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Glory box - 2부

야오리 1,347 2018.09.20 21:40
(ㅎ;;;4달만에 2부를 올리네요...참...민망하네요...^^;; 시간도 별루 없는데다..글제주가 없다보니 쓰는데 시간이 넘 걸려서요..암튼 어케든 끝까진 써볼라고요...읽는 분 얼마 안계시지만, 그래두 오랜만에 올리니, 1편 안보신분들은 함 읽어보세요~그럼 부지런히 3편도 써볼께요 )
"너...치마가 왜 그래"
" 모..뭐~ 뭐가~!"
이..이런...봐 버렸다...
준호는 아무 말없이 엘리베이터 문을 가로막고 날 노려보고 있었다.
난 차마 그 눈을 마주볼 수가 없어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때 누군가 준호에게 비켜달라는 신호를 했고, 준호가 한발 물러서고 그사람이 타자마자 문이 닫히기 시작했다.
닫히는 문 사이로 준호의 눈과 잠시 마주쳤고, 엘리베이터는 서서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다행이다...타지 않아서...난 내 오피스텔로 들어와 문을 잠그곤, 스커트 부터 벗어 확인을 했다.
스커트엔 정액이 엉덩이에 눌려 손바닥만하게 퍼져 있었다.
아...머리가 멍했다...준호가 눈치 챘을까...아니야 뭐 물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잖아. 설마 정액이라고 생각하겠어.....
아..심난 하다....난...정말 나쁜 년이다.
그렇게 준호의 뺨까지 때려 놓곤...이런 짓을 하다니...준호가 알면 날 어떻게 생각할까...하긴...모든게 끝이겠지...
아마 오빠도 날 쉬운 여자로 생각할꺼야. 그거 밖에 안되는 여자로...
난 혹시 준호가 들어올지 몰라, 문의 고리를 걸어놓고 스커트는 빨래통 깊숙히 넣어버리곤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면서 목이며 가슴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오빠의 흔적을 열심히 찾았다.
다행히 그런 흔적은 없었는데, 저 아래 꽃잎사이에서 뭔가 따끈한 것이 흘러 나온다.
오빠의 흔적은 그것이 마지막인듯 하다...아. 스커트에 묻은 건 빼고...
난 쪼그려 앉아 마지막 남은 비릿한 흔적을 모두 씻어내고, 마음의 짐까지 덜어 버리고 싶었지만.
차마..그정도의 뻔뻔함까진 없는 듯...눈물이 흘렀다...
욕실 바닦에 주저앉아 샤워기의 물을 맞으며 하염없이 울었다.
이상하리만치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 준호의 잘못에 홧김으로 저지른 일이라곤 해도.
이렇게 죄책감이 들지 않을 수 있나. 어쩌면 난 준호의 그런일이 아니었어도 원래 그런 년인지 모른다.
늘 정숙한척하며, 스스로에게도 그렇게 정조있는 여자라고 머리에 심어놓았어도,
내 몸은 어쩌면 그저 쾌락을 따라 섹스를 하는 내가 아는 내가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우는건 내게 실망해서 인걸까.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내가 실망스러워서?
준호가 그런일도 모두 내 책임인 것 같다.
내가 원래 이런 여자니까. 인과응보라 생각해야 하나.
난 준호의 실수보다 더 큰 잘못을 하고도, 뻔뻔하게 준호에게 화를 냈다.
더구나 처음도 아닌데...
그나마 작년엔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준호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시기였지만, 오빠를 만나 섹스를 하고,
다음날이면 준호와 섹스를 하고, 누구와 하든 나도 모르게 비교 하기까지 하면서...
생각이 여기까지 다다르자 소름이 돋았다. 내가...이랬구나...그걸 즐겼었나...내가 이런 여자였어...
차마...준호를 볼 수가 없다...
샤워기가 뿜어내는 뿌연 연기들속으로 숨고 싶었다. 언젠간 사라질 이 증기들 처럼 사라져 버리고 싶었다.
다음날 아침
잔득 흐트러진 머리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할일이 생각이 나질 않았다.
결혼을 앞두고 일찌감치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고, 마땅히 약속도 없고.
시계를 보니 7시 40분쯤. 아...왜 이렇게 일찍 깬거야.
꿈같았던 어제의 일이 생각나면서 더 이상 깨어있고 싶지 않아졌다. 다 귀찮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
다시 잠을 자보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준호에게서 문자가 왔다.
"회사 끝나고 집으로 갈께"
지금으로선 준호를 만나고 싶지 않다.
어제 내가 오빠를 만나지 않았었다면 준호에 대한 실망과 풀리지 않은 화 때문이었겠지만,
지금은 더 이상 준호을 마주보고 화를 낼 수도, 그렇다고 내가 한 짓을 미안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냥 못이기는척 준호에게 용서한다고 덮어주겠다고 말 할 만큼 뻔뻔하진 못했다.
준호가 퇴근할 무렵 난 가벼운 화장을 하고, 오피스텔 밖에서 그를 기다렸다.
밀폐된 오피스텔안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단둘이 있을 자신이 없었을까.
얼마 후 준호의 차가 도착했고, 난 말없이 차에 올랐다.
"왜 집으로 안들어가구"
"... ...그냥..답답해서"
"저녁 안먹었지. 저녁 먹을래..?"
"아니 별로 생각 없어"
"그래..."
그는 다시 차를 몰았고, 자주 가는 빠에 도착할때까지 우린 아무 말이 없었다.
이곳의 어두운 조명과 잔잔한 째즈는 항상 나를 편안하게 해줬다. 시끄러운 사람들도 없고,
말 수 적은 빠텐더도 마음에 들었다.
"왠지 여기가 낯설게 느껴지네..."
모처럼 내뱉는 준호의 차가운 한마디가 내 마음까지 춥게 만들었다. 마치...나를 이야기 하는것 같았다.
우린 정말로 한시간가량을 아무말없이 잔만 기울이고 있었다.
평소 가볍게 즐기던 맥주대신 양주를 주문한 준호는 벌써 얼굴이 벌겋게 올라있었다.
이 긴긴 침묵이 싫을 법도 한데, 준호도 말이 없고, 나도 이 상황이 이상하게도 그리 불편하지가 않았다.
내가 뭔가를 얘기하길 기다리는 걸까. 어제의 상황을 묻고 싶을까...하지만 그리 설명하기도 변명하기도 싫었고,
그저 준호의 약점을 빌미로, 말하기 싫다고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미안해...내가 할 말이 없어...미안해"
잔뜩 지친 눈으로 준호가 말문을 열었다. 어제의 스커트에 대해 물을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뜻밖의 말이었다.
그보다 많이 지쳐보이고, 피곤해보이는 그의 눈을 보자, 가슴 한편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얼마나...얼마나... 힘들었을까...또 내 어제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가슴이 시려왔다. 그냥 다 잊고 준호를 꼭 안아주고 싶었다.
아무말 없이...하지만 내가 그럴 입장은, 뭘 잊고 덮어두고 할 입장이 아니다. 준호는 잘못이 드러났을 뿐, 더 파렴치 한건 나니까...
"준호야..."
"... ..."
"나 말구, 여자 있어?"
준호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난 그런 그를 담담하게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내가 많이 부족했니? 나와의 섹스가 즐겁지 않았어? 그래서...그런거야?"
약간의 술 기운 때문이었을까.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내가 무슨 자격으로...
"아냐. 전혀..그런거 아냐..."
"사랑하니까 섹스를 하는걸까...아니면...섹스를 하면 사랑하게 되나...뭐지? 뭐가 맞는거야?"
"... ... "
"사랑하면 섹스를 해야 하는거야? 섹스를 안하면 사랑이 아닌가?...사랑...하지 않으면.........
섹스는 하면 안되는건가...?"
"지아야..."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섹스는 좋아할 수 없는거야? 사랑이 섹스야? 뭐야?!"
"너...취했어..?"
준호는 피곤한 눈이 커지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준호야..."
"..."
"좋았어?...그여자랑 할때...많이 좋았니?"
"너 취한거 같아...그만 마셔"
"안취했어. 괜찮으니까 말해줘. 정말 알고 싶어. 아니 알아야 겠어."
"내가...뭐라고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 어려울거 없어 그냥 말하면돼 좋으면 좋았다. 아니면 아니다. 이렇게"
"나도....남자야....어쩌겠니"
"그래? 그래...남자니까...어땠어? 나 보다 좋았어? 적어도 몸매는 나보다 좋았겠지? "
"... ..."
"나하고 할때처럼 했어? 키스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지아야...."
"근데 너도 그여자 사랑한거 아니잖아. 그래도 좋았다고?"
"너..도...라니?"
나는 나의 부정에 대한 변명과 합리화할 구색을 준호의 입을 통해 듣고 싶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너도" 라는 말을 해버렸다. 이 말엔 나도 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하지만 이정도는 말 실수 정도로 덮어둘 수 있었다.
"너. 너. 너말야 사랑한거 아니잖아. 그래도 좋았냐고"
준호는 한숨만 길게 쉬며 대답하지 않았다.
"역시 그렇지? 사랑같은건 섹스를 하는것과는 완전 별개의 것이었어.
누구라도 얼마든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섹스하면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거라구. 그런거야?"
"내가..정말 미안하다...정말 잘못했어"
"넌 만약에...넌 말야...내가 다른 사람이랑 자면 어떡할래?"
"... ..."
"너도 그랬으니까 나도 그래도 되는거 아니야?"
"......"
내가 왜이런지 모르겠다.
세상에서 가장 치사하고 비열한 모습으로 내 자신을 합리화 하는 동시에 연인의 가슴에 못질을 하고 있다.
더우기 내 치부는 땅속에 묻어둔채.
"그래 앞으론 그렇다 치고, 너 말고 다른 남자랑 잤다면? 그랬다면 어떨까?
넌, 내가 너밖에 모른다고 생각하잖아. 아니야?"
"다른 남자랑 잤다고....?"
"아니 그렇다면 어쩔꺼냐고."
"난...괜찮아..."
"뭐? 괜찮아...?..."
난 세상 모든 남자들이 하나같이 남자들의 부정은 그럴 수 있는거고,
여자의 부정은 절대 용납 할수 없을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눈앞의 내 남자가 자기는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이건 뭐지...
"괜찮다니...내가 다른 남자랑 잤어도 상관없다고?"
"지난 일이잖아. 너가 사랑하는건 나라는거 알고 있고..."
"나 다른 사람하고 잤다고는 안했어. 그러면 어떠냐고 물은거지."
"그래 알아. 아는데 괜찮다고 그냥..."
"우리가 8년을 만났어. 내가 만약 다른 남자를 만났다면 그 사이가 될텐데. 괜찮다고?"
"8년 긴세월이잖아. 사이가 안좋았을때도 있었고, 뭐...그럴수 있다고 봐...그저 몸과 몸이 섞일 뿐인데..."
난 내 남자가 질투에 벌벌 떨꺼라 생각했다. 아니. 그러길 기대했던거 같다. 그런데, 그럴 수 있다니...
몸과 몸이 섞일 뿐이라고?
난 준호가 다른 여자와 뒹구는 모습을 상상만해도 피가 거꾸로 솟을 것만 같은데.
"그럼 앞으로는? 살면서 그럴일 있을수 있잖아"
"글세...모르겠어...아무튼 난 너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인걸로 족해. 섹스는 다른 문제야."
"난..난 내가 누구와 섹스를 하든 넌 상관없다는 말로 들려. 아니야?"
"아니..그런건 아니고, 이해 할 수 있다는 거지.."
"넌...넌..."
"... ..."
"그럼 넌..날...사랑하는게 아냐...!...아니면...8년씩이나 나랑 자다보니까. 이젠 아무 감각이 없어? 실증난건가? 그까짓 몸뚱아린 머 상관없다 이거야? 넌 아무데서나 즐기면 그만이고?!"
"아니..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난 지금도 좋아. 실증같은거 느끼지 않아. 그리고 니 몸을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난 단지 니 마음이 소중할 뿐이라고."
"내 마음?...내 .... 마음.........내 ...마음..."
사랑....섹스...
사랑과 섹스는 별개인가....하나인가...
사랑하기에 섹스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고 모두들 말한다. 사랑없는 섹스는 그저 행위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한다.
어디선가 그렇게 들었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렇다면 사랑하면 육체의 쾌락은 중요하지 않다...라는 이말은 틀린걸까?
만약 이말이 맞는거라면 사랑하니까 단순한 육체의 결합은 다른 사람과 해도 괜찮은걸까?
난 스스로 내 행동의 합리화를 위해 말도 안돼는 논리의 비약을 하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내가 준호에게 듣고 싶었던 말은 뭐지? 뭘 기대 했던거야...사실. 처음부터 답이 없는걸...기다리고 있었다.
준호는 끝내, 내 스커트의 정액 자국에 대해선 묻지 않았다. 우린 불편해진 거리를 조금씩 좁혀갔고,
함께했던 8년의 시간들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나의 나에 대한 불신은 지워지지 않았고,
굳이 답을 내릴 필요도 없는 사랑과 섹스의 상관관계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준호와의 섹스때에도 오빠를 생각하며 준호의 말들을 발판삼아 날 정당화 하고, 더 흥분하는 도구로 삼기까지 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났을까. 한가한 목요일 오후 집에서 행복한 낮잠을 깨우는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아...누구야...누가 잠자는 미녀를 깨워...난 부시시한 모습으로 일어나 문구멍을 통해 밖을 보고 깜짝 놀랬다.
"민우 오빠?"
"응 혼자있지? 놀랬어?"
"모..모에요 여긴 왜 왔어요? 어떻게 알고?"
"일단 문부터 열어봐 누가 보겠다"
"자..잠깐만요. 나 씻지도 않았어."
"아 어때 언능 열어~누가 보면 곤란하잖아"
"그냥 가요 왜왔어요"
"나 그럼 계속 여기 서있는다"
난 난감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물론 오피스텔 사람들과 알고 지내는건 아니지만,사람들이 봐서 좋을건 하나도 없었고,
이남자 저남자 들락거린다고 소문이라도나서 준호귀에 들어간다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문을 열어줬다.
"무..무슨일이에요. 여긴 어떻게 알고"
"크~집안 꼴 봐라~너 이빨은 닦았냐? 잤어? 시간이 몇신데"
난 어이가 없어 멀뚱이 그를 보고 있었다.
"작년에 너 술 떡이되서 내가 데려다 줬었잖아. 기억안나?"
"아...그..그랬나?...근데 오빠 일 안해요?"
"아 오늘 비번이야. 준호는 회사에 있을테고, 그래서 일부러 이시간에 왔지"
"아. 내가 미쳐. 여긴 왜 왔어요"
"답답해서~ 니 전화번호도 모르고, 아는건 집밖에 없는데 볼 수가 있어야 말이지. 나 안보고 싶었어?"
"이제 봤으니까 됐죠? 그만 가요."
"이거 뭐 물한잔도 안주는거야? 너무하네"
내 어깨를 지나 침대에 걸터 앉는 오빠의 등뒤로 좋은 향수 냄새가 났다.
"준호하곤 화해했나봐? 잘지내 요즘?"
"네 덕분에...아~주 좋아요. 우리"
"크..질투나네~ 그래도 내생각 좀 나지 않았어?"
"머 별로요. 근데 안갈꺼에요?"
"음..그래? 그럼 나만 매일 잠못자고 그런건가? 오죽하면 여기까지 왔겠어"
"오빠...오빠 나 좋아해요?"
"어? 아...그런거 같은데~? 아무래도, 이거 어떡하지?"
"내가 좋은게 아니라, 섹스가 좋은거겠죠..오빠 여자친구 없어요? 오빠 앤이랑 하면 되잖아."
"나? 없어 애인같은거~ 신기하지? 나정도 남자가 앤도 없다는게..ㅋ 그래도 나 좋다는 애들은 많다~"
"나말고 다른 여자랑 하면 되지 왜 여길 와요. 오면 내가 또 해줄줄 알았어요?"
"응~ 아닌가? 해줄거같은데~?"
"나 너무 불편하고, 기분 나쁘니까 가요 좀"
"지아야...내가 너 진짜 좋아하면 어떡할래..."
"오빠.. 말같은 소리를 해요 쫌..."
"나때문에 힘드니?"
"아뇨 힘들고 말거 없어요. 오빠 착각하지 마요. 우린 아무것도 아니니까.
같이 잠좀 잤다고 무슨 사이라도 되길 바래요? 오빠 자꾸 이러면 진짜 힘들어질 수 도 있어요"
"난 너가 나때문에 힘들었으면 좋겠어. 나때문에 힘들어서 매일밤 고민하고, 잠못자고, 내생각 좀 했으면 좋겠어."
"... ..."
뭐야..이남자...
어처구니가 없다. 1년만에 만나서 섹스 한번 했다고 이런 소릴 늘어놓다니...
지금 이 남자의 머리속은 훤히 보인다. 나와의 섹스가 맘에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쉽게 다릴 벌려주는 후배의 여자를 좀더 쉽고 자극적으로 소유하고 싶겠지, 바람둥이임에 틀림없는 오빠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에 귀기울일 필요가 없다.
"화장도 않하고, 씻지도 않았고, 반바지에 브라도 안하고 너덜거리는 티만 입고있어도, 내 눈엔 이뻐보여,
나 어쩌면 좋지?"
아..노브라인것도 잊고 있었다. 편하게 있다보니... ...옷도 흰색이라 유두가 비칠게 뻔했다.
순간 얼굴이 화끈했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했다.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말해봐요. 오빠 옆에 옷벗고 누울까요? 아니면 욕실로 갈래요? 뭘바래요?"
"야...너는 내가 무슨..."
"아니면 가요, 더 할 얘기 없으니까."
"너 진짜 무섭다. 나 너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는거잖아..근데 왜이래.."
"그냥 솔직히 말해요, 내가 좋은게 아니라, 내 가랑이가 좋은거겠지. 오빠 나 쉽게 보잖아. 안그래요?"
"너 진짜 왜이래? 사람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거야? 아니 그래. 니 말대로 침대에 옷벗고 누우라면 누울래?"
오빠는 화난 얼굴로 침대에서 일어나 언성을 높였다.
"니가 날 그런사람으로 보니까 그렇게 행동해 줄께~ 이리와 누워~!"
"아. 이거 놔요~아~!"
오빤 내 팔을 잡고 침대로 쓰러뜨렸다. 내가 좀 심했는지...오빠를 너무 자극한듯 싶다. 어쩌면...
이걸 바랬을까.....설마... ...
"아 정말 왜이래요~또! 흡!"
오빠는 입술로 내 입을 막았고, 거칠게 가슴을 만졌다.
브라를 하지 않은 가슴은 너무 쉽게 주물러졌고, 내 옷은 가슴위로 완전히 올라가 젖꼭지가 천정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솟아버렸다.
"나 씻지도 않았어~ 이러지 마요"
내말은 아랑곳 않고, 가슴을 만지던 그는 내 반바지를 벗기려 했다. 온힘을 다해 그를 빌어봤지만 체중을 실어 날 누르는 힘을 당할 수가 없었다.
어느새 바지와 팬티 모두 무릎까지 내려가 있었고, 내 발버둥에도 쉽게 벗어지고 말았다.
몸부림치는 내 위로 몸을 포개며 한손을 내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은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날 거부 못해. 왠줄 알아?"
그는 힘껏, 꽈리를 틀고 있는 내 허벅지를 벌리곤, 씻지 않아 더러울지도 모르는 내 음부를 문지르며 말을 이었다.
"난 니몸을 잘알아. 다른여자는 이렇지 않거든."
무슨말인지, 뭐가 다르다는건지 몰랐지만, 곧 말뜻을 알 수 있었다. 아직 뭘 한것도 아니었는데, 그의 손이 자유롭게 움직일만큼 그곳은 젖어있었다.
오일을 바른듯 미끌리며 문지르는 그의 손과, 찌걱거리는 마찰음이 그걸 말해주고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흘러나온 애액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워 그를 더 강하게 밀쳐내며 거부했다.
"이거.. 이건 어떻게 설명하지? 시작도 안했는데 이렇게 젖는 여자는 없었거든, 지금 니 보지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아?
입으로는 아무리 싫다고 말해도, 니몸 아래달린 입술은 너무 젖어서 그저 갖다대기만해도 미끄러져 들어갈 정도야.
넌 날 만날때 이미 다리를 벌릴준비가 돼있는 여자거든"
수치심에 얼굴이 화끈거려 그를 볼 수가 없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그랬다. 준호와의 섹스때 역시 별다른 애무없이 쉽게 물건을 받아드릴 수 있었다.
지금의 난 아니라고 말도 못하고, 힘빠진 손으로 그를 밀고만 있다. 오빠는 내 젖꼭지를 살짝 깨물며 말했다.
"알아? 이 젖꼭지도 처음부터 커져있었던거, 니 옷위로 솟아서 꼭 언능 빨아달라고 말하는거 같았어. 니 몸은 어쩔 수 없이 날 바라고 있다고."
그가 내 젖꼭지를 살짝 빨자,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꿈틀했고, 그의 손이 내 가랑이 사이를 오가는 동안 서서히 내 허벅지는 옆으로 벌어져, 그의 손이 편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이제서야 날 깨우친듯, 아니 인정한듯, 그에게 홀린듯이 허리가 젖혀지고, 음부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내게 상의를 벗어버리라고 명령조로 얘기했고, 난 고개를 돌린채 눈을 감고,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흥분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입에선 아~ 하는 신음이 새어나왔다, 난 내가슴을 빨며 음부를 애무하는 그의 바지지퍼를 찾아내리고, 그 검고 굵은 물건을 꺼내 쥐었다.
그는 한손은 내 음부에 그대로 두고는 그 커진 물건을 내 얼굴앞에 놓았다.
내 입술이 물건을 감싸고, 혀를 말아 귀두를 핥자, 그의 손은 더욱 빨라지며 내 엉덩이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모든것이 너무도 쉬웠다. 난 별 거부도 없이 오빠가 말한대로, 마치 오빠가 오기를 기다린 여자처럼 너무 쉽게 음부를 열어주고, 그의 물건을 입에 넣고 있다.
"보지..만져봐...자위할때처럼.."
내 애액이 잔뜩묻은 그의 손이 내 손을 이끌어 음핵위에 놓았다. 난 그의 물건을 성의껏 빨며 한손으론 내 음핵을 둥글게 만졌다.
그 손위에 그의 손이 놓여지고, 그의 손은 내 소음순을 가르고, 구멍안으로 들어왔다. 내 손등에 그의 손이 느껴지는 것이 묘한 흥분이 되었고,
질안에서 그의 손가락이 힘을 줄때마다, 난 그의 물건을 깊숙이 넣고 힘주어 빨았다.
그는 날 내려다 보며 내 입에 물려있는 물건을 서서히 빼고, 질안의 손가락도 뺐다. 내가 음핵을 애무하던 손을 멈추자, 그는 계속하라고 말하며
일자에 가깝게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몸을 옮겨 얼굴을 음부에 가져가려했다.
난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그를 말렸다.
"오빠 나 안씻었어..하지마"
"계속해 멈추지 말고."
난 심한 부끄러움에 눈을 꼭감고 다리를 오무리려했지만 이미 오빠의 얼굴은 내 소음순을 벌리고, 빨고 있었다.
난 부끄러움도 잊은채 고개를 젖히고, 소음순에 묻힌 그의 얼굴앞에서 음핵을 마구 문질렀다.
"쪽~쩝~ 냄새 좋은데~쪽~"
"아~아아..그만..그만..."
"괜찮아 좋아~쪽.쪽~더 흥분돼"
그는 바지를 벗어던지고, 내 다리를 더 넓게 벌려 내 음부위에 물건을 올려놓았다. 천천히 그 모양새를 감상하는 그를 보며 난 소음순을 좌우로 벌려주었다.
물건의 머리가 소음순 사이에 반쯤 걸쳐 위아래로 문질러지고, 그 소리가 흥분되 그의 물건을 잡고 내 구멍으로 인도했다.
지체없이 들어오는 그의 물건을 받으며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싸고 질을 꽉 조였다.
몇번이나 그의 거친 숨소리와 내 신음소리가 섞이고 온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그가 물건을 빼고 내 위에 돌아 눕는다.
그의 엉덩이가 내 눈앞에 놓여지고, 턱밑에서 꿈틀대는 검은 물건을 잡아 입에 넣었다.
내 애액이 잔뜩 묻어 비릭하고 지릿한 냄새가 났지만 입안가득히 물고 열심히 혀를 굴렸다.
입안 물건사이로 비집어나오는 내 신음소리와 저 아래 내 음부를 빠는 소리는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었다.
잠시후 그의 물건이 꿈틀하는걸 느꼈고, 사정이 다가옴을 느낀 나는 물건을 입에서 뺐다. 그역시 아직 사정하기는 아쉬웠는지 허리를 들고 한손으로
물건을 눕히곤 고환주머니를 내 입가로 가져왔다.
빠짝 올라붙은 고환을 입에 넣고 하나씩 굴리다 눈을 뜨자. 그의, 털이 무성히난 시커먼 항문이 눈에 들어왔다.
난 입안의 고환을 놓아주고 그의 항문을 혀로 살짝 건드려 보았다. 그러자 내 음부를 빨며 질안을 탐닉하던 그의 손이 멈추고, 그에게서 "아~"하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다시한번 혀로 항문 주위를 둘글게 원을 그리자 그의 허리가 휘며 다시 "아~~"하는 신음 소리를 내었다.
난 양손으로 통통하고 단단한 그의 엉덩이를 벌리고,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그의 항문 한 가운데를 혀로 찔렀다.
또 다시 튀어나오는 그의 신음이 재미있어, 그의 엉덩이를 더 벌리고 오무려있는 항문을 뾰족한 혀로 찌르고 핥았다.
그는 얼마나 좋은건지, 엉덩이를 점점 내 얼굴에 밀착했고, 난 숨쉬기가 좀 힘들었지만 그의 엉덩이 계곡사이에 얼굴을 묻은채 힘껏 빨기도하고, 핥기도 하면서
어느새 멈춰있는 그의 애무를 받기위해 엉덩이를 들어 그가 다시 빨 수 있게 했다.
입안의 항문은 오무린 힘을 풀고, 조금 돌출이 되었고, 난 혀에 힘을 주고, 항문의 중앙에 밀어넣듯 애무했다.
한참을 그렇게 애무하다 숨이차고 지루해진 나는, 항문에서 입을 때고, 넣어달라고 말했다.
몸을 돌려 날 바라본 그의 얼굴은 묘한 표정으로 빨갛게 상기되있었고, 입가는 애액으로 번들거렸다.
"아...너무 좋다...."
내 위에 몸을 포갠채, 물건을 밀어넣으며 말했다. 굵은 물건이 용광로처럼 뜨거운 내 질안으로 들어오고, 난 엉덩이에 힘을 주며 긴 신음소리로 화답했다.
"아~~!! 아~! 좋아~나도...나도 좋아~"
"정말 좋아? 헉 헉....내 자지 좋아?"
"아~아...좋아..좋아...오빠 너무 느낌 좋아...."
"무슨느낌...헉헉...뭐가 좋은데~헉헉"
"자..지..오빠 자지...아아...느낌 좋다 정말..천천히...천천히 해줘.."
"지아야...하아...하아....우리..일주일에 세번만...하아 만나자....하아..."
"아...아~..안돼....아~~"
"너도...너도 좋잖아...하아...이렇게 ...좋아하잖아...."
"아...아아~"
"하아..하아...지아야....."
"매번....매번..아아~ 이렇게 좋게...아아.해줄 수 ...있어?"
"미치게..해줄께~하아..."
"그럼....하아....아아~ 두...두번만..."
"약속...약..속 한거다...하아..."
"아~두..두번만이야~"
"하아~하아~흡~나..나와..안에 싸도 돼? 아아~"
"아..안돼..안에 싸면...아~"
"입으로..하아~그럼..입으로 해줘~"
오빠는 급히 물건을 빼 몸을 세우고, 난 상체를 들어 물건을 잡고 입에 넣었다. 미끈한 애액이 입안에 범벅이 되고,
입안의 혀를 굴리자 물건이 쿨럭거리기 시작했다. 물건을 잡은 손을 흔들자 오빠는 긴 탄식같은 소리를 내며 사정을 시작했다.
사정이 끝나고, 물건이 작아질때까지 난 정액과 함께 물건을 입에 담고 있었다.
그는 내 머리를 감싸잡고 거친 숨을 내쉬고, 난 입안의 정액이 비렸지만 참고, 작아진 물건을 다시 빨았다.
고무찰흙처럼 말캉거리는 그의 물건을 혀가 스칠때 마다, 그의 허리가 들썩이고, 내 입가엔 정액이 흘러나왔다.
"너무 좋다 지아야...아..정말 좋아.."
난 살짝 눈웃음을 보이곤 축 늘어진 물건을 입에서 빼, 화장실로 가서 정액을 뱉어버리고 입을 행궜다.
오빠와 처음 했을때에도 이렇진 않았었는데, 오늘은 무척이나 부끄럽다. 거울을 보니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있고,
가슴은 유난히 커보인다. 짙은 붉은색으로 변한 유두가 성난듯 솟아있는게 내가 보기에도, 야하기 짝이 없다.
샤워기를 틀고, 이를 닦고, 몸을 적시자 오빠가 들어왔다.
"내가 씻겨줄까"
"아..아뇨..괜찮아요"
난 등을 돌리고 대답했다. 왜인지 얼굴을 볼 수가 없다. 등뒤에서 그의 손길이 느껴지고, 난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가슴을 마시지하듯 만지던 그는 샤워크림을 봄에 발라주고 온몸 구석구석 닦아주었다.
뭘 먹었는지 등뒤에서 그의 물건이 내 엉덩이를 두드린다. 스므살 초반의 사내처럼 다시 일어선 그의 물건이 엉덩이 사이를 두드리자 그가 멋적은 듯 말했다.
"허~이상하네..오늘 왜이러지..흐"
"서..설마 또 하려고요..?"
그는 말없이 내 허리를 숙이고 물건을 밀어넣었다.
"아~오빠...또 해?"
그는 비누 거품이 묻은 손으로 내 항문을 만지더니 쑤욱~ 손가락을 넣었다.
"아..아..아파.."
"여기에 넣어볼까?"
"시..싫어...아~"
그는 질안의 물건을 빼곤 항문으로 향했다. 항문섹스의 경험이 거의 없는 나로선 당황할 수 밖에 없었지만 왠지 거부하지고 싶진 않았다.
"천천히 할께.."
서서히 아주 조금씩 그의 물건이 들어오기를 시도하고, 항문은 차츰 열리고 있었다.
"여긴 내가 처음인가? 준호는 안했지?"
"... ..."
"깨끗하네 아주. 털도 뽀송 귀엽구~ㅋ"
"아..아파요..."
꽤 오래전 준호의 물건이 항문을 통과했을 때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너무 아파 몇번 움직여보지도 못하고 물건을 빼게 했는데..그 기억에 몸이 잔뜩 긴장해있다.
어느정도 항문이 열렸는지 그의 몸이 등에 포개지며 위로하듯 가슴을 쓰다듬는다. 그리고 새로운 쾌감이 항문으로 밀려온다.
잠시 찢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