하려고 덤비는 여자가 흉하다고 흉볼 남자 있을까요? 지희씨 같은 미인이 덤비는데.”
“어머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그나저나 현주는 어쩌죠? 두 사람 보통 사이가 아니던데.”
“끝까지 비밀로 해 주세요. 사실 저 현주 좋아해요.”
“저 보다 현주가 더 좋아요?”
여자의 질투나 경쟁심은 정말 끝이 없어 보였다. 이 상황 조차도 용납을 못하고 묻는다는 말이..
난 잠시 망설이다.
“현주가 먼저 였어요. 지희씨는 다음 이었구요. 저 때문에 두 사람 의 상할 필요 없잖아요. 지희씨 같은 미인도 정말 보기 드물거든요. 하지만 현주는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요.”
“어머 뭐예요. 둘 다 안 싫으면 어쩔건데요?”
“알아서 하세요. 하지만 현주에게 비밀로 해주면 오늘 상황은 제가 수습해 드릴께요.”
얼떨결에 또 한 번에 두 여자를 그것도 같은 날 취하게 된 나로서는 둘 다 싫다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꼭 한 명을 고르라면 지금은 현주를 선택하고 싶었다.
그러나 남자 욕심에도 끝이 없는 법 아닌가?
“정말요? 그 나쁜 놈들 해결해 주시는거죠?”
“해 드릴 테니까 일단 내일 전화번호부터 바꾸세요. 집 전화도 가능하면 바꾸세요. 요즘은 다른 통신으로 건너가는 척 하면서 바꾸면 되니까 별로 집에서도 다른 의심은 안 할 거예요.”
“네. 내일 아니구나 오늘 당장 애들 보내고 바꿀께요. 정말 믿을께요. 부탁해요.”
“알았어요. 대신 현주한텐 정말 비밀 이예요.”
지희는 내게 현주에게는 꼭 비밀로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얼굴과 옷차림을 수습했다.
집 앞으로 가면서 현주에겐 집에 잘 들어갔다고 연락을 해주었다.
잠시후 현주는
“다행이네요. 지희는 연락이 안되는데 잘 바래다 준거죠? 고생했어요. 고맙구요.”
이 몇 마디에 모든 표현이 다 녹아 있는 느낌이었다.
난 지희의 집 앞에서
“내 명함 이예요. 내일 전화 바꾸자 마자 내게 연락 하세요. 그리고 저 친구들에 대해 아는데로 내게 나중에 다 말해 주세요. 수습할 방법을 찾아 볼께요.”
“네 알았어요. 조심해 가세요. 오늘 고마웠어요. 근데 나 해욱씨 맘에 드는데 어떻게 해요? 정말 현주가 더 좋아요?”
“난 더 좋다 아니다 보단 현주가 먼저 였다는 것이 더 중요해요. 사람은 신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하거든요.”
이 상황까지도 질투와 경쟁을 유발하는 여자의 속성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안았다.
아직도 여자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은 모양이다.
처음으로 남들 앞에서 써보는 글이라 많이 조심스러웠습니다.
20부까지 시험 삼아 해보기로 한 것이 사실 맘이 편치 안았습니다. 저도 먹고 살아야 하기에 시간에 쫒기기도 했으니까요.
많은 가르침 덕분에 일단 한 고비는 넘긴 것 같습니다.
다음엔 가구매장의 주인공들을 한편씩 단편으로 후일담을 올려보겠습니다.
많이 가르쳐주셔 정말 감사 합니다.
이 곳에서의 경험역시 앞으로 좋은 경험담이 되지 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표현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말 여자는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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