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황금시대 - 5부

야오리 1,347 2018.05.28 13:23
예전에 MSN에서 제공하던 채팅 사이트는 꽤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거추장스런 본인 확인 절차도 없었고, 그래서 타율은 무지 않좋은 것으로 기억되지만
그냥 심심풀이로는 그저 그만이었다.
생각해 보니 그 당시에는 그런 사이트들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저런 방을 기웃거리는 것에 질릴 무렵 한 여자와 여러 남자가 몰려있는 공개방을 하나 발견했다.
들어가보니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잽만 계속 날리는 무료한 대화가 한참 진행 중이었다.
일단 들어가 인사하고 눈팅을 시작했다. 그 여자는 계속 아주 조금씩만 흘리고 있었다.
그러니 늑대들이 환장할 수 밖에 없었다. 한 발 다가가면 한 발 물러서고, 가관이었다.
나도 눈팅만 하다보면 강퇴 맞을 것 같아서 몇 마디 보탰다. 지루했다.
어떤 선수라도 나와 그녀를 휘어잡는 것을 보고 싶었지만 일대다로 덤벼도
그녀의 내공은 몇 갑자를 넘는게 분명했다.
나야 원래 포기가 빠르다.
그런데는 이유란게 있다. 난 여자를 좀 무서워한다. 여자는 이길 수 없다.
나가려니 억울했다. 뭐랄까 하여튼 억울했다.
다들 변죽만 열심히 울리고 있을 때, 난 한 마디 하고 나가려는 마음을 먹었다.
"거 좀 다 큰 사람들이 화끈하게 놀자는데 되게 힘들게 하네요."
"어머 그러세요? 재미없으세요?"
"그럼 방장님은 이게 재미있어요?"
"그럼 뭐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나요?"
이런 말을 하는 사이에도 이런 저런 갠세이들이 나왔다.
"아 있죠, 대놓고 말하긴 뭣하지만서두리"
"그럼 올라오세요"
"네?"
뭔 말인가 하는 사이 그녀는 귓속말을 걸어왔다.
다른 찌질이들이 둘이 뭣하냐는 아우성 속에 귓말을 이어나갔다.
"호호 다들 눈치들 보고 있는데 꽤 용감하네요"
"용감은 무슨…"
"그래 뭐 하고 싶은데요?"
"만나죠. 만나서 얘기합시다"
"만나서 뭐 할려구요?"
"뭘 하긴 잼있게 놀아야죠"
의외로 매우 쉽게 그녀와의 만남은 이어졌다.
난 그녀의 아파트 앞으로 차를 몰아갔다.
보통은 자기 동네에서 만나지 않는 것이 여자들 행동요령인데 그녀는 자기 동 앞에 차를 대라고 했다.
초기에 조성된 상계동 아파트 단지는 주차장이 협소하다.
끙끙 차를 겨우 주차했을 때 전화가 왔다.
"방금 주차한 갤로퍼예요?"
"네. 보고 계셨군요"
"지금 나갈께요"
"네"
분홍 블라우스에 하얀색 미디 치마를 입는 그녀는 긴 파마 머리를 묶지 않고 있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치마의 폭이 좁아 높은 차를 타기가 좀 힘들어 보였다.
치마를 약간 걷어 올린 그녀는 차에 탔다.
악수를 나누고 차를 몰아 나갔다.
저녁 시간의 교통체증과 땅거미가 같이 왔다. 시간은 많았다.
"꼭 선수 같아요, 아까 말이예요"
"네? 선수요? 하하, 그냥 피곤해서 그랬어요"
"채팅하면 그런 것 같아요. 솔직하지들 못하고…"
"운이 좋았던 거죠 난"
그랬다. 난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 그년 사내를 찾고 있었고 적절한 시기에 내가 들이 댄 것 뿐이었다.
신호에 걸려 서 있는 차안에서 난 그녀를 바라봤다. 내가 보기 전에도 그년 시선을 내 옆얼굴에 고정 시키고 있었다.
"뭘 그렇게 봐요?"
"버릇이예요, 호호"
겸언쩍은 시선을 피하려 눈을 돌렸을 때 그녀의 치마가 눈에 들어왔다.
하얀 치마. 하얀 치마가 무릎 바로 위에까지 말려와 있었다. 약간 벌린 다리 그리고 치맛단 덴트 사이로
스타킹 신지 않은 그녀의 속살이 조금 보였다.
무슨 느낌이었을까? 만져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팅 때도 만나서도 섹스에 대한 명시적인 합의가 없었지만
만져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갤로퍼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가 넓었다. 만지려면 몸을 한참 숙여야 한다.
신호를 확인하고 시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졌다가 싫다면 장난처럼 웃으며 손을 빼면 될 일이었고
그녀도 그냥 묵인하거나 내 손등을 한 대 때리는 것으로 끝날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몸을 숙이며 그녀의 허벅지에 손을 댔다. 그녀는 앞만 바라봤다.
그녀의 승인은 더 위로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암시였다.
갤로퍼의 좌석은 거의 90도로 앉아야 한다. 그리고 그녀의 치마는 폭이 좁았다. "될까?"
의외로 쉬웠다. 다리를 약간 더 벌려주며 엉덩이를 앞으로 빼어주는 그녀의 협조 덕에
내 손은 쉽게 그녀의 다리 사이까지 올라갔다. 치마는 위로 스르륵하고 올라갔다.
순간 난 질컥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속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
난 놀랐다. 그녀는 노팬티로 하얀 치마를 입고 나왔고 게다가 이미 젖어 있었다.
신호가 바뀌었다. 딱히 목적지를 정한 것도 아니지만 차를 진행 시켰다.
"놀랐죠? " 깔깔대며 그녀가 물었다.
"네, 좀… 하하… 시원하시겠어요"
"좋아할 것 같아서요"
"…" 뭐라고 대꾸해야 하나.
식사를 하자는 말에 그녀는 햄버거를 사서 모텔로 가자고 했다.
커다란 햄버거 봉투를 들고 우리는 모텔방에 들어섰다.
생략 되어버린 것들을 해야 할 것이다. 키스를 해야 했다.
오랜 키스를 했다.
"배 고프지 않아요? 햄버거 먹자" 그녀는 말했다.
탁자로 옮겨가며 그녀는 옷을 벗었다. 위 아래 합이 셋. 금방 그녀는 나신이 되었다.
난 그냥 털썩 쇼파에 앉았다.
쇼파위에 두 다리를 모으고 앉아 그년 날 바라보며 햄버거를 베어 물었다.
빵을 먹을 정신은 아니었으나 나도 햄버거를 집어들었다.
모아 올린 두 다리 사이로 그녀의 보지가 번들 거렸다.
목이 막혀 콜라를 마셨다.
어니언링을 들었다. 씹물을 뭍혀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니언링을 보지에 대자 그녀는 손등을 탁 쳤다.
"하지마, 그런 건 싫어"
난 싫다는 건 잘 안한다.
반 쯤 먹은 햄버거를 탁자위에 놓아둔채 우리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여기부터…"
키스를 마치고 그녀의 젖무덤을 향하던 나에게 그녀는 자신의 보지에 손을 대며 말했다.
다리를 벌린 그녀의 보지는 보기에도 음탕해 보였다.
씹두덩이까지 씹물로 번들 거렸고 똥구멍 쪽의 씹물은 벌써 허옇게 말라 있었다.
나는 똥구멍 쪽부터 공알까지 혀로 쭉 훓어 올라갔다.
허리를 뒤틀며 그녀가 요동쳤다.
입술 전체가 씹물로 뒤범벅이 됐다.
입을 오물거리며 보지를 빨아 나갔다. 그녀의 손이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녀의 오랄은 깊었다.
좆뿌리까지 삼키려는 노력이 가상했다.
불알이나 똥구멍을 빨아주지는 않았지만 깊은 오랄이 좋았다.
물 많은 그녀의 보지는 힘있게 날 빨아들였다.
횟감은 자연산이나 양식이나 그게 그거라고 한다. 아주 적은 미묘한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보지는 정말 다르다. 자연산은 더 음탕하다.
자신의 음탕함을 발산시킬 기회가 없어서일까? 음탕하고 헌신적이다.
양식 보지는 그렇지 않다. 자판기이다. 딱 내가 넣은 만큼의 서비스가 있을 뿐이고 더 기대하기 힘들다.
오디오는 요란하고 요분질은 정신없게 하지만 아무런 울림은 없다.
섹스에 대한 자발성은 맛의 차이를 결정 짓는다.
그녀는 색소리를 연신 내었지만 음탕한 말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주 쉽게 절정에 올랐다.
그녀는 내 좆물을 먹고 싶어했다.
자신의 씹물로 번질거리는 내 좆을 빨아 좆물을 입안에 가득 모아 삼켰다.
그리고 한참 내 좆을 물고 빨았다.
이십대 후반의 유부녀인 그녀는 섹스가 인생의 한가지 스트레스라고 했다.
자신은 섹스를 무척 즐긴다고 했다. 결혼전에도 여러 남자를 만나 씹질을 했던 것이다.
지금의 남편은 섹스를 싫어한다고 했다. 그들이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들의 섹스는 연중 행사라고 했다.
취미가 무척 다양한 그녀의 젊은 남편은 그녀의 욕구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어떤 날은 너무 서운해 등돌리고 누워 운 적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그렇게 살고 있었다.
두 번째 만남은 전체가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내가 샤넬 시크릿을 선물해 준 것은 기억이 난다. 또 섹스 후에 들려준 이야기는 기억난다.
어떤 남자를 만났다고 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를 사준다고 했고, 정말 그런 스테이크를 먹었다고 했다.
섹스 후의 식사였다고 했다. 인터컨티넨털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그 남자는 봉투를 하나 주었다고 했다.
그 안에 백만원권 수표가 들어있었다고 했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스테이크 집도 모르며 더욱이 그녀에게 그런 액수의 수표를 건낼 마음도 능력도 없었다.
좋았겠다라고 한 마디 한 것이 전부였다.
스테이크와 수표가 계속 머리 속을 돌아다녀서 그런지 섹스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 남자는 왜 그런 돈을 주었을까? 미친 넘 아녀? 아님 이게 다 뻥인가? 메시지가 도대체 뭐야?
그렇게 그녀는 몇 가지 상징과 함께 기억에 남아있다.
그녀는 지금도 등 돌려 울까? 아님 그 수표남과 스테이크를 썰까?
노팬티 속의 찔꺽함이 가장 기억에 남는 내 황금시대의 한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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