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우리 여자들만의 이야기 - 22부

야오리 1,390 2018.04.29 18:09
백설공주 3
윤 설 아
♣우리 여자들만의 이야기♣
제 22 부
민아가 우리 집에서 함께 사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은경이 은수도 민아를 무척이나 따르고 좋아한다.
시아버지, 시어머니께서도 좋아하시고 남편 지수씨도 민아를 배려하고
아껴주는 모습이 내 눈에 확연하다.
민아와 한 집에서 살다보니 거울을 보는 일이 자주 생겼다.
거울을 볼 때마다 갑자기 백설 공주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
새로 들어온 왕비가 백설 공주의 아름다움에 시샘이 나서 거울을 보며
마법의 거울에게 묻는 말이다.
-내가 갑자기 왜 이러지? -
-민아는 내 사랑하는 제자인데...... 나도....... 참 -
-여자의 질투심인가? -
이제는 당당한 사내대장부가 된 철민이가 휴가를 받아서 우리 집으로
놀러왔다.
철민이는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그 동안 충실하게 훈련도 잘 받고
공부도 잘해서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졸업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이 된다.
「어머나, 우리 철민이 왔네.
이제는 멋있는 청년이 다 되었구나.」
멋있게 경례를 나에게 하며 인사를 하는 철민이가 무척이나 대견스러웠다.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그 동안 무척이나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변함이 없이 아름다우십니다. 」
「애는....... 내 나이가 얼마인데............」
「그래도 선생님은 여전이 예쁘십니다.」
「응, 그래, 철민이가 예쁘다고 하니까, 기분이 참 좋네.
그래, 이제 철민이도 나이가 스무 네 살이나 됐네.」
「선생님은 저의 첫 사랑인 것을 모르셨을 겁니다.」
「응, 내가 너의 첫 사랑이었어....... 너 두 참............」
철민이와 둘이서 오랜만에 만나서 한참동안을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철민이에게 민아를 소개 시켜서 주어야지 철민이도 예쁜 민아를 보면
엄청 좋아 할 거야 -
「철민아! 내가 너에게 예쁜 아가씨 소개 시켜 줄까?
아마 네가 보면 좋아서 꼭 달라붙을 정도로 예쁜 아가씨야!
어때, 한 번 만나 볼래? 」
내말에 철민이는 뜻밖에도 아무런 호기심이나 미동이 전혀 없다.
갑자기 말을 꺼낸 내 자신이 황당함을 느꼈다.
-애도 참, 한참 이성에 대하여 호기심이 있을 나이인데 왜 저럴까? -
철민이는 내가 말을 하고서도 당황해 하자, 분위기를 바꾸며 말했다.
「저어,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아직도 좋아하고 있는데 웬 아가씨를 저에게 소개해
주시려고 그러십니까.」
「응, 지금도 네가 나를 좋아해!
이 숙모를 말이니?
네 삼촌이 들었으면 한참이나 웃겠다. 너도 참.............. 」
「저어, 선생님! 지금 제가 사귀는 여자가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까?」
갑자기 철민이는 윗옷 안쪽 품안에서 지갑을 끄집어내더니 내 앞에 내민다.
「선생님, 내 여자 친구 어떤지 보아 주십시오.」
나는 철민이가 내미는 지갑을 받으며 무심코 지갑 속에 들어있는 사진을
쳐다보다가 깜짝 놀랐다.
「아니, 철민아! 이 아가씨가 정말로 네 여자 친구니?」
「네, 그렇습니다, 제 여자 친구입니다.」
나는 정말로 놀랐다.
철민이의 지갑 속에는 또 다른 공주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 너무나 예쁜 아가씨였다.
민아하고 비교해 보아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정말 예쁜 얼굴이었다.
-아, 세상에는 웬 공주가 이렇게도 많을까? -
「선생님, 제 여자 친구가 마음에 안 드십니까?」
나도 모르게 허탄해 지는 마음에 말없이 가만히 있으니 철민이가 묻는다.
「응, 아니야, 너무나 예쁘네, 이름이 뭐지?」
「네, 옥희라고 합니다. 구슬옥에 빛날 희입니다.
육군사관학교 제 친구의 여동생인데 옥희씨와 사귄지는 벌써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참, 옥희씨도 지금 음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
-이제 민아를 어떻게 해야 하나? -
철민이는 아주 자랑스럽게 자기 애인 옥희를 내게 소개하면서 신이 났지만
내 마음은 갑자기 바라던 꿈이 모래성같이 허물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 옥희가 음대에 다닌다고? 학교는 어디고 전공은 뭐야? 」
내가 갑자기 흥미를 잃어버리고 철민이에게 묻자,
「네, 선생님의 후배입니다. 그리고 전공은 첼로입니다. 」
「뭐! 내 후배야! 전공은 첼로이고!............. 」
철민이의 대답에 그만 나는 사면초가가 된 기분이었다.
하나는 제자에........ 하나는 후배에........... 나......원......참................
-오! 하늘이시여! -
나는 갑자기 날개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민이의 말하는 모습을 보니 분명히 옥희하고 결혼하는 것은 틀림이 없는
사실일 것 같고 문제는 민아인데................
-오늘 하얀 원피스를 입고 하얀 구두를 신은 예쁜 윤설아 선생님을
나는 학교에서 보았다.
나도 커서 윤설아 선생님처럼 하얀 원피스를 입고 하얀 구두를
신은 예쁜 백설 공주가 되고 싶다. -
민아가 중학교 때 자기 일기장에 쓴 이 말은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내 맘에 두렵게 느껴지는 말이다.
그 때는 대수롭잖게 여겼는데 지금에 와서는 완전히 도전적인 말로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철민이가 놀다가 떠난 후에도 나는 한참이나 민아의 생각에 잠겨 있었다.
아무리 지수씨라고 해도 민아가 달라붙으면 차마 거절 하지는 못할 것이다.
백설 공주!
사냥꾼을 불러서 숲속으로 데려가 예쁜 백설 공주를 죽이고 증거로 심장을
가져 오라고 명령한 왕비!
어딘지 모를 숲속으로 나는 걸어가고 있었다.
차츰차츰 수풀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하얀 원피스는 군데군데 가시 덩굴에 걸려서 찢어져 나갔다.
내 발에 신겨진 하얀 구두는 흙이 조금 묻어 있었다.
여기가 어딜까?
아무리 주위를 살펴서 보아도 알 수가 없다.
갑자기 사방이 확 트인 아름다운 초원이 나타나고 멋진 별장이 보인다.
나는 힘을 내어서 별장으로 다가 갔다.
현관의 문이 저절로 열리고 응접실로 들어서자 방문도 저절로 열린다.
그 순간, 나는 흙이 묻은 하얀 구두를 벗지 않고 그대로 신고 있었다.
조금 전에 볼 때에는 아무도 없던 방안에 화려한 침대가 보이고..........
그 위에는 놀랍게도 두 남녀가 벌거벗은 몸으로 한 몸이 되어 뒹굴고 있다.
나는 망설이다가 점점 다가가 방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한 몸이 되어 뒹굴고 있던 남녀가 얼굴을 돌려 나를 바라본다.
「아~ 안~돼~요~」
나도 모르게 남자에게 소리쳤다.
놀랍게도 벌거벗은 남녀는 남편인 지수씨와 민아였다.
「민아야, 너 그러면 안 돼!」
그러나 두 사람은 내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그대로 다시 한 몸으로
달라붙어서 뒹군다.
지수씨의 입술과 민아의 입술이 포개져서 둘이서 뜨겁게 키스를 하고 있다.
나는 달려들어 두 사람을 떼어 놓고 싶어도 몸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를
않는다.
이제는 민아가 나를 바라보면서 남편 지수씨의 몸 위에 올라가 그 예쁜 몸
으로 그네를 타고 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쳐서 그 별장을 뛰어 나왔다.
가쁜 숨을 할딱거리며 다시금 왔던 그 길로 들어섰다.
어두운 숲속을 마구 걸었다.
하얀 원피스가 가시 덩굴에 걸려서 다시 쭉 찢어진다.
네 하얀 허벅지가 드러난다.
이렇게 한참을 숲속을 헤매고 있는데 갑자기 내 앞에 낮선 남자가 나타나
내 앞을 가로 막는다.
나는 놀라 도망을 쳤다.
그러나 얼마를 도망가지를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지자 어느새 뒤를 따라온
그 남자가 나를 뻔쩍 안고는 깊은 숲속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나는 마구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소리는 입안에서만 맴돌 뿐 입 밖으로 나가지를 않는다.
낮선 남자는 나를 숲속에 내려놓고 내 보는 앞에서 자기의 바지를 내리고
커다란 자기 성기를 내 앞에 내민다.
나는 얼굴을 돌리고 외면한다.
그 순간 낮선 남자는 나에게 달려들어 내 옷을 강제로 벗긴다.
나는 버둥거리며 반항을 하지만 낮선 남자의 억센 손이 내 몸에서 옷을
강제로 벗겨 버린다.
난생처음 당하는 일이라 몸을 떨며 두려움으로 그 남자를 쳐다본다.
-절대로 안 돼!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일만은 안 돼! -
그러나 몸과 마음이 뜻대로 되지를 않는다.
“너의 아름다운 몸을 이제 내가 마음껏 가지고 놀아주지!”
낮선 남자의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의 몸이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내 몸 위에 포개어 진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눈을 감고는 다음에 일어날 상황에 몸을 떨었다.
낮선 남자 손이 그 동안 고이 숨겨져 있던 내 두 젓 가슴을 주물러
대기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그이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지수씨! 지수씨!”
그러나 낮선 남자는 나를 놓아주지를 않고 자기의 부푼 욕망을 향해
내 두 다리를 강제로 벌렸다.
“아- 안돼요!”
「사모님~ 사모님~ 사모님~」
부르는 소리에 놀라 눈을 뜨니 가정부 아줌마가 내 이마에 난 땀을
닦아주면서 눈이 뚱그래진다.
「무서운 꿈을 꾸셨나 봐요.
사모님께서 놀라 소리를 지르시기에 들어왔어요.」
「아, 그래요.」
꿈을 꾸고 난 뒤, 나는 한참 동안 말없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문득 이런 글귀가 내 마음을 쓰다듬고 있었다.
-가버린 세월에 아쉬워 말고 세상 것에 집착하지 말라.
이는 한낱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헛된 것이니 그곳에 머무를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미워하지 말라 증오하는 마음이 있어 괴롭고
사랑하지 말라 집착하는 마음이 있어 괴롭고
욕심내지 말라 갖지 못하는 허전함으로 외로움만 더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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