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고시원-이현아편 - 프롤로그

야오리 1,328 2018.08.19 22:47
나의 이름은 신유(남 26세) 현재 4년재 지방대학 2년 휴학중.....
군대 전역 후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 술먹고 하다 보니 배는 나오고 아저씨 냄새가 풀풀 나기 시작했다..
(어느 한가한 토요일...)
무한도전을 보고 있었다...50회특집? 정준하가 국수 50그릇을 해치우는 장면이 나온다..
퍽~~!!! 이 눔의 자식아 전역하고 일년동안 빈둥빈둥 놀기만 하고 언제 철들래??
또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아쒸.....동네친구들을 끌어모아 편의점에서 소주를 까는데..
경모라는 한 친구가....
"야.. 나 이번에 서울 고시원으로 공부하러 가게 됐어~, 나 사법고시 1차 패수해서 이제 제대로 공부할라고....^^v 응원좀 해줘라...ㅎㅎ"
갑자기 나도 뭔가 하고 싶었다...
엄마 눈치 안보고 먹고 살아야 할 궁리를
집에와서 인터넷을 뒤져가며 먹고 살 궁리를 해보았다...
아....공무원...공무원...이거 하면 평생 직장이구나...그런데 이건 정말 하늘에 별따기군..ㅡㅜ
밤을 세우면서 고민을 했다....결국 미친척하고 경모라는 친구와 서울행을 하기로 했다..
그 친구와 신림동에 있는 고시원으로 가기로 하고 난 바로 공무원 학원을 끊었다..
고시원....정말 많구나...
합격고시원, 장원고시텔, 만점...백점...급제...등등등...
가는 곳마다 공통점은 1.6평 남짓...완전 이건 닭장이다...
아...내가 생각한건 이게 아니었는데...
그 중 한곳이 눈에 띄었다....장원고시텔??
보통 남녀가 분리된 상태로 고시원을 쓰게 되는데 이 고시원은 남녀 같이 한 층에 쓰게 되어잇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어 친구를 졸라 이곳을 택하게 되었다...
총 방의 개수는 60개...10개씩 지그재그로 3줄로 2쌍이 있었다...
난 59번방 친구는 저 끝 50번 방을 배정받았다.
아....이 좁은 방에서 어떻게 보내야 할지....ㅡㅜ
그래도 함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해보자~~~ 아자아자~~~~
고시원이 처음이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새벽녘에........소변이 마려워....밖을 나서는데.
60호학생과 마주쳤다...
페르몬의 향기가 나를 이끌 듯....그녀와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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